우리 육체와 정신의 끝은 어디인가. 산에 가는 것은 인생길과 같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여기 산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얘기가 있다. 인간 한계의 극한까지 도전하는 그들의 삶을 통하여 세상살이의 지혜와 용기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산서를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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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산
라인홀트 메스너 지음, 김성진 옮김 / 이레 / 2004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5년 05월 09일에 저장
절판
굳히 이렇게 비유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테면 산행도 사람의 일이라
삶의 전선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결단해야 하는가를 히말라야 등반을 통해서
알게 해주는 책
하늘 오르는 길
손재식 지음 / 그물코 / 2003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5년 05월 09일에 저장
품절
청춘을 산에 걸고, 허기진 마음에 그 무엇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다 절명해간 아름다운 젊음들의 얘기
아름다운 동행 1
닛타 지로 지음 / 일빛 / 1999년 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5년 05월 09일에 저장
품절

삶이란 무엇인가. 젊음을 무엇에 걸어야 하는 것인가.
일상과 산을 아름답게 조화하며 살아가는 산쟁이들의 얘기
아이거 북벽-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정광식 지음 / 경당 / 2003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5년 05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아이거 북벽을 오르다가 절명한 친구와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절치부심,
기어코 북벽에 깃발을 꽂고야만 가열찬 젊음들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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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 2009-06-18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서'라...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산악문학이라는 표현이 꺼끌거려 고민 중이었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산 3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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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권이나 두번째권으로 끝날 듯하던 산포의 산이야기 그 세번째 권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문해서 조금씩 아껴서 읽고 보고 했다. 이번 책에서는 산포의 활동무대가 전편과 달리 조금 넓어졌다고나 할까. 산포의 가족이야기도 나오고 산이 아닌 도시에서의 활동도 그려져 있다. 산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안가져도 좋다. 산은 그 어떤 무대나 상황보다도 직접적인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책은 산전문가이자 민간산악구조자인 산포를 중심축으로 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을 산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8편의 내용이 각각 독립적인 완결구조로 되어 있으면서도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만화속의 사람들은 사고로 아예 저세상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산을 통해 산포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  

산포의 구조활동 내용은 가히 초인적이다. 에베레스트 등반 중 8,000미터를 지난 힐러리스텝을 넘어선 지점에서 탈진해 죽어가는 등산가를 구조해 업고 내려오기도 하는데 사실 그 지점에서 다른 사람을 구조해낸다는 것은 그것도 사람을 업고 내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리얼리티가 의심받을 정도는 아니다. 만화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감하며 감동하면서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책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산악인들의 활동하는 모습들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서 이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아마도 산의 전문가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뒤에는 많은 산악전문가가 있으며 무수히 많은 산악서적을 독파했으리라. 

이 번에 나온 책에서도 첫번째권에서부터 느꼈던 주제에 대한 일관성과 절제의 미를 느낄수 있다. 오로지 산에 대한 열정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산포의 산을 얘기하고 있는 작가가 믿음직스럽다. 언제까지나 산포의 산얘기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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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2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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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년 쯤 전에 모 tv에서 방영한 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대사가 있였다. '에 올 때마다 산에 부끄럽구나. 은 늘 그대로인데 인간은 얼마나 흔들리는 것인지..........' 그 인간들은 삶의 고비에서 삐걱거리거나 흔들릴때마다 산을 찾아온다.

이 책 의 주인공 사마자키 산포의 삶은 오로지 에 있다. 일본 북알프스 기슭을 구들장삼고 하늘을 지붕삼아 유유자적 살아가는 사나이다. 산에서 조난당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해내는 민간자원봉사자이기도 하다. 어쩌면 보다 더 혹독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을 동경하고 에서 위로받기 위해 에 들지만 의 냉엄함속에서 극한상황에 빠져든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산포. 그는 묵묵히 조난자들을 구해내면서 그들에게 의 자유로움과 엄격함을 몸으로 가르쳐준다.

밀도있고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 의 세밀한 부분까지 터치해놓은 스케치, 거기에 인간미넘치는 사나이 산포의 종횡무진하는 활약상이 잘 어우려져있는 수작 만화다. 산포의 표정변화가 압권이다.

에 들어, 에 물들어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산포의 표정에서 어쩌지 못하는 쓸쓸함과 인간과 의 孤寂感까지 읽어낼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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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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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보는 꿈을 한번쯤 꾸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두 바퀴를 오로지 스스로의 다리의 힘으로만 굴려, 땀 흘려 길을 확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미처 짐작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내 자신 스스로 라이더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자전거타기를 좋아하는지라 그리고 자전거타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탄천인근에 살고 있는 터라 이따금 자전거를 타면서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주말. 자전거를 타고 탄천변을 따라 달리면서 두어번 쉬다보면 어느새 한강이었다. 양수리를 지나면서 급격히 넓어진 잠실벌의 한강을 마주하면 마치 바다에 서있는 듯, 탁 터진 시야에 가슴까지 후련해지고....... 넘실거리는 파도. 바람에 떠다니는 조각배. 낮게 깔린 맑은 구름. 강변에 늘어선 고층빌딩들.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유람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길을 더 달려 여의도를 지나 김포, 강화도까지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사실 이렇게 해서 가는 길이라고 해봐야 집에서 탄천을 따라 한강까지 25키로남짓. 거기서 강화까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달려간 길은 무려 6,000킬로가 넘는 길이다. 그것도 로키산맥등 험한 고개와 자동차들이 무섬게 질주해오는 도로를 달리는, 장장 80여일에 이르는 멀고도 먼 길이었다. 캔터키주인가 하는 곳에서는 개들의 습격으로 라이더들이 공포에 떤다던데...... 그런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 말이다. 

저자는 이른바 먹물든 사람으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스스로 인생의 하프타임이라고 여기고 그 먼길을 달려갔다. 책의 활자사이마다 흩뿌린 저자의 땀으로 흥건하다. 우리의 여행자는 달릴수록 처음의 여행의 흥분과 어설픔에서 벗어나 노련해져간다. 하루의 주행거리를 170여킬로가 넘게 확장해 나가면서 몸은 점점 단련되고, 그래서 정신이 아닌 몸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에 빠지기도 한다. 대서양에 자전거 뒷바퀴를 담그면서 시작한 횡단여행은 태평양에 앞바퀴를 적시면서 대단원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 책의 장점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동부에서 서부까지 8시간의 시차가 있는 나라. 주의 경계를 넘어 달리면서 시간을 한시간씩 조정해야하는 나라. 이 큰 나라의 내륙 깊숙히 들어가면서 만난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얘기를 들려 준다는데 있다. 그것은 아마도 자전거로 야금 야금 땀 흘리면서 가는 여행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세계정치와 경제의 블랙홀로서의 미국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일상속의 다양한 미국인들의 모습과 자연의 풍광이 이 긴 여행을 통해 비록 표피적이지만 아기자기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런 장점은 아마 여행자가 저널리스트이었기에 또한 가능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일반 여행객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도 기자의 호기심과 취재력에 힘입어 여행기의 내용이 단순히 여행자 개인의 내면적인 사색과 풍경이야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로 풍부해질수 있었으리라. 오가는 길에서 저자에게 붙들려(?) 인터뷰당한 라이더들의 다양한 모습도 재미있었다.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그 다음 장면이 기대되는 즐거움. 마치 내 자신이 자전거 여행길에 동참하고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다. 오로지 몸을 사용해서 땀 흘리며 도전하는 여행. 여행지의 사람과 풍광과 정서를 마음껏 호흡하고 즐기는 여행. 가히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여행이다.

저자는 자전거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자전거로 이룩해가는 혁명의 전사로 스스로를 명명하고 있을 정도다. 미국사람이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하면 미국 전체 에너지소비의 25%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회사들은 도산할 것이고 에너지회사들은? 그로인한 정치 경제의 엄청난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이고. 당연히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데....... 물론 이와 같은 혁명이 현재로선 실현 불가능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꿈을 가지고 달리는 자전거여행은 행복하다. 책을 읽어 가면서 이런 거대한 담론은 아니더라도 그리고 그처럼 길고 힘든 트레일을 달리지는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이 책에서 그가 잠깐 언급한 한반도 해안을 따라 달리는 코리안트레일만이라도 실행해 봤으면 하는 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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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나무
호시노 미치오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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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어 보면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타고난 팔자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과 풍경에

관한 책을 읽고 웬 뜬금없는 얘기냐 하겠지만 작가가 알래스카에 정착하고 그 곳의 풍광과 사람들에

이끌려 결국 자신의 몸을 그곳에 묻기까지의 과정과 여정이 범상치가 않아서이다. 작가인 호시노 미

치오는 일찍이 타고난 역마살을 어쩌지 못해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16살에 3개월에 걸친 미국 무

전여행길에 오른다. 그 여행이 그에겐 여행이라기보다는 생의 탈출구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훗카이

도를 늘 동경하던 소년은 19살의 어느 날 도쿄 시내 간다의 헌책방에서 알래스카의 풍경을 다룬 사

진첩을 발견하고 손때가 묻어 너덜거릴 정도로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그 풍경속의 한 배경이

었던 알래스카의 어느 마을 촌장에게 편지를 띄운다. [그곳에 가고 싶다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시켜

달라고..........] 6개월이 지나 초청의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고 작가는 결국 알래스카로 건너간다. 그

리고 그곳의 풍광과 사람들에 매혹되어 길지 않은 생애를 그곳에서 보내게 된다. 이 책은 그곳의 풍

광과 생활에 대한 보고서이자 작가의 내면의 일기이다. 사실 이 책을 받고 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 그

저 그런 여행기이겠거니 하면서 대충 읽어갔는데 어느 순간 그의 글에서 무언가 발산하는 듯한 느낌

을 받았다. 인생을 달관한 듯 하면서도 어느 순간 극적으로 몰입하는 사람에게서 풍겨나는 그 무엇.

그래서 책의 앞의 페이지를 열어 그의 이력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 아뿔싸! 그가 50도 안된 나이에 그

토록 사랑해마지 않던 땅, 알래스카에서 요절하였음을 알았다. 산을 사랑하는 자 산에서 죽고, 바다

를 사랑하는 자 바다에서 죽는 다더니 그 또한 그토록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던 땅. 알래스카의 야생

에서 절명하였으니........책의 내용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알래스카

에서의 그의 일생이 자연의 거대한 서사시인 알래스카의 풍광과 함께 한 편 한 편의 편지속에 찐득

하게 묻어 있어 감동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아쉽게 느끼는 점은 지도라도 한 장 있으면 독서가 얼마나 풍요로워질

 

   까하는 점이다. 나중에 개정판을 혹 내시거든 알래스카의 개략적인 지도라도 한 장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또 하나. 작가인 호시노 미치오는 사진작가였다. 이 책 또한 그런 작가의 알래스카이야기가 주류이

 

   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부족하다. 작가의 말대로 너무나 멋진 곳, 그 알래스카를 사진으로라도 좀

 

  더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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