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샘가에서 범우문고 207
우찌무라 간조 지음, 최현 옮김 / 범우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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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 얻게된 이 작은 책 하나로 인하여 내가 조금이나마 변화될 수 있었다면 과장일까. 이 조그마한 문고 한권으로 인해 잠시나마 나의 삶에 불어온 훈풍을 느낄수 있었다면 지나친 말일까. 언젠가 다석 유영모와 함석헌선생등이 당신들의 일생에 가장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꼽은 사람이 이 분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사람. 우찌무라 간조의 문장은 마치 달구어진 폭탄처럼 강력하다. 군더더기 살을 붙이지 않고 간략하게 생략된 직설적인 언어로 전하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말들은 오늘날 크리스챤임을 고백하고 따르는 성도들 뿐 만이 아니라 메마르고 완악한 세상의 바다를 힘겹게 노저어가는 뭇 사람들에게도 등대처럼 지표가 되는 위력을 지녔다.

악에 물들지 않기 위해 악인을 멀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선으로 악을 씻기 위해 그와 접촉하는 것은 더욱 좋은 일이다. 나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다면, 나는 다만 내 결백이 더러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만 힘쓸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나와 함께 있어 나는 약자가 아니라 강자이므로 나는 자진해 악인과 어울리고 생명을 부패 속에 던지려고 한다. 희망을 가지고 어둠을 몰아내려고 한다. [본문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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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추천 드리고 제 서재로 모셔갈게요 ^^

이끼낀 바위 2006-04-2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라뇨.......하여간 감사합니다. 그날 그날 별 감동없이 대충 살아가는 제게는 충격적인 책이었습니다. 안 읽으셨다면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