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야구 커뮤니티 눈팅이며 기사 검색한다고 눈이 침침해져 있다 배달 온 꽃 보며 안구정화~ *^^*

다시 노트북 켜고는 머릿 속에 있는 것들 서재에 메모하기


1. <황금의 제국> 16화에서


거, 남의 인생 평가하지 맙시다. 난요, 충고도 조언도 안 합니다. 인생, 다 다릅니다.

누군 수영하고 누군 축구를 하는데 이건 옳으니 저러면 안 되니, 하!

최서윤씨는 아버지 심부름 제대로 한 번 해보려다 여기까지 왔는데

난 아버지하고 한 약속 지키려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겠죠.

살고 싶은 인생 사는 놈 몇이나 됩니까. 살아야만 되는 인생, 어쩔 수 없이 사는 거지.

거, 악수도 한 사이에 서로 손가락질 하지 맙시다.

당신이나 나나 그 상황에 안 서봤잖아요.


야구 보고 잔뜩 흥분해서 못 본 거, 다시보기로 봤다. 장태주 대사…, 맘에 와 닿더라.

그나저나…

혈통상 스메르쟈꼬프에 가깝지만 알료샤처럼 순결한 최성재가 서윤이를 배신한다면… 작가님 미워할꼬얌~ ㅠ.ㅠ

(홈페이지 등장인물란을 보면 결국 그렇게 될 것 같다 ㅠ.ㅠ)


오랜만에 챙겨보게 된 드라마 - 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에 비할까… 으하하



2. 친구랑 카톡하다 떠오른 것


서초동 스타벅스에서 놀다 집이 카페 같으면 좋겠단 친구의 말에

집이 카페 같기 어려우니 다들 카페로 나오는 거겠지라고 대꾸했는데

박해천 교수의 큐브 이론과 관련해 이런 것들이 생각났다.


. 박해천 - ‘아름다운 방’들이 넘치는 신세계


"저임금과 저금리와 고분양가의 시대가 강요한 삶. 그들 중 일부가 집을 포기하는 대신에 골몰하기 시작한 것이, 잠시만이라도 ‘지지리 궁상’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소박한 사치’의 비법들을 창안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돈을 쓰는 방법은 대학 입학 이후 ‘방’에서 생활한 연차만큼이나 다양하게 가짓수를 늘려갔을 테고, 그들이 누리는 취향 역시 느린 속도이지만 조금씩 세련되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거나 주말마다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의 기능을 외부화한 방들의 임대업이 단순히 번창하는데 그치지 않고 빠르게 고급화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집’을 장만할 능력은 없었지만, ‘방’을 빌릴 여력, 그리고 그 방의 급수를 따질 안목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스티븐 툴민, 앨런 재닉 -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구판 49쪽 "빈의 거리에 줄지어 늘어서 활기찬 카페들은 빈 식 생활 양식의 본질적인 부분을 형성하였다. 그곳에서는 누구나 커피나 포도주 한 잔을 시켜 놓고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카페들은 근심걱정 없는 이완된 의 구현으로서 지금까지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늘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빈의 음악과 춤이 그랬던 것처럼 도시의 이 명물에도 이면이 존재했었다. 19세기 내내, 그리고 바로 지금 현재까지도, 빈은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노동 계층의 주택 보급 사정은 언제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불충분하였다. 그들의 아파트는 처량했으며,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구질구질하고 냉랭한 거처를 벗어나고픈 욕구를 늘 품어 왔다. 그리고 그 욕구는 도처에 널려 있는 따뜻하고 쾌적한 카페들로 충족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빈에 있는 카페들의 매력은 대부분의 빈 시민들이 겪고 있던 고달픈 의 현실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이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이중성이 빈 생활의 여러 측면을 특징짓는다."










절판되고 나서 내내 도서관에서 빌려보다 겨우겨우 중고책 구매했구만 얼마 전 새 책 나온 거 이제야 알았네;;


그나저나 아돌프 로스의 <장식과 범죄>도,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도 국역본이 나왔고,

무질의 <특성없는 남자>도 한 권씩 한 권씩 번역되고 있는데

카를 크라우스는 언제쯤이면 우리 말로 읽는 게 가능해지려나…

뭐, <<횃불>>에서 추려낸 것 위주로 선집도 괜찮고 한데

애당초 번역이 불가능한 그만의 언어로 쓰여졌기 때문인지 영역판도 잘 안 나오는 모양이다.

그래도 큰 기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아마 내 독일어가 늘어서 원서드립칠만한 실력이 되기 전엔 이뤄질 거다 ㅋ)

그 동안 심심하지 않게 읽을 만한 책들은 계속 나올 거고~ *^0^*



아오, 내가 미쳐! 나비야, 얼른 좀 내려와라!!!


이젠 카운터탑에도 단번에 점프해서 올라온다;;

그동안 나비가 여기만큼은 쉽게 올라오지 못해

일하다 '잠깐 잠깐' 뭔가를 올려둘 때가 많았는데 그런 여유도 이젠 안녕~~~ ㅜ.ㅜ

인테리어 블로그에 나오는 부엌처럼 시크한 분위기를 내려면 살림 간수하는데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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