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잘 시간도 아깝다는 듯 종일 집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놀던 나비도 본격적 무더위가 찾아오자 조는 일이 많아졌다.


가뜩이나 매일매일 집안일이 한가득인데, 짜투리 시간에 블로깅하는 것 보다 나비랑 놀아주는 게 맞다 생각해서 

사진만 잔뜩 찍어두고 정리 및 포스팅은 뒷전이었는데 모처럼 한가한 월요일이어서 마음먹고 노트북 꺼냈다.



침대 옆 협탁 위에서 잠자는 모습. 또아리 틀다 말았다.

(으… 저 스탠드 바닥에 떨어뜨려 가구와 장판에 흠집이 생겼;; ㅠ.ㅠ)



제대로 또아리 튼 모습

저 그릇은 폐백 후 시댁에서 받은 건데 깨끗이 닦은 다음 식탁 위에 두고 이쑤시개랑 비타민 같은 걸 올려두고 써왔다.

지금은 그냥 나비의 낮잠지정석~ (잡다한 건 하부장 서랍으로 들어감 ㅠ.ㅠ)


여담인데, 나비가 오고 좋아진 점 중 하나는 상판 위 지저분한 것들을 싸그리 치우게 되었다는 거다.

책상이든 식탁이든 부엌 조리대든 아무 것도 올려놓지 않게 되니 말끔해질 수밖에 없다.

(고양이 집사라면 왜 물건을 치워야 하는지 잘 알거다 ㅠ.ㅠ)

한때 카페 스타일의 보이는 수납을 선호한 적도 있었는데…

무조건 다 집어넣고 행주나 걸레로 상판 먼지 닦아주면 청소 끝이니 내 몸도 편하고 좋다. ^^;;    



저렇게 얌전히 몸을 말고 자다가도 돌아보면 이러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자꾸만 통닭이 연상되는 자세;;



기지개 켜는 게 아니라 저러고 자는 중이다~ ^^;;



볼 때마다 절로 엄마미소가 나오는, 발라당 드러누워 다 내놓고(!) 자는 모습

기분 좋은 꿈을 꾸나보다.



고양이의 유연성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면 경악스러울 때가 많다.



허리가 완전히 꺾였어!!! 저 자세에서 골골거리며 잠잔다는 게 몹시 신기하다.



결론 : 나비를 보며 새삼 요가 수련에 더욱 정진해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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