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로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어야 했던 이번 주 내내, 알라딘 등에서 주문한 택배가 매일같이 도착했다.
주위에서 알아주는 집순이라 해도 히키코모리까진 아닌터라 좀이 쑤셔 견딜 수 없었다.
택배상자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달까?
때마침 알라딘 노트 2014 에디션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보관함을 조금씩 비워갔다.
그동안 모은 알라딘 노트들을 늘어놓고 보다가 의외의 사실을 깨달았다.
. 2012년 8월 <내 식탁 위의 책들> : 알라딘이 처음으로 노트 이벤트할 때 받음. 이 때만 해도 난 싱글이었음.
. 2013년 2월 <도래할 책>, <밤으로의 긴 여로> : 남편과 둘이서 알콩달콩 지낼 때였음.
. 2014년 2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어릴 적 그 책> : 나비와 함께~
가족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쓸 이야기거리가 그만큼 늘어났던 것일까?
나도 모르게 노트 한 권씩을 더 들이고 있었다. (전혀 의식하지 못 했다;;)
올해 목표인 임신 & 냥줍에 성공하면,
2015년엔 네 권, 2016년엔 다섯 권을 들이게 되는 건가? ㅎㅎ
그보다, 그렇게 구입할 만한 책들이 매년 나오려나?
아님 그냥 노트만 따로 사야할까?
2014 버전 중 고양이 노트를 오늘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좀 얇아진 것 같다.
예전 버전도 만년필(워터맨F촉, 플래티넘F+EF촉)로 써 왔는데,
원래 오른쪽 페이지만 쓰는 터라 뒤비침 문제는 개의치 않는 나조차
이번엔 좀 신경이 쓰이더라.
판매용 버전은 좀 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