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에서 박스 DIY로 캣타워 만들기 관련 포스팅들을 보고 대충~ 대충~ 시범적으로 만들어봤다.

어차피 나비가 싫증내면 버릴 거라 굳이 시트지로 마감하진 않았다.



높이 쌓는 건 어쩐지 불안정해 보여 옆으로 통로를 이어 놀 수 있게 붙여놓았다.

박스 안에 간식 넣어주니까 좋다고 쑝~ 들어간다! ㅎㅎ



(이러라고 만들어 준 게 아닌데 이 눔 자슥이.jpg)


원목 캣타워 사 주려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조금씩 돈을 모아오긴 했는데

(염두에 두었던 건 트릴로 디디 (래더 옵션 포함) ---> Trillo)

종류 여하 불문하고 선배 집사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들인 돈 만큼 고양이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잘 쓰진 않는 것 같다고.

초창기엔 우리 아이에게 뭔가 해줬다는 만족감을 주지만

머지않아 비싼 냥이 침대(?!)로 전락한 채 먼지만 뒤집어쓰게 될 공산이 크다고. 


허니 적당히 골판지 박스로 DIY 해주는 게 여러모로 낫다 싶었다.

일단 오늘은 나비가 잘 놀아주는데, 과연 내일도 흥미를 가져줄 지는 모르겠다. ^^;;


<골판지 가구 만들기>란 책에 62쪽부터 미끄럼틀 만드는 법과 도면이 실려있던데

이걸 응용해 언젠가는 나비를 위한 캣래더도 만들어주고 싶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분간 캣타워는 안 사도 되겠지? *^0^*



'어떻게 내려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렸을 적부터 일상의 작은 하나하나가 모두 버겁습니다." (82 cook)


BGM - Venus in Furs (Velvet Underground)Inertia Creeps (Massive Attack)


이미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별 다를 것 없는 내 이야기까지 구질구질하게 쓸 필요가 없어졌군.


나의 대책은,


1) 책은 좀 작작 보기;; (결혼준비과정에서 책정리가 도움이 되었다)

2) 정리정돈, 버리기 - 생활을 가급적 심플하게 만들기 

3) 해야할 일을 모조리 체크리스트에 적어놓고 그 일을 할 때 그것에만 집중하기 (완료 후 체크 표시하며 뿌듯해하기)

4) 귀찮은 일상의 행위들을 무의식적 습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 번에 하나씩 석달간 집중관리하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닥치고 운동!


운동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마저도 않으면 이 수준조차 유지할 수가 없다.


지난 달 내내 날 지치고 힘들게 했던 인테리어 공사 및 전세계약도 마무리지었겠다,

새 마음으로 운동을 재개해야겠다. 끄응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동안 외국 가 있던 친구가 갑자기 카톡으로 귀국 소식을 알렸다.

무슨 일이야 전화했더니 2월에 결혼한단다. 그리고 8월에 애엄마된단다.

읭???

친구 녀석도 황당하다며 일이 이렇게 돌아갈 줄 몰랐단다.

둘 다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키득거렸다.

어쨌든 축하한다 임마.

결혼은 내가 먼저 했는데 니가 선배엄마 되는구나! *^0^*


나 역시 재미있게 살고 있다만 이 녀석에게 한 가지 부러운 게 있다면 신혼살림을 인도네시아에서 차리게 된다는 것.

물론 거기도 교포사회라는 게 있긴 하다만

앞으로도 서울에서 쭉 살아야 하는 나와는 달리

애엄마들끼리의 피곤한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게 되는 거니까. (의지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애당초 결혼으로 새 가정을 꾸리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다 남들 시선에 무덤덤한 나같은 인간도

아기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데,

그 친구 성격에 서울에서 애 키우려면 엄청 스트레스 받게 될 뻔 했는데…

자연환경도 좋고 교육경쟁도 덜한 곳에서 감수성 예민한 엄마 품에서 자라게 될 새싹이가 벌써부터 부러워진다. ^^;;


이로써 내 베프는 인도네시아, 남편의 베프는 일본에 정착하게 되었군.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든다만 항상 붙어있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여행의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여기면 되는 거겠지.


친구 카톡 오기 전 오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우편환을 받았다.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신경 많이 쓴다고 어머님께서 용돈을 보내주셨다.

그대로 저금하려다가 쓸 땐 써야지 싶어서

어머님 좋아하시는 도라지청이랑 견과류 사다놓고

아이허브에 우리가 먹을 마누카 허니, 유산균이랑 나비 간식과 영양제 등등을 잔뜩 주문해놓고

남은 돈으로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인 걸까?


이 책들이 내 의문에 힌트를 주기 바라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보니 빌라 인테리어 공사를 떠맡게 되었다.
공사 총 책임자가 어머님 지인이라 내 계획대로 안 된다고 압력 넣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혼자 끙끙 앓다 결국 폭발!!!
매트리스 위에 베개 던지고는 엎드려 끙끙대는데 식빵자세로 있던 나비가 두 눈 동그랗게 뜬 채 엄마 왜 그래? 하고 쳐다본다.
그제야 나비가 안방에 있단 걸 깨닫고 나비야 많이 놀랐지~ 미안해하며 끌어안았다

평소의 나비는 내가 안으면 단 1분도 못 채우고 쓱 빠져나오고 그러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5분도 넘게 가만히 안겨있어준다. 녀석만의 위로 방식인가?
(물론 보일러 안 틀어서 추운데 내가 안아줘서 마침 좋았던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고마워 나비야
달력을 보니 지금이 딱 PMS가 절정인 시기다. 날 잡았네그려!
그런 나를 위해 가만히 안겨줘서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모두에게 자기만의 고양이가 필요해


최근에 팔로잉한 텀블러 photogenic felines역시 움직이지 않는 사진엔 별 반응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