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의 문장
평범함이란것이 없는 나날들.
군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비록 폐쇄적인 집단이긴 했지만
난 오히려 그곳에서 세상이 넓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 [병의 기록] - 베어리
ㅁ 군대라는 곳은 정말 이상한 곳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곳에서 나온지 정확히 365일. 1년이 되었다.
그 길고 길다고 생각한 2년의 기간이 이젠 한 개의 짧은 선분으로서 기억에 남았고,
나는 1년동안 지금 사회에 적응하고 있었다.
난 오늘을 잊고 싶지 않아서, 0619라는 번호를 내가 잘 아는 곳에 새겨두었다.
군대 전역이라는 건 사실 긴 인생에서 별 의미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날의 나에게, 그리고 안에서 별의 별 생각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많은 걸 배웠다고 합리화하는 그 곳에서,
나온 그 날을 꼭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던 것이겠지.
ㅁ 저 웹툰을 보면서,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만 저런 생각을 한 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 내가 아니라 아직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
그곳에 들어갈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부터 군대 내 문제들.
그리고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
이미 전역하고 1년이 지났지만, 그 기간과 그 곳을 생각하면 참 기분이 심란해진다.
그나마 그 곳에서 배운 걸들이 지금도 가끔 써먹을 때가 있다면,
나쁘지만은 않았구나. 생각하지만
그 기간동안 더 많은 걸 밖에서 했었을 거란 생각을 하는 순간,
이미 난 합리화에 실패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지금이라도 그 기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그 기간에 대한 최소한의 의미 부여이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