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2일의 문장


우리 아이들은

우주를 모르고 자랍니다


지상의 멋진 풍경도 좋지만

정말로 그런 것들을 보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뿌리와이파리) - 폴 보가드


ㅁ 우주는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라서, 우리 아이들이 그런 존재를 안다면,


거기에서 시작되는 어떤 놀라운 순수함을 우리는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존재만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단지 나라는 존재가 한낱 먼지같아서, 과연 내가 여기서 이렇게 발버둥 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ㅁ 그렇게 두 가지 양면을 가지는 우주라는 존재를 두고,


그 경계에서 난 서있었다. 어느 쪽이든 확신하지 못한 채로 왔다갔다...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밤이라는 제목에서, 과연 난 밤을 잃어버리고, 뭘 놓치고 살고 있는가.


아이일 땐 우주를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우주가 너무 광활해서


내가 너무 하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광활해서 자유롭기 보단, 광활해서 감당이 안되는 걸 깨달았다.


조금 씁쓸한, 그리고 많이 아쉬운 그런 날이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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