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의 문장


지금의 나에게는 먼 시선보다 촘촘한 자각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대학내일 에세이 Writer 임진아 中

출처 : https://univ20.com/100093


ㅁ 먼 시선과 촘촘한 자각.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먼 시선은 숲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촘촘한 자각은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숲을 그리고 나무의 디테일은 잠깐 재쳐두게 되지.


하지만 촘촘한 만큼 난 나무를 꼼꼼히 그릴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숲을 그리면서 빼곡한 나무들을 그리고 싶었던 걸까.


숲을 그리는데 도대체 얼마나 촘촘하게 나무를 그리려고 하는 건지...


그냥 잠시 촘촘한 나무 한 그루만 딱 그리고 나서 숲을 그리는 게 나쁘고 쓸모 없지 않을텐데 말이지.


뒤에서 관망하고, 자꾸 숲의 빼곡함만을 추구하다가,


거친 나무의 질감과, 그 안에 박힌 흉터, 그리고 뿌리부터 잎새까지 흐르는 물관까지.


그 디테일을 잠시 관찰해보자. 고요하고 차분하게.


숲을 보던 눈을 돌려서 현미경처럼 세세하게.


그럼 뭔가 다른 감각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던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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