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분교 올림픽>을 리뷰해주세요
몽당분교 올림픽 맛있는 책읽기 4
김형진 지음 / 책먹는아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60가구가 모여 사는 몽당리에는 아이들이 딱 7명 밖에 없다. 요즘 시골이 젊은 사람을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몽당리에도 베트남처녀 호야가 시집오고, 가족 모두를 데리고 한국에 일하러 나온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있다.
  아이들은 모두가 어울려 잘 지내는데 각기 다른 나라 아이들이 이렇게 모인 몽당분교의 모습을 싫어하는 어른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순수혈통에 대한 자부심으로 혼혈아를 못마땅히 여기는 어른도 있는가 하면, 베트남 참전 후에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김상사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호야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노골적으로 베트남 참전시 자신이 죽인 베트콩 이야기를 하기 일쑤다.
  마을 전체의 행사인 몽당분교의 운동회는 올림픽대회처럼 여러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필리핀, 태국, 나이지리아, 북한 여러 국적의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함께 달린다. 그러나 어른들의 축구경기는 정정당당하게 싸우자던 올림픽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외국 대 한국으로 사람들이 갈라져 싸우면서 엉망이 되고 만다.
  몽당분교의 폐교를 계기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된다. 끝내 폐교를 막을 수는 없었지만 몽당리 마을사람 모두는 피부색이 달라도 모두가 한국사람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갖게 된다.  


  2008년 말에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 중 2%가 되었다. 이제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때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는 유색인종과 혼혈아에 대한 차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어린이들이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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