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좋아하던 재즈곡인데 유튜브에 이소라씨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있더군요!

 

 



 

 

My one and only love

 

The very thought of you makes
My heart sing,
Like an April breeze
On the wings of spring.

And you appear in all your splendor,
My one and only love.

The shadow's fall ans spread their
Mystique charms in the hush of night,
While you're in my arms.

I feel your lips, so warm and tender,
My one and only love.

The touch of your hand is like heaven.
A heaven that I've never known.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er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The touch of your hand is like heaven.
A heaven that I've never known.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er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제가 이 곡에 더 애착을 갖게된것은 바로 가사때문인데요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라는 한 구절..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하면서요^^;
 
얼마전 영어를 가르치는, 배우는 사람에게 유용한 질문들을 모아놓은 책 'Qbook for English teachers'을 보다가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당신이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
 
게중에 하나가 이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영어를 그리 잘하진 못하지만, 우리와 또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다른 생각과 다른 표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정말 재밌는데.^^; 공부 열심히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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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서)

“더불어 하기는 능히 착하게 한다(與善仁)”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낮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좋은 사람과 사귀고 나쁜 사람을 멀리함을 의미한다. 이는 평안한 처세의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이솝우화(Aesop's Fables)》에도 이런 의미를 담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농부가 막 씨를 뿌린 밭 곳곳에 그물을 쳤다. 몰래 씨앗을 먹는 학을 잡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학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렸다. 그물 때문에 다리가 부러진 학은 농부에게 애걸했다. “저는 놓아주세요! 저를 가엾게 여겨주세요! 저는 학이 아니라 황새인데, 본래 성정이 아름다운 새라 물건을 훔치는 일은 하지 않아요. 보세요. 저는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열심히 일한답니다. 제 깃털을 자세히 보면 학과는 전혀 달라요.” 농부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는 씨앗을 훔쳐 먹으려던 학과 함께 잡혔으니 그들과 함께 죽을 수밖에.”
살다보면 나쁜 마음을 품지 않았거나, 본심은 나쁘지 않은데 불행히 나쁜 사람에게 연루되어 화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높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글자 그대로의 의미뿐 아니라 누구와 사귀더라도 악의 없이 선한 마음으로 대하며, 소인배나 악인에게도 예로써 대하고 심지어 사랑을 베풂을 의미한다. 나쁜 사람은 독약처럼 사람을 해할 수 있다. 그러나 독약도 자연의 산물이니 나름대로 존재의 합리성이 있다. 공자의 제자 자장(子張)은 이렇게 말했다. “현명한 사람을 존중하나 보통 사람을 포용하고, 능함을 기뻐하나 재능이 없음을 가엾게 여긴다.” 이는 노자의 “더불어 하기는 능히 착하게 한다”는 말과도 비슷하지 않은가!


춘추 시대 명장 전기(田忌)가 제(齊)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도주하자 초 왕이 직접 변방까지 나와 그를 맞으며 제나라 군의 상황을 물었다. 전기가 말했다. “제나라가 신유(申孺)를 주장으로 보낸다면 초나라는 5만의 군대만으로도 개선하여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제나라가 전거(田居)를 주장으로 보낸다면 초나라는 20만을 출병해야 승부를 겨룰 수 있습니다. 만일 제나라가 면자(眄子)를 주장으로 보낸다면 초나라는 나라 군대를 모두 출병시켜야 합니다. 그리해도 망국만 겨우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 왕이 이유를 묻자 전기가 말했다. “신유라는 인물은 오만방자하고 인재를 푸대접하고 평범한 사람은 얕잡아 보니, 인재와 평범한 사람이 모두 그를 위해 일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가 반드시 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거라는 인물은 정직하고 예로서 인재를 대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무시합니다. 인재는 그를 위해 기꺼이 일하지만 평범한 사람의 마음은 얻지 못하니 그와의 승부는 절반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자라는 인물은 인재를 존중할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을 아끼니 상하의 모든 사람이 그를 위해 기꺼이 필사적으로 싸우길 원합니다. 그러니 그와 힘을 겨루면 겨우 화를 면할 수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훗날 제나라는 신유를 필두로 초나라를 공격했다. 초 왕은 전기의 충고대로 5만 군사를 보내 대승을 거두었다. 제나라가 다시 면자를 보내 초나라를 공격하자 초 왕은 직접 지휘를 맡아 나라 전체의 군대를 이끌고 적을 맞이했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겨우 망국의 재앙만은 피할 수 있었으니, 전기가 예언한 그대로였다.


우호적인 마음으로 사람을 사귀고 진심을 다해 타인을 아끼면 진정 이익을 얻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면자는 인재를 존경하고 평범한 사람을 아꼈으니 진정 ‘더불어 하기를 능히 착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말을 능히 믿음직스럽게 한다(言善信)”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말을 믿을 만하게 한다는 의미다. 낮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언변이 좋고 요점을 말하며 표현에 능하여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무릇 우수한 지도자는 재능과 개성이 다르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 또한 저마다 특징이 있지만, 공통점을 지닌다. 언변이 출중하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우수한 지도자는 뛰어난 연설가였다. 특히 서양의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국가의 지도자는 입으로 표를 구하는 셈이니 언변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말을 능히 믿음직스럽게 한다”라는 것은 언변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선 말하는 태도가 진실해 속이려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 둘째로는 말의 내용이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어 속임수가 없어야 한다. 셋째로는 말의 결과에 책임감을 가지고 뱉은 말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해낸다면 “말을 능히 믿음직스럽게 한다”하기에 충분치 않겠는가!


“정치는 능히 다스림으로 한다(政善治)”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일은 능히 거뜬히 한다(事善能)”라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관리하는 일을 훌륭히 하고 해야 할 일은 제대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낮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관리와 일처리 능력이 우수하여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만사에 능할 수 없는데 어찌 어떤 업무든 다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겠는가? 어찌 어떤 일이든 다 잘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치는 능히 다스림으로 한다”와 “일은 능히 거뜬히 한다”를 실현할 수 있을까? 물론 능력이 닿는 일을 해야 한다. 힘닿는 범위에서 잘하고자 노력한다면 자연히 잘할 수 있다. 역부족이라면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소동파(蘇東坡)는 이렇게 말했다. “태산을 끼고 북해를 넘는 일은 할 수 없는 것이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른에게 허리를 굽히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히 역부족인 문제가 있다. 반면에 할 수 있고 또 유익하여 최선을 다해도 좋은 일이 있다. 능력은 닿지 않지만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은 어찌할까? 물론 다른 사람이 하도록 넘겨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이 해결할 수 없는 전문적인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이같이 하면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움직임에 능히 때를 맞춘다(動善時)”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을 하는 것이 시의적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열자(列子)》에 이런 말이 있다. “무릇 때를 얻는 사람은 흥하고 때를 잃는 사람은 망한다. ……천하에 이치가 늘 옳음이 없고 일이 늘 그름이 없다. 과거 필요했지만 오늘은 그것을 버릴 수도 있고, 오늘은 버렸지만 훗날 그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소용이 되고 되지 않음에 반드시 옳거나 그름이 없다. 사람이 틈을 타고 때를 만나 일을 당하여도 방법이 없는 것은 지혜에 속하는 문제이다. 지혜가 만일 부족하면 자네들이 아무리 공자처럼 학문이 박식하고 강태공처럼 병법에 훌륭하더라도 어디에 간들 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의미는 이러하다. 시의 적절하게 일하면 번성하고 시의에 맞지 않으면 실패한다. ……천하에 영원히 옳은 도리는 없으니, 어제 사용되었던 것이 지금은 버려질 수도 있고, 지금 버려졌던 것이 훗날 다시 소용될 수도 있다. 관건은 시기에 맞느냐의 문제이다. 만일 한 번 정한 뒤로 변하지 않는다면 공자처럼 박학하고 강태공처럼 책략에 능하다 하더라도 빈궁한 결말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총명한 사람은 일을 할 때 먼저 땅을 관찰하고 나서 어떤 도구를 사용할지 선택하고, 먼저 백성의 상황을 살피고 나서 일의 목표를 결정하며, 모두의 의견을 종합하고 나서 구체적인 조치를 정한다.
행동하기 전 현재의 조건, 환경, 민심을 충분히 파악한다면 “움직임에 능히 때를 맞춘다”하기에 충분하리라!

 
-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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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어록
으뜸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있으려 하니, 그러므로 거의 도에 가깝다. 있기는 능히 땅에 있고, 마음은 능히 못처럼 깊고, 더불어 하기는 능히 착하게 하고, 말은 능히 믿음직하고, 정치는 능히 다스림으로 하고, 일은 능히 거뜬히 하고, 움직임에 능히 때를 맞춘다. 오직 다투지 않으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다
.

 

노자는 성인(聖人)을 마치 물과 같다고 말했다. 물은 만물을 윤택하게 하면서도 그 높음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땅에 있으려 하니 이미 도의 진실한 이치에 가깝다. 이는 자신이 있어야 할 지위에 안주하며, 마음은 깊은 못처럼 고요하고, 화목함으로 남과 함께 하며, 말은 믿음직스럽고, 정치는 반드시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일은 반드시 성과를 남기며, 행동할 시기를 잡는 데 능하다. 이는 다투지 않으므로 실수가 없다.


‘상선(上善)’이란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사람, 즉 성인을 가리킨다. 옛말에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려 하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려 한다”고 했다. 성인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높은 곳’으로 가려고 다투지 않는다. 오히려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고자’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스스로 비하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이 스스로를 비하하는가? 그저 지세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 광활한 바다의 경지를 이룬다. 지구의 71%가 바다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Everest)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해구(Mariana Trench)에 넣는다면 봉우리 하나도 드러나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에베레스트가 해발 8천 미터를 넘지만 마리아나해구는 수심만 천 미터를 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습도 자연과 닮아 있다. 소인배는 날마다 아등바등하며 높고자 하나, 큰 인물은 겸손하게 아래에 있고자 하며 온화하게 사람을 가까이 한다. 그리하여 세상의 운명을 쥔 편은 오히려 후자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의 약 80%의 부가 20%의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권력과 명예 역시 자연히 이들에게 속하니 TV, 신문, 인터넷 등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정치가 아니면 유명인이 아닌가. 공평한가? 이 문제에 정답은 없다. 다만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할밖에.


어떻게 하면 ‘상선’에 도달할 수 있을까? 노자는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있기는 능히 땅에 있고, 마음은 능히 못처럼 깊고, 더불어 하기는 능히 착하게 하고, 말은 능히 믿음직하고, 정치는 능히 다스림으로 하고, 일은 능히 거뜬히 하고, 움직임에 능히 때를 맞춘다. 이 일곱 가지 방법은 글자만 가지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없다. 자칫하면 천박함으로 흐를 수 있으므로 《도덕경》의 취지에 따라 자연의 도와 결합하여 이해해야 한다.
“있기는 능히 땅에 있다(居善地)”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자신이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문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이란 어디인가? 낮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적합한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 


현인(賢人) 손숙오(孫叔敖)는 초(楚)나라에서 여러 해 동안 영윤(令尹)의 자리에 있으면서 늘 청렴하여 개인적인 축제를 하지 않았다. 임종을 앞둔 그가 아들들에게 말했다. “대왕께서는 여러 번 토지를 하사하셨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내가 죽으면 대왕께서 분명히 너희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줄 텐데 너희들은 반드시 비옥한 땅을 받아서는 안 된다. 초나라와 월(越)나라 사이에 ‘침구(寢丘)’라 불리는 땅이 있는데 토지가 척박할 뿐 아니라 이름 또한 흉흉하다. 초나라 사람은 귀신을 두려워하고 월나라 사람 또한 귀신을 믿는다. 그러니 너희들이 오랫동안 지킬 수 있는 곳은 오직 이 곳뿐일 것이다.” 손숙오가 죽자 초 왕은 과연 그의 아들에게 상을 내렸고,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침구’ 땅을 청했다. 이 땅을 넘보는 이가 아무도 없었으므로 손숙오의 자손은 대대로 평안하게 지냈다.


‘침구’란 묘지를 뜻하므로 불길한 의미를 지닌다. 손숙오는 재능과 덕행이 출중하고 지위까지 높으니 겸손하지 않아도 될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재능과 품성 면에서 모두 평범하여 만일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모든 사람이 탐내는 좋은 위치를 차지한다면 지켜내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있어” 대대손손 이를 지켜낼 수 있었다.
좀 더 높은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자신이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헤아려 편안하게 있을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 당(唐)나라 재상 필함(畢?)의 외숙은 태호(太湖) 현에서 오장(伍長) 직을 맡고 있었다. 필함은 이를 부끄럽게 여겨 수차례 사람을 보내 낮은 관직을 버리고 수도로 올라와 높은 관직을 받으라고 권했다. 하지만 외숙은 번번이 듣지 않았다. 필함은 관리 양재(楊載)를 보내 외숙을 낮은 관직에서 해제시켜 배에 태워 수도로 보내도록 명했다. 양재가 도착하여 필함의 의도를 전해들은 그의 외숙은 말했다. “저는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어찌 재상의 자리에 오른 조카를 두었겠습니까?” 양재가 거듭 권하자 그가 다시 말했다. “저는 해마다 일한 만큼의 봉급을 받으며 평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만일 제게 잘못이 없거든 평생 이에 만족하며 살게 허락해주십시오. 알지 못하는 벼슬자리를 제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양재가 이를 필함에게 전하니 필함도 외숙의 말이 옳다 여겨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필함의 외숙은 오장의 직책을 좋아하고 그 재능 역시 이 자리에 적합했으니, 스스로 이 일을 하며 평생을 평온히 보내길 원했다. 참으로 ‘있을 곳’을 아는 인물이었다.


더 높은 차원에서 보자면 “있기는 능히 땅에 있다”라는 것은 형세에 순응하여 어느 위치에 있든 적응하고 만족한다는 의미다. 손숙오는 젊은 시절 시골에 살며 재능과 품성으로 널리 이름이 났다. 입신할 기회가 없을 때에도 그는 책을 읽고 농사를 지으며 평온하게 지내며, 세상이 알아주지 않음을 원망하지 않았다. 훗날 천거를 받아 영윤(재상에 상당하는 벼슬)의 자리에 올랐을 때 그는 백성을 교화하며 도로써 다스렸다. 수리시설을 건설하고 생산을 독려하고 정책과 법령을 정비하는 등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농민의 자리에서는 좋은 농부로, 학자의 위치에서는 좋은 학자로, 지도자의 위치에서는 좋은 지도자로, 아버지의 위치에서는 좋은 아버지로 그는 늘 최선을 다했다. 요컨대 어떤 위치에서라도 그는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으니 진정 “능히 땅에 있다”고 말하기에 족하다.


“마음은 능히 못처럼 깊다(心善淵)”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낮은 차원에서 말하자면 깊은 못처럼 신중하여 경박함이 없고 말에 과장이 없음을 의미한다. 좀 더 통속적으로 말하자면 입이 무거워 떠벌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국의 성인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말하는 데는 둔하나 행하는 데는 민첩하고자 한다.” 인도의 성인 간디 역시 이렇게 말했다. “침묵은 진리를 받드는 사람의 정신훈련 중 하나이다.”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보자면 입단속만으로는 부족하다. 깊은 못은 수심이 깊다는 특징 외에도 매우 맑아 불순물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마음도 깊은 못과 같다.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지혜를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혼에 사심과 잡념이 없다. 손숙오의 예로 보건대, 그는 초나라 영윤의 자리에 있는 동안 백성의 이익을 위해 마음을 다했고, 이를 위해 군주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세 차례나 면직을 당했지만 그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 매번 임용될 때에 우쭐하지 않고 담담하게 왔듯 말이다. 파직 당했을 때 그가 억울한 마음으로 불만을 품었다면 그의 언행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었을 것이다. 처음 임용되었을 때 들떠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 역시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늘 물 흐르듯 소탈하게 오고 갈 뿐 억지의 흔적은 조금도 없었다. ‘마음이 능히 못과 같음’이 바로 이와 같다. (하편에 계속)
  

-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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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만에 연매출 50억 달성 마케팅대행사 '이노버스'의 박현우 대표

 

 

 

3. 자신의 강점을 반복하여 명시하라

 

평범한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어린시절이나 학창시절, 심지어 일대기를 늘어놓는다. 솔직히 관심 없다. 인사담당자 열중에 아홉은 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기억될 만한 생생한 사례 또는 단어와 함께 엮어서 전달하자. 내 자소서 중 강점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나는 강점을 분명하게 명시했고, 이력서에서 계속해서 반복해 각인시켰다.

 

강점 Plug In

 

제 강점은 3가지입니다. ‘요구사항에 대한 명확한 정의능력’, ‘문제해결형 전략수립 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입니다. 우리 업계의 많은 현업 담당자들이 업무에 몰두하다가 회사나 고객의 목소리를 간과하곤 합니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회사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또한 그 요구사항이 결과물에 얼마나 잘 반영되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것이 핵심성공요인입니다.

올해 초, 3개월간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연재칼럼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칼럼을 쓰면서 계산해보니, 지난 3년 동안 제 경쟁프레젠테이션 성적표는 25전 23승이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랄만한 대단한 결과였습니다. 열정이 담긴 설득인 ‘프레젠테이션’은 내용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제 열정과 전문성이 귀사의 성장을 돕기를 기대합니다. 한가지 더! 철저한 오타 교정 등 기본에 충실한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꼼꼼함. 제가 꼽는 제 강점 중의 강점입니다.

 

 

 

 

4. 우려를 잠재우라

 

시종일관 강점만 이야기하거나 잘난 척만 하는 이력서는 다 읽고 난 다음에 솔직히 정이 가지 않는다. 제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이미 회사에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들을 채용한 인사담당자의 눈에는 당돌한 지원자의 모습이 지나치거나 심지어 교만한 사람으로까지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자아도취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력서의 후반부에서 이런 우려를 잠재우자.

 

스타플레이어보다는 팀워크가 중요

 

가끔 업계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프로페셔널들을 만나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 업무상에서 타 구성원들과의 갈등 때문에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조직에게 있어 팀워크는 개인의 탁월한 능력보다는 더 우선합니다. 개인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성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믿습니다. 팀 구성원들과의 경쟁이 아닌 공존을 통해 서로를 존경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만이 좋은 열매를 결실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저는 겸손하게 함께 일할 분들을 섬기며 회사와 팀이 추구하는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입니다.

 

 

사실 4년전 내 이력서는 이미 진부한 느낌이 있다. 우리 인턴사원 중에는 자신의 이력서를 웹사이트로 만들어서 제출한 사람도 있다. 웹사이트 이력서는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기업인 우리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이력서를 웹사이트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웹에 대한 이해와 웹 관련 툴에 대한 다재다능한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나는 이 인턴사원에게 50여명의 경쟁자 중 최고의 점수를 주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끼와 재능을 UCC 동영상으로 담아낸 이력서도 있다고 한다. UCC 이력서 카페가 있을 정도다. 한 대학생은 외국인과 영어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내 자신의 외국어에 대한 강점을 보여주고 기획력과 열정을 직접 보여주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동영상 이력서를 요구하는 기업이 극히 드물뿐더러 지원자의 동영상 이력서를 받을 만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가 허용되는 범위는 의외로 넓다. 요구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거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접근은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력서는 첫인상이다. 차별화된 컨셉으로 인사담당자가 예상치 못한 이력서를 만들어보자. 한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만나기 전 이력서는 이미 지원자의 첫인상을 결정짓게 만든다. 이제 새로운 각오로 차원이 다른 이력서를 작성해보고, 계속해서 자신의 첫인상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자.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박현우 지음) 中

 

 



 





 

저자 : 박현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7년, 28세의 나이에 디지털마케팅대행사인 이노버스를 창업해 3년 만에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인터넷마케팅대상, 한국디지털미디어페스티벌, 웹어워드코리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험이 있으며, 필립스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SK텔레콤, 빙그레 등 국내외 대표적인 선두기업들을 고객사로 이노버스를 이끌고 있다.
2009년 출간한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를 통해서 10~30대 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전하고 있으며, 방송·기업·학교·교회 등에서 활발하게 강연하고 있다. 그가 직접 계발한 비전코칭프로그램인 '비전임팩트 Vision Impact'는 지난 2년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블로그 blog.naver.com/brandpark 트위터 @brand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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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다만 너무 무의식적이라 정작 본인은 모를 수도 있다. 때문에 자신을 잘 알려면, 내가 쓰고 있는 인격의 가면 역시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기도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서, 타인을 향해 가면을 썼다고 비난한다. 반대로 상대가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드러내면 이번에는 이기적이라고 비난한다. 이중인격자처럼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평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등의 영화를 보면 이중인격자나 다중인격자와 관련된 극단적인 설정들이 등장한다. 이런 영화들이 많아져서인지 ‘인격적 가면’이라고 하면 대다수는 부정적인 측면만 떠올린다. 그러나 융은 적절한 인격적 가면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과연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일까?

 



인격적 가면을 의미하는 단어인 페르소나(Persona)는 ‘극중에서 특정한 역할을 하기 위해 배우가 썼던 가면’을 의미한다. 인물(Person)이나 인격(Personality) 같은 단어도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융 심리학의 페르소나도 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가 내 것이 아닌 다른 성격을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이 페르소나 덕분이다. 즉 페르소나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가면 또는 겉모습’으로서 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즉 사회생활에서 적절하게 이 사회적 가면(역할, 틀, 이미지 등)을 쓰지 못하면 부득이하게 미움을 받거나, 진급에서 제외되거나, 실직할 수도 있다. 즉 페르소나는 우리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물질적인 보상과 자연스러운 사회생활을 선사한다.

 

 

 







 

하루 여덟 시간 동안 회사의 가면을 쓰고 있던 회사원은 직장에서 나오는 순간 그 가면을 벗어버리고 좀 더 충실한 개인으로 돌아간다. 실제로 저명한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는 낮에는 회사에서 열성적으로 일하고, 밤에는 저술과 문화 활동에 주력했다. 친구들에게는 직장이 싫다고 자주 말했음에도, 그의 상사들은 카프카의 빈틈없는 일 처리만 보았을 뿐 그의 심중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페르소나는 유익한 만큼 유해할 수도 있다. 만일 한 역할에 너무 빠져들 경우 인격의 다른 측면이 자아에서 밀려나게 된다.



언젠가 영화 「주홍글씨」의 여배우 이은주 씨가 자살을 택해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은주 씨가 극중 인물에 지나치게 몰입하다가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이것을 죽음의 결정적 원인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여러 복잡한 원인 중에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크다. 이처럼 지나치게 팽창한 페르소나는 현실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다.

융은 팽창한 페르소나에 대해 “이는 정신건강을 위해서 무의식적 위선자가 되기보다는 의식적 위선자가 되는 편이 나으며, 자신을 기만하기보다는 타인을 기만하는 편이 낫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어떤 종류의 기만이나 위선도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좋든 싫든 페르소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하나의 사실이자 어떤 형태로든 표현되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한 형태로 내면의 인격을 분출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누군가의 사랑스럽거나 미운 딸이거나 아들이다. 또한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이기도 하다. 더불어 누군가의 직장 상사나 부하다. 누군가의 미더운 친구이자 미덥지 못한 동료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가며, 대다수 사람들은 내게서 이 일부만을 볼 뿐이다. 사회 속에서도 팀장이라든지, 관리자라든지, 사장이라든지 하는 다양한 사회적 가면을 쓴다. 때로 ‘따뜻한, 미운, 존경받는, 싫은, 아름다운, 얌체 같은, 이기적인, 권위주의적인, 나약한, 여성적인, 남성적인’ 등의 인격적 탈도 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지나치게 몰입하면, 본래의 모습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즉 팽창된 페르소나가 몰고 오는 심각한 혼란, 정체성의 상실을 막으려면 타고난 내 본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이제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인격적 가면은 무엇일까? 잘못된 가면은 무엇인가? 내가 써야 할 올바른 사회적 가면은 무엇일까?”

 

-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중에서 -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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