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을 노려라!

 

공모전은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요구한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관심이 있는 분야’, ‘잘 아는 분야’, ‘가장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 정말 하고 싶은 분야는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자신 속에 숨어있는 끼를 발견해내고 그 끼를 폭발시킬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라.

 

 


2. 기발함과 신선함을 훈련하라!

 






공모전의 핵심은 아이디어다. 주최사가 공모전을 개최하는 이유는 그런 아마추어에서 나오는 기발한 발상전환을 얻기 위함이란 것을 잊지 말자. 기발한 발상,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평소 엉뚱한 발상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평범한 생각을 거부하고 남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라. 다르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전환하라. 색다른 접근법이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3. 트렌드에 민감한 자가 승리한다.

 

공모전은 시대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다. 공모전의 주제가 트렌드를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읽어라. 공모전이 요구하는 것은 현 시대와 전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시대의 유행패턴을 이해하고 접목하는 것은 필수다. 시대의 이슈나 경향을 포착한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작품이 시대의 경향을 읽게 해 줄 수 있게 하라.

 

 

4. 주최사의 혈액형은?

 

공모전의 성격은 주최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최사 담당자가 먼저 돼 보라. 주최사가 이 공모전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체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캐치프레이즈, 사업방향이나 회사분위기 등 많은 것을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공모전은 기업 입장에선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유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관찰하라.

 

 

5. 주최사에서 원하는 그것!

 

작품 속에는 그 사람의 진심과 열정이 담기게 마련이다. 주최사에서는 바로 그것을 원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그 사람의 열정이 엿보여야 한다. 어디서 본 듯한 아이디어와 누구를 흉내 낸 열정은 금물. 모든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6. 당선에는 이유가 있다.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가장 쉽게 가르쳐 주는 최고 선생님은 바로 지난 당선 작품들이다. 홈페이지든 기업담당자를 통하든 기존 당선자를 통하든 기존 당선작들을 검토하고 장점을 평가해 보라. 공모전을 여는 기업이나 단체는 새 것을 찾는 곳이다. 새로운 상품,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찾는다. 주최사의 새 상품 또는 신규 기획을 철저히 분석하라. 거기에 당선 전략이 스며들어 있다.

 

 

7. 그 공모전 심사위원이 누구지?

 

심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어떤 심사위원이 심사를 하느냐에 따라 평가 기준과 점수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공모전의 심사위원은 누구이며 어떤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는 타입인지를 체크해 두어라. 완성작은 도전자의 눈이 아닌 여러 작품 중 하나를 고르는 심사자의 눈으로 보라.

 

 

8. 꿈같은 이야기는 꿈으로 끝난다.

 

최근 공모전 경향은실제 써 먹을 수 있는 것이냐로 바뀌고 있다. 디자인이라면 실용될 수 있느냐, 논문이나 아이디어, 마케팅 전략이라면 실제로 기업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당선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반드시 참신한 아이디어에 실용성을 체크하라.

 

 

9. 팀이 나를 살린다.

 

개인의 약점은 여럿이서 극복하라. 팀을 이뤄 각자의 강점만 최대한 발휘해도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팀을 구성할 때는 팀웍이 공모전 준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의견조율이나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마음편한 친구가 좋을지, 어떤 능력 있는 협조자와 함께 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10. 출품할 때 신경써라!

 

만들어 낸 출품작이 제대로 공모전 담당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주최사의 요구사항이나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겨라. 규격이나 요건을 안 지키면 바로 탈락이다. 보기에 좋은 작품, 핵심을 찌르는 명쾌하고도 쉬운 작품이 뽑힌다.

 

 

공모전은다짜고짜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나만의 분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자. 그러면 문은 열릴 것이다.

그동안 난 공모전을 너무 쉽게 봤다. 이왕 할 거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에 가슴을 쳐본다. 잘하는 종목에서, 평소와는 다른 발상으로, 명쾌하게, 다시 한번 도전!

 

 





 



- 알뜰생활백서(김두환, 이은영 지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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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달러짜리 지폐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지폐의 주인공이 바로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프랭클린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지도자로서 그가 쓴 자서전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힐 정도로 미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프랭클린은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다. 정치가이자 작가였으며, 과학자였으며 교육자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양한 분야에서 후세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위인으로 칭송받는 인물들만 봐도 한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런데 프랭클린은 여러 분야에서 모두 역사상 기억될 업적을 남긴 것이다.

 

먼저 정치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살펴보자. 프랭클린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가운데 한 명이자 미국의 초대 정치인이었다. 특별한 공식적 지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룬 업적은 대단했다. 프랑스 군과의 동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 미국이 독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753년에는 영국의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되었고 코플리상을 받았다.

 

그 해에 체신장관 대리가 되어 우편제도를 개선하였고 1754년에는 올버니회의에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하여 최초의 식민지 연합안을 제안하였다. 1757년에는 펜실베이니아의 이익을 위하여 교섭을 벌일 목적으로 영국에 파견되어 식민지에 자주과세권을 획득하고 귀국하였다. 1764년에는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인지조례의 철폐를 성공시켰다. 제2회 대륙회의의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뽑혔고, 독립 선언 기초위원에 임명되었다. 그해 프랑스로 건너가 아메리카-프랑스 동맹을 성립시키고, 프랑스의 재정 원조를 획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1783년 파리조약을 맺을 당시에는 미국 대표의 일원이 되었다.

 

또한 영국과 협상하는 자리에서 미국 대표로 참석하여 13개 식민지를 하나의 주권 국가로 승인하는 조약을 맺었으며, 2세기 동안 미국의 기본법이 된 미국 헌법의 뼈대를 만들었다. 특히 제퍼슨과 함께 기초한 미국 독립 선언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다음으로 프랭클린은 사업에도 수완을 보였다. 1706년 1월 17일 보스턴에서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집안의 15번째 아이로 태어난 프랭클린은 10살 때 집안 형편으로 인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형의 인쇄소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거기서 열심히 노력하여 혼자 힘으로 인쇄기술을 습득하였고, 글 쓰는 솜씨를 늘려가기 시작하였다.

 

1723년, 그의 나이 17세 때에 프랭클린은 가출하여 필라델피아로 떠나게 되었다. 그 곳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하여 빠른 시간에 인쇄업자로서 성공하였다. 1730년에는 24살의 나이로 인쇄소를 소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732년 프랭클린은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을 발간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프랭클린은 평소 교훈이 될 만한 글과 명언을 기록해두곤 했는데, 사람들이 매일 보는 달력에 그 문구를 적어두면 자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명언이 적힌 달력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리처드의 달력은 오늘날까지도 아주 유명한 달력이 되었다.

 

사업이 번창하였지만 프랭클린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유럽의 과학자들에게서 영향을 받아 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프랭클린은 과학에 뜻을 두어 사업을 대리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봉급을 받으면서 과학을 탐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하여 1740년대 초기에는 '프랭클린 난로'를 발명하기에 이른다. 프랭클린 난로는 아직도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에도 프랭클린은 많은 실험을 하였다.

 

1752년에는 그의 유명한 실험인 '연 실험'이 행해졌다. 이를 통해 프랭클린은 번개가 전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프랭클린은 번개를 구름에서 끌어내기 위해 금속으로 만든 뾰족탑을 세우자고 제안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이러한 연구들의 결과로 '피뢰침'이 발명되었다. 그밖에도 '복초점 렌즈'를 발명했는데, 이 역시 프랭클린의 대표적인 발명품이다.

 

이처럼 프랭클린은 놀라울 만치 다방면에 걸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프랭클린이 이룬 업적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 역사 속 9인의 리더에게 배우는 평생 경쟁력, 서른살 리더십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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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립 대학교 졸업생들과 1박 2일 동안 취업캠프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강의와 별도로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그중에 아주 밝고 씩씩해 보이는 나연예 양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말이나 행동, 외모로만 보면 굉장히 당찬 성격 같았는데, 웬일인지 4학년 2학기임에도 취업 준비 면에서 부족해 보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취업이야 대학 졸업하면 다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대학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현실을 깨닫고 나니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교수님으로부터 영업직을 추천받고는 ‘영업직밖에 갈 수 없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 슬펐다고 한다.

 

그런데 자격 조건을 훑어보니 막막했다. 학점도, 토익도, 자격증도, 공모전도, 대외 활동도, 사회 경험도, 취업 준비도 거의 전무했다. “아니, 왜 이렇게 준비 안 한 거예요?”라고 물으니 연예인 K군의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느라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영화 「○○○」에 나왔던 조연배우 말하는 겁니까?” 했더니 조연 아니라 주연이었다고 버럭 화를 낸다.

 

연예 양은 B지역의 K군 팬 카페의 책임자였다.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지원을 나갔다. 극성스러울 정도로 팬클럽 활동을 왕성하게 했다. 그렇게 씩씩하던 그녀가 내 앞에서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돌이켜보니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는 자기 처지가 안타깝단다.

 

나는 위로를 하고 나서 “좋아하는 일은 뭔지, 잘하는 일은 뭔지, 하고 싶은 일은 뭔지” 물어봤다. 그런데 모르겠단다. 그렇다면 일단 추천받은 영업직이라도 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영업직 자체는 나쁜 게 아니고 오히려 배울 점도 많다는 필자의 영업직 경험담도 덧붙였다.

 



어떤 이들은 연예 양 같은 학생들을 보면 “연예인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다가 그 꼴이 됐지”라고 혀를 찰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생각하는 깊이도, 사회의식과 지적 성숙도도 높다. 다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갈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진로(進路)성숙도가 부족했다.

 

사실 비단 이런 팬클럽 회원이 아니라도, 대다수의 20대들이 연예 양과 비슷한 상황이다. 진로 성숙도가 이렇게 낮은 것은 개개인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내실 있는 진로 교육을 포괄적으로 시행하지 못한 대학 당국의 책임도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중·고등학교도 문제다. 가정이라고 책임이 없겠는가. 부모가 나서서 아이를 성적과 입시에만 매달리게 만든다.

 

결국 진로 결정의 길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지금의 현실은 사실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진로 교육 매뉴얼이 없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 전체에 책임을 물어야 할 판이다.

 

그렇다고 학교나 국가 탓만 하고 있을 수도 없다. 연예 양은 몰랐겠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저학년 때부터 즐길 것은 즐기면서도 미리 진로 준비를 착실하게 해나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런 친구들은 학교 내의 진로 교과목이나 관련 서적들을 통해 배워가면서 차근차근 진로 준비를 해나간다.

 

연예 양은 지금부터라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 하는지, 선호하는 흥미는 무엇인지, 자신이 어떠한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발휘해 갈 것인지” 등을 팬클럽 활동하듯이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팬클럽의 연예인이 아닌 바로 그녀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눈물을 흘리는 연예 양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위로했다.

내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환하게 웃으며 일어서는 그녀를 보니 나도 안심이 되었다.



 



여기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주고 싶다. 대학 졸업은 결코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부터 좋은 직장 못 들어가도 괜찮다. 낮은 계단부터라도 착실하게 밟아나가면 된다. 비록 남의 눈에는 작은 직장, 초라한 직업이라도 좋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때가 훨씬 재미있었다고 회고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좌절해서 쓰러져 있지 말라.

냉엄한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나만의 취업 전략을 지금부터 차분히 세워보자.
 

-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중에서 -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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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의 음모/거우홍양/라이온북스

 

신문이나 TV, 인터넷 등을 보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태평양 섬나라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새하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극은 몇 십 년 만에 녹아내려 누르스름한 맨땅을 드러낸다.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공장 굴뚝 장면이 이어진다.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산업화 이후 인간의 계속된 탐욕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구가 자칫 멸망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는 이제 인류의 최대 적이다.

 

가만, 그런데 이게 정말일까? 지난 수 십 년 사이에 이루어진 산업화로 지구가 갑자기 뜨거운 용광로로 변했을까? 이산화탄소가 모종의 세력에 의해 애꿎은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닐까? 우리는 혹시 속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신간 ‘저탄소의 음모’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각종 이슈의 허실을 따져 묻는다.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의 탄소 감축 주장을 낱낱이 분석하고 왜 그들이 이산화탄소를 인류 공동의 원흉으로 몰고 가는지를 파헤친다. 중국 쓰촨성 출신 거시경제 전문가로 중국과 국제 경제 상황을 큰 틀에서 분석해온 거우홍양이 지난해 5월 펴낸 책이다.

 

저자는 총 8장에 걸쳐 중국 경제가 발전해 온 발자취와 세계의 정치 경제 판도가 변화돼온 역사를 되짚으며 저탄소의 본질을 설명한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가 이어진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던 열대과일 ‘여지’가 당나라 시대에는 ‘부지(지금의 충칭 부근)’에서 났던 점을 제시하며 지구온난화는 산업화 이전에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북극곰에 관한 다음과 같은 대목도 흥미롭다. “지구상에는 모두 19종의 북극곰이 있는데 캐나다 북극곰만은 유일하게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북극곰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게 작용할 리도 없는데, 어떤 종은 개체 수가 감소하고 또 어떤 종은 증가하는 것일까?”(155쪽)

 

저자는 지구온난화 주장의 이면에는 유럽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의심한다. 석유자원 전쟁 끝에 미국에게 세계 경제의 패권을 넘겨준 유럽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려 풍력과 태양열, 원자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석탄과 석유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원천기술을 쥔 유럽이 ‘저탄소 카드’를 통해 유로화의 패권을 노린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주장이기는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거대하고 복잡한 이슈를 단순하게 ‘선진 강대국의 음모’로 규정하고 해석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일부분에서 과학적·논증적 반박보다는 중화주의적 사고에 입각한 추론과 파편적 사례가 이용되는데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탄소를 둘러싼 국제관계의 이면에 숨겨진 암투를 간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탄소라는 명분으로 다른 이익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 이슈와 흐름에 무작정 순응하지 말고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자는 말인데, 이런 주장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허유영 옮김.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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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말해서, 낙천주의는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데이비슨 교수(행복 연구의 제왕으로 알려지기도 한)는 행복의 물리적 특징을 정리하는 것 외에, 자신이 뇌에서 목격했던 현상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도 도달했다.

 

낙천주의자는 일에서나 운동, 놀이에서 회의주의자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룬다.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며 병을 앓고 난 후에는 더 빨리 회복된다. 회의주의자보다 덜 불안해하고 덜 우울하다. 마치 광고 문구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것은 데이비슨 교수의 실험과 그 밖에 낙천주의와 회의주의에 관한 수백 가지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일반적인 결론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심리학이 자신들만의 즐거움에 빠져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쏟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긍정적인 자세를 익힐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한다. 인생의 어떤 부분을 낙천적으로 볼 것인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안전하지 못한 섹스, 무모한 거래, 도박, 위험한 운전을 하면서 낙천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전체 차량 운전자들의 90프로 가량이 자신의 운전 실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교수가 자신이 ‘유연한 낙천주의’라고 이름 붙인 것을 옹호하는 이유다. 그러니 오산의 대가가 가령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 같은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보이면…… 그때는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는 데 있어서 단호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회의주의자는 낙천주의자보다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보고 위험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정적인 낙천주의자가 되어도 잃을 게 없다면 마음껏 낙천주의자가 되시라!

 



 

- 엘링 카게 지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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