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말해서, 낙천주의는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데이비슨 교수(행복 연구의 제왕으로 알려지기도 한)는 행복의 물리적 특징을 정리하는 것 외에, 자신이 뇌에서 목격했던 현상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도 도달했다.

 

낙천주의자는 일에서나 운동, 놀이에서 회의주의자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룬다.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며 병을 앓고 난 후에는 더 빨리 회복된다. 회의주의자보다 덜 불안해하고 덜 우울하다. 마치 광고 문구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것은 데이비슨 교수의 실험과 그 밖에 낙천주의와 회의주의에 관한 수백 가지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일반적인 결론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심리학이 자신들만의 즐거움에 빠져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쏟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긍정적인 자세를 익힐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한다. 인생의 어떤 부분을 낙천적으로 볼 것인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안전하지 못한 섹스, 무모한 거래, 도박, 위험한 운전을 하면서 낙천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전체 차량 운전자들의 90프로 가량이 자신의 운전 실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교수가 자신이 ‘유연한 낙천주의’라고 이름 붙인 것을 옹호하는 이유다. 그러니 오산의 대가가 가령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 같은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보이면…… 그때는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는 데 있어서 단호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회의주의자는 낙천주의자보다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보고 위험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정적인 낙천주의자가 되어도 잃을 게 없다면 마음껏 낙천주의자가 되시라!

 



 

- 엘링 카게 지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중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