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문구점을 사랑한다.


이상하게도 문구점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평화가 잦아든다.


달리 말하면, 문구류에 환장하는 놈이다. 문구류만 보면 가슴이 뛴다. 문구류만 사재기를 한다. 문구류애만 과소비를 한다.


쉽게 말해서, 여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여자들이 핸드백과 구두를 보면 눈에서 하트가 뿅뿅하고 튀어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 같은 순간일 것이다.


요상스럽게도 문구류만 보면 나는 거의 이성을 잃어버리기가 일쑤이다.


오늘도 잠시 대형 문구점에 방문을 했는데.


그곳은 한마디로 파라다이스. 천국. 보물섬.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참으로 인간은 이렇게나 다종다양한 문구류들을 어떻게 발명해낼까? 인간의 불편함을 하루라도 개선하고 제거하고자 끊임없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구나. 인간은 어쩌면 불편함을 참으로 경멸하고 혐오하는 인종이구나. 인간은 불편함을 싫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형 문구점에서는 하루 아니면 반나절. 놀아도 시간은 전광석화 처럼 흘러버릴 것만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종종 기분이 울적할 때. 문구점을 방문하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문구류를 하나 둘 씩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사모으자고 다짐했다.













-


평창 동계 올림픽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우치고 있다.


스포츠 정신. 멘탈. 같은 것들은 이제는 어쩌면 너무나 뻔하고 진부한 주제가 되어 버렸다.


대신에 어제 치러진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이 우승(금메달)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보았다.


특히나 어떤 상황. 어떤 시나리오. 어떤 역경.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일전에 말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가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시뮬레이션 해본다.


오금이 저려오고 식은땀이 흘러 내린다. 겁도 나도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리고 최대한 침착하게 시뮬레이션을 로딩(이끌어본다) 한다.


그리고 최대한 그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위험(리스크)을 최대한 제거하고 다음 수. 최적의 수.를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애를 쓸 뿐이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어떠한 악수나 최악의 돌발 상황을 최대한 많이 가정하고 대비하고자 수많은 훈련을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돌발 상황.의 연속이다.


인생은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인생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안갯속이다.


그러하여 어느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예상 내지는 예측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비단 스포츠.에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 심리. 스포츠 역학. 스포츠 정신. 들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적용되었으면 하고 바라 마지 않는다.







-

충격 먹었다. 쇼크 먹었다. 앞 자리 숫자가 변한다. 혼돈의 연속이다. 근데 엄밀히 말해서,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


기계나 컴퓨터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반면 인간은 거짓말도 하고 잦은 오류를 범한다.


기계나 컴퓨터는 인간이 입력하는 값에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변수를 계산해서 출력값을 낼 뿐이다.


그러니까 기계와 컴퓨터는 정확성. 면에서는 인간을 앞지르는 셈이다.


그러나 창조성 내지는 창의적인 생각 면에서는 기계나 컴퓨터는 아직 인간을 넘어서지 못 하고 있다.


기계나 컴퓨터는 감정이 없지만 인간은 풍부한 감정을 타고 났다.


인간은 정확성 면에서는 기계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근데 이것을 뒤집어서(Reverse!!) 거꾸로 생각해보자.


만약 기계와 컴퓨터가 잦은 오류를 범하고 거짓말도 줄곧 하면서 인간은 정확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계적으로만 로봇처럼 움직인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게 되는 걸까?


그것이 아마도 곧 우리들에게 닥칠 또 하나의 새로운 인류의 미래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