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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전화가 걸려오길래 그 자리에서 단숨에 약속을 잡아버렸다.
약속 시간은 넉넉하게 오후 3시로 잡았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의 나의 행동이 이상해지더라.
약속 시간이 넉넉하게 잡아 놓으니 나의 모든 움직임과 행동들이 아주 여유롭게 시간만큼 넉넉하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물론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 군더더기 없이 엑기스만 뽑아서 제 할 일만 빠르게 처리할 것일진대
약속 시간까지 텀이 있으니까 // 여유가 있으니까 모든 준비되는 행동들이 시간만큼 넉넉하고 여유로와 지더구나.
마음이 쫓기지 않아서 좋고 돌발 상황과 응급 상황이 발발하더라도
여유롭게 대처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사로잡히더라.
크게 깨달았다. 약속 시간(여백)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약속의 중요성을 떠나서
미팅이나 약속 시간이 넉넉하면 넉넉 할수록 그 약속의 완성도나 중요성이 동시에 수직 상승하는 거라고.
중요하면 중요 할수록 되려 넉넉하게 잡자.고 다짐했다.
모든 대응 요소들이 반응들과 // 행동과 // 움직임들이
여유와 여백이 생성되고 결과적으로 약속의 완성도는 더 상승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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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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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도 20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아마도 비슷한 시기부터 독서에 몰입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올해는 독서에 매진하지 못한 한 해로 기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독서에 박차를 가하자고 가열차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다.
300권이 구체적인 목표로 잡았다.
읽을 때마다 라벨을 붙이고 한 줄이라도 나만의 리뷰(Review)와 피드백(Feedback)을 남길려고 한다.
현 시점의 나의 서재와 책장에 책을 또 다시 들여 놓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럴수록 파이터(?)의 기질이 돋구어지고 있다. 불꽃 승부욕이 더 발현되고 있다.
고수들은 증언한다.
2000권의 책을 읽어냈을 때
비로소 세상이 보였다고,,
세계가 말을 걸어왔다고..
2000권의 책을 완독했을 때
비로소 세계가 열렸다고..
우주가 개벽을 했다고..
나도 거의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내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책을 많이 읽고 덩달아 야무진 < 독서 습관 >을 굳히자고 결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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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뒷 짐 지고 관찰 해보니,
바로 << 생존 (서바이벌) >>에 직결되는 문제에는 사람은 대부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거나
그 한계를 넘어설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자발적으로 발동하고 일어선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 나는 지금 복에 겨워서 안심하고 있으니까(=바로 안정된 삶을 하고 있으니까).
영어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구나 하고 깨달음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 생존 (서바이벌) >>에 직면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든 그 과업을 달성하고
결국에는 (시간이 다소 미뤄지고 지체 되더라도) 이룩하게(성공) 된다는 이치 같은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를 벼랑 끝까지 한 번 몰고 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사면초가, 형국에 맞딱드린 사람은
자신의 한계선을 기필코 넘어서고 자신의 한계를 다시 저 높은 곳까지 높이고 재설정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나의 한계는 대체 뭘까?
나의 진정한 << 생존 (서바이벌) >> 문제는 무엇일까?
자못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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