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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동안.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
이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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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점심은 막걸리로 입가심 하고.
저녁은 캔맥주로 갈증 난 목을 적셨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술은 낮술이지.
이제는
거침없이 냉장고 문을 벌컥벌컥 열고
별 고민없이 아무 술이나 덥석덥석 집어 올린다.
이러는 내가 때론 낯설고 때때로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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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party )) 오늘도 고장난 수도꼭지가 요란스럽게 싸이렌을 울렸다.
대형 사고가 터질 뻔 했다.
나의 부주의와 안일한 위기 관리 능력이 단단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대형 사고. 사단이 나지 않음에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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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걱정이나 고민들은 90% 이상이 대부분 쓰잘데기 없고 하찮고 사소한 문제들이라고 한다. 이 통계 수치를 최근에야 몸으로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사전에 지레 겁 먹지 말기. 걱정이나 고민들에게도 중요도 점수를 제각각 매겨서 에너지와 솔루션을 배분하기.
<< 생각의 함정 >>에 빠지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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