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터뷰②] ‘천사’ 손연재가 먹는 ‘지옥의 식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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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사
[일간스포츠 손애성]





◇ 손연재, 리듬체조를 말하다

-리듬체조가 좋은 이유는.

"사람을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듯이, 제가 리듬체조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이유 없이 그냥 좋아요. 어릴 적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리듬체조는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저의 삶 그 자체에요. 그러니 못 먹고 놀지 못 해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

-리듬체조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은 그동안 해 본적이 없지만, 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떨고 군것질도 마음껏 하는 그런 평범한 학생이요."

-몸매 관리 비법은? 연재표 식단 공개합니다.

"아… 이건 너무 아픈 부분이에요. ㅠㅠ 먹고 싶은 건 많은데 먹을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러시아 전지훈련지에서는 선수 체중 조절과 영양을 위한 식단이 나와요.아침에는 샐러드, 요거트, 과일. 점심엔 치킨(기름기 거의 없는거요)이나 생선, 과일. 저녁에도 점심과 비슷하죠. 만약 조금이라도 살이 찐 것 같으면 코치님이 먹는 것을 금지시켜요. 대회기간 중에는 고기는 거의 먹지 못하죠. 과일이나 샐러드로만 충당해요. 러시아 전지훈련지에서는 코치님과 관계자분들이 100그램 단위로 체중을 확인해요. 살벌하죠. 보통 사람들 눈에는 차이가 없지만 리듬체조 하신 분들은 조금만 살이 붙어도 알 수 있어요.

-리듬체조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가장 먼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고(이제 1차 목표는 이룬 셈이죠.^^), 다음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거예요. 더 멀리 내다본다면,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척박한 한국의 리듬체조 현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훈련비용 충당이 가장 힘들었어요. 러시아에서 리듬체조를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부모님이 감당하기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에이전트에서 여러 지원을 해주고 후원사분들도 생겨서 적어도 재정적으로는 걱정하지 않게 됐어요."






◇ 2011 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마친 기분은.

"꿈만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딴 것보다 더 감격스러워요.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는 건 생각만해도 설레요. 또 선수로서도 영광이잖아요.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아시안게임 끝나고 거의 1년 동안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아 정말 좋아요. 마지막 곤봉을 마쳤을 때는 결과를 떠나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올 초 본격적으로 러시아 전지훈련을 시작했을 때 식습관과 생활문화가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또 부모님과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제어할 수 없어 정말 고생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목표와 꿈이 있는데, 힘든 것만 생각하고 훈련을 제대로 안 하면 저를 생각해주는 모든 분들 그리고 제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투정도 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나중엔 러시아 코치님이 저한테 "러시아체질로 변했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여름엔 러시아 대표팀과 크로아티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는데요. 기온이 36~38도를 넘을 정도로 덥고 훈련 강도가 세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한 달 넘게 이 악물고 버티면서 노력했어요. 크로아티아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러시아 코치님이 살찐 것 같다고 과일만 먹으라고 해서 슬프기도 했죠."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 등 세계 최고의 러시아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느낀 점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인 것 같아요. 표현력과 난도 등 모든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이 선수들을 보며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강한 자극을 받아요. 이번 대회에서 카나예바와 첫 경기를 하고 만났는데, 카나예바가 그러더라고요. “우리 점수는 이야기 하지말자. 그냥 우리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그 후에 결과를 받아들이자”라고요. 이 얘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세계 1위는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이들로 인해 더 큰 포부를 갖게 됩니다."

Tip.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는 무결점 연기로 이번 2011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다. 다리아 콘다코바는 카나예바에 간발의 차로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내게 런던올림픽이란.

스포츠 선수라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고 거기서 메달을 획득하면 정말 꿈을 이루는 것이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올림픽 출전은 선수로서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는 진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내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최대의 노력을 쏟아부을 거에요. 아직 저에게는 더 노력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요."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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