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히 누워서,  

  책장에 꽂혀진 책들을, 망연히 지켜보았습니다

   

  책 한 권 한 권, 비스듬히 세워진, 책 제목을 응시하는데,  

  불쑥, 제 마음을 흔들던 문장과 구절, 그림들이 튀어나왔습니다 

   

  온 몸이 떨렸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환희가 다시금 온 몸에 전해지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내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해서,   

  책과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이제는 읽지 않고, 방치해둔 책들을 펼쳐들어야 겠다고,, 

   

 

  이 봄, 다시 제 마음의 불을 지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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