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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허무감이 밀려왔다..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이주연 누나만큼 감동이나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까??..영화에 대한 감흥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일까??..아무려면 이주연 누나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자격지심이 발동한 것 일까??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도 멍하고 기분이 거시기 한 것은 참으로 당황스럽다..
영화관(정확히지적하면동네허름한디브이디방이었다.)의 음질 상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화면의 질도 크게 불만족이었다..영화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그래서 그런가??..
영화의 대개 내용은 한 어린 소년의 재능을 꽃피우는 과정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영화이다..보수적인 아버지의 강압으로 재능없는 권투를 시작한 빌리는 우연히 접하게 된 발레교습에서 자기의 재능을 발견한다..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의 도움으로 배움의 과정도 밟게 된다..
나의 한계를 절감한다..더 이상 끌고 갈 얘기나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지 못하겠다..
그중에서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빌리가 마침내 발레학교에서 면접을 보던 중,,면접관이 마지막으로 질문에 답하는 장면이었다.."...내가 사라져 버려요..마치에 전기에 감전 된 것처럼..그리고 마치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것 같아요.."..그리고 그걸 간파한 면접관들,,
결국 빌리는 합격통지서를 받게 된다..그의 재능을 알아본 학교의..
한 아이가 한 소년이 한 인간이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영화이다..그걸 감동적으로 잘 버무린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는데..발레학교에서 면접을 보기 전에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빌리의 모습이었다..나의 현재와 겹쳐지면서 현재 일을 벌이기 전..고민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니 많은 생각을 낳게 했다..
글이 너무나 안 써진다..짜증이 난다..내가 겨우 이정도밖에 안 되나하는 자괴감에 괴롭다..
바로 전 이주연 누나의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읽었다..너무나 간결하고 논리적인 글들에 적잖이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언제쯤 그녀의 지적수준에 교양에..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까??
앞으로 더욱 빡시게 영화와 책을 많이 보고..(절대 티브이를 꺼야 한다.) 깊은 사색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넌 너무 생각이 없다..
나의 무지스러움이 오늘 밤 사무치도록 한없이 부끄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