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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레벌떡 아침도 거른 채,,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강의실로 달려왔건만..강의실은 텅 비어있었다..휴강을 한 것이다..이런 삽질을 수십번은 했을 것이다..철저한 아웃사이더인 나로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주린 배를 900원짜리 빵과 자판기 커피로 대강 떼우고..(하필이면수중에는돈이천원남짓밖에없다)..따뜻한 봄햇살로 광합성을 한다..왠지 봄햇살이 봄햇살답지가 않다..포근함은 그런대로 느껴지는데..진짜배기 봄햇살이 아니다..나에겐 아직 봄이 안 왔는가보다..옆으로 한 무리의 신입생들(딱!! 보면 표가 나지 않는가!!)이 재잘,조잘거리며 지나가고 있다..8년전이 어렴풋 생각난다..나도 저들처럼 잠시 들떴었던 때가 있었지..그냥 신입생다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시절의 낯설음과 설렘, 잔잔한 흥분 같은 것이 전해져서..잠시 속으로 웃어본다..
'정녕 나에게는 비상구가 없단 말인가??..오직 탈출구가 이 뻘짓 밖에는 없다는 말인가??..한숨이 절로 나온다..'
공강시간에 시간이 남고해서 몇 자 끄적거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