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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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치 약을 처방 받고 돌아오는 길












참 생각이 많았다....그럼에도 참 생각이 많은 내가 싫었다,,,,,


나는 대체 왜 약을 처방 받을까


나는 심신이 약하지 않고 되려 쎈 어른 아이 라고 자부하는데 왜 남들은 허울 좋은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밀어서 나를 환자 취급하는 걸까


환자 취급의 옳다는 근거는 내가 아직 변변치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과 내가 밖으로 일이나 운동을 나가지 않는 것 등으로 나를 손쉽게 자기 입맛대로 재단해서 나를 환자의 범주로 편입 시킨 측면이 강하다








나는 쎄다고 자부한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이미 단련되어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한 달 동안 나는 대체 무엇에 미쳐 있었고 무엇을 안 했다는 말인가


오늘 전화 통화 하면서 담당의는 무심하게 한 마디 툭 하고 던졌다


" 다른 데 가서 알아보는 게 어때요? "


이 무심하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한 마디가 적잖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가 진짜 아픈걸까? 그들은 왜 자꾸만 나에게 약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걸까? 물론 약물을 복용하지 못 하면 잠을 잘 수가 없는 수준이다. 현실은 안다. 그런데 솔직히 개선의 의지나 생각 다운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하루 한 끼의 식사를 무리하게 폭풍식샤를 하고 자빠져서 드러누워서 살아있음에 그저 지금 생존해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것으로 오늘의 업무를 다 봤다는 나만의 잘못된 제자리 걸음이 심각하게 고착화 된 셈이다







당신은 어떤가요????? 이러는 내가 불쌍하고 딱 해 보이나요???? 저는 싸구려 10원 짜리 동정이나 연민도 구걸하고 싶네요 


사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 


잘 아시겠지만 일어나자마자 멍 한 상황이 누구나 짧게는 30분에서 길면 1시간이 경과한다


그런 뇌의 부조화 와 오작동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상상해보셨나요


머리가 멍하고 띵하고 제대로 기름칠이 안 되어 있다고 자각 증상이 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1시간 정도 빨리 달리기 이거나 빠른 걸음으로 속보으로 산책을 다녀오면 그나마 기운이 샘솟습니다


,,,,,,,,,(중략),,,,,,,,,


잘 아시겠지만 반성은 1초도 충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마법이라도 걸리는 오늘처럼 되어서야 왜 뒤늣은 반성과 자아폭발 자아거울 이 생성되는 걸까요


앞으로 제가 자꾸 바뀌어야만 하는 태도와 자세가 액면 그대로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 인 것이죠


한마디로 정상이 아닌 것이죠


저는 저를 잘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건대 저는 아직 저를 잘 도 아니고 거의 모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집에서 그리고 저의 조그만 서재에서 생활 하면서 차츰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래 시간을 새기도 귀찮아 졌습니다


이제는 조급한 마음에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를 외치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허파에 바람만 잔뜩 들어간 허풍쟁이가 아니고 거짓말만 일삼는 양치기 소년도 아니도 알리바바와 40인 도둑에 나오는 주문만 외워 되는 주인공도 아닙니다






살아있는 욕망의 화신으로 저만의 매일매일 건강하고 행복하고 하루하루 가슴 설레이면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지지 않고 저를 당차게 이겨버리는 그래서 종내에 위너(((((the winner)))) 가 되는 삶의 극적이면서 아름다운 대항해에 여러분과 같이 동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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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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