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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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초등학교 동창을 극적으로 상봉 하고 만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절친 이지 않고 이름 정도만 그리고 안면만 익혀왔던 구면의 친구 였는데
대학교에서 우연히 강의실 한복판에서 조우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부터 껌딱지 처럼 붙어다닌다
사족을 붙이자면
그 친구가 해당 대학교 철학과에 입학을 했는데
내가 다니던 경영학과 으로 전과를 하는 바람에
나와 함께 경영학과를 다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ROTC 군대를 겸하고 다니게 되어서
언제나 깔끔하고 말끔한 ROTC 제복 차림과 미끈한 사각 각 잡힌 서류가방(브리프 케이스 를 지칭 한다) 을 들고 다녔다
그렇게 강의도 같이 듣고
쉬는 시간 담소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도서관에도 같이 붙어나디며 저녁 늦게 까지 향학열을 불 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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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친구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포인트 처럼 적립 될수록
그친구의 깊숙한 속내와 진면목과 인간 실체를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나만의 필터링이 관여하지만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건대)
그 친구는 지극히 이기주의자 개인주의자 행세를 하고 있었다
특히나 자기 이야기 에만 몰두 해 있었고
늘상 우울한 낯빛으로 동정이나 연민만 나에게 들이밀고 있었다
나의 얘기는 상호보완적으로 거의 들어주지 않고
자신의 시시콜콜한 가족 이야기 가족에게 상처 받고 가족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돌림노래 처럼 동음이어의 반복하고 반목만 하고 있었다
그때는 내가 철이 안 들고 머리도 굵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흘러 들었기만 했었다 그리고 응당 긍정과 부정의 리액션과 피드백을 성실하게 행동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시점에서 감히 판단 해보면
그 친구는 지극히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기주의자의 전형으로 밖에 안 보였다
명백한 명명백백한 단서는,,,,
어느 날 산책을 같이 하고 있는데 내가 대뜸 ""'나는 이상하게 책이 좋아!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 책이 너무너무 재미있어!!! 책을 읽고 있으면 행복해!!!!!!!!!'"라고 나의 진심을 오랜만에 표현하고 있는데 그 친구는 묵묵부답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깡그리 무시 하는 태도로 무거운 침묵만 고수하며 돌변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맥락 입니다
전 후 사정으로 그 친구는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진심에 반응하고 한 마디도 대꾸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책에 대한 경험치도 전무하고 정보도 없었고 책에 대한 관심도 아예 없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마디라도 하얀 거짓말 처럼 단 한 톨의 진심이 아니라도 리액션 과 피드백을 보내줄 수 있잖습니까
"'"그래? 나는 솔직히 책을 안 읽어서 모르는데 너는 책의 어떤 점이 좋아? ""라고 빈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때 그 친구는 일언반구 어떤 피드백 그 어떤 리액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눈 깜짝 할 사이로 흘러흘러
그 친구는 대형은행의 정직원으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같은 장소 같은 공간 같은 시각에서 몸을 부대끼지 않고 사니
자연스레 연락도 끊기고 만남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고 있을 때,,,,어느 평범한 저녁 때,,,,그 친구의 긴급한 호출을 받습니다
사연인즉슨,,,,""""지금 만날 수 있느냐고????""""
전후 사정상 시간이 있었기에 저는 약속을 잡고 근처 번화가에서 긴급 만남(회동)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1차는 저녁식사를 했고 2차는 간편하게 선술집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당신은 그 친구가 저를 불러낸 구체적인 좌 우 상 하 좌우 맥락과 사정이 궁금하시죠????
그 친구는 그날 저녁 직장을 파하고 집으로 무사히 귀가릃 했는데,,,,
또 또 또 또 가족과 트러블이 생겼더랬습니다,,,,그래서 저녁 밥도 먹지 않고 기분이 상하고 나빠서 저에게 긴급하게 호출을 했던 것 입니다
당신은 이해하셨나요????
그리고 그 친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날 자기의 기분과 가족에게서 돌아선 감정을 삭이고자 자기 얘기 자신의 이야기만 계속해서 침이 마르도록 입방아으로 삼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때는 깨닫지 못 하고 몰랐는데 지금와서 강제소환 하고 소급해서 곰곰이 돌이켜보건대 그의 행동은 지극히 자기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자 이기주의자 였습니다
당신도 강력하게 질문이 떠오르시겠죠???? " 인간은 무한 이기주의자 야!!!! 그게 왜 새삼스레 분하고 억울해???? 일련의 이기주의자인 인간들이 당연한 것이 당연한 거 아냐???? 너가 그릇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것 아니야????"
저도 빼도 박도 못 하는 이기주의자 맞습니다,,,,부인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 가 이기주의자 라고 단정 지어야 하는 당위성과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를 넘고 넘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우 해주는 세상은 한 사람으로 살 수 없는 공간이자 시공간 이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잘 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고 가까운 미래는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연락하고 같이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찐 친구가 하나 에서 부터 나아가 몇 명만 남는다고 합니다
자기만 아는 사람 그래서 남의 안위나 행복과 평안은 죽어도 관심이 없는 독불장군
코로나 시국에서 우리들은 모두들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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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