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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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니.... ""








아닌 밤 중에 홍두깨 로 나는 이런 문자를 단 한 번도 보낸 적이 없었다




어제는 운동을 다른 루트 으로 실외 걷기를 했다


근처 아파트 단지가 나의 운동 성지 인데 어제는 주말 약속을 잡아 어머니와 함께 근처 해양 공원에서 1시간 반 자유 산책(걷기)을 했다


그냥 그걸로 끝나고 쌩 까면 그만이고 하루가 허무하게 매조지 되었을 것 진대





인생이란 참 얄궂다






아뿔사!


신이 나를 보필하고 도우하사..신이 날 배반하지 않고 있었다


나의 예민한 레이더 망에 너무나 괜찮은 이성(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한 명은 단골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의 아르바이트 여직원 이었고''


다른 한 명은 해양 공원에서 조우한 어느 익명의 키 크고 늘씬한 미각의 젊은 여인 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도 쉽게 사랑에 빠지는 걸까 (chet baker의 sings 동명의 앨범이 환하게 일출 하고 있었다....)


(변태???? 뵨태????스럽게도)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을 염탐 하고 훔쳐보기 바빴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늘씬하고 이뻤다


첫 눈에 반해버렸다


약이 올랐다


부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직 연애 세포가 죽지 않았다고 치부하고 자위 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이제는 모든 면에서 계몽과 변화 변혁 혁명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런 팩트는 죽기 보다 싫은 것이다....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선 방향으로 꽤나 이목을 끄는 이국적인 이목구비의 여성이 타고 있었다


또 첫 눈에 반했다


그리고 슬쩍 슬쩍 은밀하고도 고도의 치밀한 눈빛으로 염탐하기 시작했다


때론 스릴 있고 때론 애간장이 녹았다


20년 전 철근이라도 씹어먹을 청춘 이었을 때를 타임슬립 해보자


그때는 연애세포가 없었다..아니 정확히 표현 하자면 생각이 없었고..대쉬하는 방법 이나 구체적인 행동지침 등이 없었다..


꼴랑 하는 첫 행동이 그녀들에게 아주 값 싼 캔 커피 하나를 수줍은 척 내미는 것이 고작 이었다..


말이 되는가..너무나 한심하지 않는가..


그걸로 끝 이었다..


더 이상 진척과 진도가 나가질 못 했다..


그때는 그걸로 넘어갔다..그러니까 아직 여물지 못 하고 연애에 관해서 성숙하지 못 했다..고 보면 된다


꼭 굳이 연애에 달인 이나 스킬이 필요할까..처음부터 연애의 달인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연애의 고수도 처음이 있고 어리숙한 시기가 있지 않은가? 


그냥 마음이 이끄는대로 그냥 본능대로 움직이면 그만 아닐까 라고만 자기 합리화 자위 하기에 바빴다 단 어제까지 이지만





다 중간으로 돌아가서


사선 방향으로 이국적인 이목구비의 그녀를 타고 오는 내내 몰래 염탐했다(도덕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부당한 일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차차 이야기 저의 입장을 풀겠습니다)


이때 조그만 나의 자의식의 균열과 무의식의 균열이 일어났다


과거의 나 같으면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넘어갔을꺼야


그리고 돌림 노래 처럼 또 후회하고 자학 하겠지


이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어


오늘은 다르게 행동 해보자


처음부터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지 말고(곧바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실례를 범하지 말자..도와 선을 넘지 말자)


오늘은 나의 꼭꼭 숨어있는 것 같은 용기를 실험 해보자


단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말을 붙여보자..전처럼 학습된 뇌 처럼..캔 커피나 어리숙하게 내미는 되먹지도 못 한 행동을 하지 말고 


오늘은 나의 행동에서 한 발자국 용기 있게 한 걸음 전진만 한 스텝만 내걸어 보는거야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시뮬레이션 기계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면 무슨 말로 접근할까


내리면 그녀는 어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겠지


그렇다면 나는 어느 구체적인 타이밍에 그녀에게 스리슬쩍 말을 건네볼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야 


""무슨 첫 마디로 말을 걸어볼까""


쉽게 도출 될 줄 알았던 첫 마디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죠


시간의 초침 소리와 더불어 저의 심장 박동이 더욱 거세게 쿵쾅쿵쾅 거리고 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릴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저는 온 몸이 덜덜 떨려오고 마른 침을 삼키기에 여넘이 없었습니다..입술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보지 못 했던 행동을 하려니까 참으로 거시기 한 기분 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하차 10분 전이 10초 처럼 흘러 하차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그녀의 행동을 예의주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녀의 뒷 꽁무니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하고 기민한 동작으로 버스를 가로 질러서 하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첫 마디가 떠오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에 그녀를 하마터면 놓칠세라 부리나케 뒤를 잽싸게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미쳐서 발정난 망아지 처럼 뛰는 가슴이 저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느낌을 받을 정도 였습니다


""" 오늘은 많은 진도를 생각하지 말자! 그저 나의 지난 과거를 깨부수기 위해 용기. 나의 용기를 실험 해보는거야! 일단 부딪혀 보고 결과는 다음에 점검하자!""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 저기요 "


" 네???? "


" 여기서 ** 대학교 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면 되죠???? 여기가 처음 이고 초행길 이라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사실 저의 아지트가 여기인데 제가 모를 일이 있나요????? 제가 사는 곳이 여기이고 눈을 감고도 갈 수 있는 곳이 거기인데 그럴 리가 있나요) "


" (그녀는 경계하는 눈빛 없이 곧바로) 여기서 여기로 가시고 저리로 가셔서 좌회전 하면 되요 "


" 초면인데 실례가 안 된다면 조금 안내 해주실 수 없을까요???? "


" (이국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그녀는 좋으면서 별로 경계하지 않고 저와 눈을 3초간 교환 했습니다) 네! 물론이죠! "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 시작했습니 그 순간이 1초가 1초 1초 1초가 백 만년 처럼 가슴이 뛰고 안도감과 묘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를 집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 YES!!!! YES!!!! 그래 이맛이야!!!!! 내가 해냈어!!!! 나의 용기가 먹혔어!!!!! 나도 용기가 있었어!!!! 나도 할 수 있는 놈이야!!!! 내가 해냈다구!!!!!"


좌회전 하고 모퉁이를 돌아서 그녀는 " 바로 저기 정문이 보이시죠? 저기예요!!!! "


" 아!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하며 정중하게 목례를 하고서 곧바로 이방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이국적인 이목구비를 기진 그녀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저를 한참이나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3초간 뜨거운 눈빛 교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고 아쉽고 뭔가를 갈구하고 열망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 했습니다


전형적인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라고 10분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싶거나 


결론적으로 나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봐 달라는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매몰 찼습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야


내가 용기를 내고 한 스텝 밟은 걸로서 만족하겠어


무리하게 달려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보는 게 불을 보듯 뻔해










그리고 저는 그날 흥분되고 달콤하게 하루를 마감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파란만장 스펙터클 블록버스트 급 연애사는 앞으로 계속계속계속계속 됩니다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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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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