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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썹 휘날리도록 뛰어다녔습니다.


불현듯,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이었습니다.


그녀 A 가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습니다. 그녀 A 가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그리움이 절절해서 일단 직진, 용기가 뭐고 다 껌 씹는 소리에 불과하다.라고 내면의 외침. 미쳐버린 절규가 용솟음 쳤습니다...


사내 대장부로 달고 나왔으면 무라도 베어야 마땅하다.


일단 직진 일단 직진 만 했습니다..


근데 아뿔싸. 전방 5 M 앞에서 도무지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 것 입니다..


심장은 튀어 나올 것 처럼 방방 뜨고 있는데..한 발자국도 전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순간 깨달았습니다. 


" 나는 겁쟁이다. 나는 쫄보다. 나는 겁보다. 그러니까 너가 10년 동안 아무 전진도 발전도 하지 못 했던 것은 용기가 거세된 두려움 때문이었다. " 피프티 센트.의 50번 째의 법칙에서 명징하게 나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문장들이 눈 앞에서 메롱 하면서 스쳐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뒤돌아서서 꼬리를 내리고 그냥 곧장 집으로 귀가하면 평생 후회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아무 진전 없이 발걸음을 돌리면 평생 용기와 담 세워놓고 바보. 천하의 바보 멍텅구리로 살 것만 같았습니다...


겨울 햇살은 예상 외로 따뜻 했습니다. 심호흡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리고 먹잇감을 노리는 상어처럼 피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는 바다 한 가운데서 먹잇감을 포획하는 굶주린 상어 한 머리로 빙의 하여서 타이밍. 절호의 찬스가 오기 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일부러 차분한 음악을 선곡했습니다. 미친 망아지처럼 날뛰고 있는 심장을 진정 시키고자 조금 속이 뻥 뚫리면서 감상적인 음악을 선곡했습니다. 아티스트는 내가 좋아하는 앨리니스 모리셋.의 라이브 실황 앨범을 플레이 시켰더랬습니다. 그녀의 감각적이고 호소력 짙은 음성이 흘러나오자 그제서야 미친 심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손길 같은 겨울 햇살을 맞으면서 광합성을 하기를 30여분 


이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왔습니다. 흡사 응급실 에서 링거 주사를 한 30분 수혈 받은 느낌이랄까?


이제서부터 처음부터 무슨 말을 꺼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시나리오를 직접 머릿속으로 구체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밥 먹었어요? (이게 아닌데..썻다 지웠습니다..) "


" 잘 지냈어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이것도 아닌데. 썼다 지웠습니다..) "


" 지난번 선물한 라면은 잘 먹었어요?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말은 너무나 진부하죠? 라면 맛은 어땠어요? (이것도 아닌데..넵다 썼다 지웠습니다.. )"


" 내일 뭐 하세요? 내일 잠시 커피 나 차 한 잔 하실래요? (이것도 아닌데..썼다 지웠습니다......) "


한 숨이 절로 턱 밑 목 젖 아래 저쪼 아래 30cm밑에서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다시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착각 이었습니다..지가 무슨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로 착각 하고 살았구나 하고 저를 채찍질 하고 있었습니다..카사노바는 이런 생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연출 했을까요? 이것도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겠죠? 아니예요. 그도 처음이 있었겠죠? 그는 어떻게 그 수많은 여인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수단으로 접근했을까요? 절로 카사노바의 고민과 욕망의 생생한 음성이 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절로 숨이 가빠옵니다..











커밍 쑤운~~~~~~~~~~~~(그다음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기대 만땅구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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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다.....


별로 큰 기대는 안 했지만서도,,막상 떨어지고 보니, 낙방하고 보니, 오기가 생긴다....


바로바로 2019 년 서재의 달인 타이틀 하고 북플 마니아 타이틀,,, 


거기에 끼지 못 했다....


' 내가 올해 잘 못 살았나? ' 


나름 그래도 올해는 여타 다른 해 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물론 심사 기준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내가 자격 요건이 부족하고 내가 부족함에 동시에 부도덕한 수치이다....


내년에는 여기서 방향을 살짝 틀어보기를 기대한다......


내년에 이맘때쯤 나도 2020년 서재의 달인, 북플 마니아 로 당선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고 감사 및 서재의 타이틀을 받아 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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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말하면,  


"" 나는 다 안다고 "" "" 나는 당신의 머리 꼭대기 위에 서 있어 "" "" 나는 모든 것을 간파하는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어. " 나는 똑똑해. 나는 아마도 천재 일꺼야 ." 라고 평소에 지론을 겸비하고 있었다....


최근에 여기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 즈음 이다...


요즘 부쩍 많이 깨달아가고 있는 점은,,," 나는 이렇게나 모르는 게 많구나. 나는 일자무식 이구나. 그동안 다 안다고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닌 날이 무색 할 만큼 너무나도 부끄러운 과거를 살았구나 " 라고 나의 고착화된 고정관념을 지워나가고 있다 


가장 첫 번째 지워야 할 목록은 " 내 생각이 내 생각도 아니고 니 생각도 아니다. 니 생각이 내 생각도 아닌 것과 일맥상통 하는 바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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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인 시간의 영속성과 동시에 무상함을 부쩍 느끼는 요즘 입니다...


12월 달을 맞이하시고 어떤 생각부터 가장 먼저 들던가요?


" 벌써 12 월이야...엊그제가 새해 이고 구정이었는데 벌써 새해라고...나는 그동안 제대로 살았는가 ? 어디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거지? 나는 올해 무슨 계획을 세웠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겼을까? "


저도 솔직히 이런 마음이 맨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부터 저의 내부의 물리적인 모래시계가 오작동을 하는 것인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이상하게 기묘하리만치 시간의 속성이 새삼 다르게 느껴오는 요즘 입니다...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브리핑 하자면 그것은 시간이라는 영속성와 동시에 덧 없음, 무상함을 동시게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다는 소리 입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저는 언제가부터 하루 24시간을 살지 않고 우주의 시간, 우주의 시계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기시감을 어디 불경 에서인가 읽은 기억도 어렴풋이 샘솟습니다...


앞으로 차차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썰은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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