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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삽질 했습니다.

 

사연인즉슨, 어제 오랜만에 디제잉 머쉰.기를 켰습니다....

 

근데 제대로 동작이 되질 않았습니다.

 

분명, 전원을 켰는데 노트북과 연결, 호환이 되질 않았습니다.

 

순간, 빡 쳤습니다.

 

안 되는 증상이 제가 맨처음 이 기기를 샀을 때 경험했던 증상이랑 똑같았습니다..

 

정말 별의별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또 저녁식사도 거른 채 오직 디제잉 머쉰기.만 매만졌습니다.

 

' 내일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문의를 바로 해볼까? 그리고 똑같이 안 되면 환불 요청하는 게 어떨까? 환불 요청이 받아들여질까? 이렇게 크고 섬세한 기기를 내가 어떻게 택배로 보내지? 택배 상자.에 포장하고 싸는 것 조차 버거워~ 힘들꺼야~ '

 

그렇게 3시간 동안 끙끙 낑낑 거렸습니다..

 

배는 고플대로 고파졌습니다..

 

그래도 이것만은 포기하기 싫어서 끝까지 씨름했습니다.

 

근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이건 내 소관이 아니야. 내 능력 밖인거지. 내가 지금 용 쓴다고 해서 절대 고쳐지지 않아. 일찌감치 포기하고 내일을 기다리자. "

 

그렇게 결심하고 3시간 만에 접었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씩씩 거렸습니다. 스트레스 도 꽤나 받은 것 같습니다.

 

잠자리에 드는데 내내 찜찜했습니다. 미적지근. 했습니다. 그래도 빨리 잠자리에 들어서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날이 밝았습니다.

 

눈뜨는 순간 부터 어제의 고난과 역경부터 엄습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다른 일상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음악도 귀에 안 들어오고 야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집중하는 이유가 있구나. 어려움이 비단 나쁘지만 않구나. 하고 긍정 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켜는데..아뿔싸! 이상한 검은 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아뿔싸!! 이거구나 이거였어!!

 

촉이 오십니까? 제가 USB 선.을 디제잉 머쉰기랑 노트북을 연결하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러니까, 텔레비젼.을 켜는데 전원 코드.를 연결하지 않은 꼴인거죠..선을 연결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원에 불이 들어옵니까? 제대로 헛다리 짚었구나. 지대로 삽질 했구나. 하고 제 머리를 대차게 몇 대 때렸습니다.

 

그리고 노트북과 디제잉 머쉰기를 연결해보니 정상적으로 소리가 원상 복구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쓴 웃음이 나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허탈한 헛움음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이 대목에서 이렇게 잔인하게 뇌까렸습니다.

 

" 그래~ 그거야~ 우리들의 고민이나 걱정거리는 이러지 않을까? 실상은 다른거야. 우리들이 매일매일 하루하루 받는다고 생각하는 걱정. 스트레스.들이 이렇게 전원코드 하나만 꽂으면 한방에 단박에 해결되는거야. 그러니까 관점과 자세만 살짝 비틀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1) 관찰 하고 2) 직시 하고 3) 설정 하는 3단계를 자기만의 루틴으로 좋은 습관으로 만들면 되는거야. 그리고 덧붙여 혼자서 끙끙 거리지 말고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제 3자. 즉 관찰자의 시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 그러면 다른 신선한 관점이 출몰하여 정답이나 해답을 선사할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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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을 많이 먹습니다.

 

3번 이상, 그리고 추가로 영양제. 건강즙. 오메가 3. 등을 먹습니다.

 

하루 1일 1식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일 1식이 자리잡아서 저의 식습관이 되었습니다.

 

근데 가끔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배가 미치도록 고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럴때면 왜 굳이 1일 1식 하느냐고 절 책망 합니다.

 

근데 더욱 문제는 하루 꼭 챙겨먹는 3번의 병원약이 문제 입니다.

 

요지는 내가 이 약에 중독 된 것은 아닐까? 내가 보기 좋게 이 약에 너무나도 의존하고 살지 않나 하는 근본적인 질문 입니다.

 

취침전 이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듭니다.

 

이 약을 복용한 지 햇수로 10년을 찍고 있습니다.

 

복용한 햇수만 생각하면 한숨 부터 나옵니다.

 

그간 공들였던 노력이나 금전까지 시간 까지 도둑에게 도둑 맞은 느낌 입니다.

 

이 약을 끊기 위해서는 저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 입니다.

 

근데 그런 의문이 듭니다.

 

" 왜 사태의 심각성을 주지 하지 못 했을까? 왜 나는 약을 끊기 위해,, 약과의 이별을 위해 노력을 했나? 구체적인 액션을 취했나? 나는 어디에 한 눈 팔고 정신을 빼았겼는가? "

 

해답과 과정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운동.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면 그만 입니다.

 

지금은 명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30분 이상 명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뇌구조. 뇌.를 구체적으로 해체하고 다시 재조립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오래전부터 셋팅 되고 셋업 되어버린 자신만의 뇌의 꼭두각시 인형..입니다.

 

그러니까 잘못 셋팅. 셋업 된 자신만의 뇌를 다른 형태로 다른 구조.로 변화 시키면 되는 것 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무조건 잠자기 전, 약을 끊을 것 입니다..그리고 병원에 다니지 않겠습니다..

 

그 경과와 과정을 여기에다 꾸준히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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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록 >> 을 탐독하고 있습니다..

 

밑줄 긋기 할 문장이 여러모로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나 스토아 학파. 극기 주의. 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극기 주의.를 알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TED 강연.에서 팀 페리스 (Tim Ferris) 가 이 말을 처음 언급하길래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입문 과정이라 제가 왈가왈부 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정신은. 그 엑기스.는 조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회피하고 쉽게 좌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매한 정신과 신성한 이성으로 모든 것을 극기 한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철학. 철학. 을 겸비해야 한다. 견고하고 투철한 철학 만이 그 사람을 버티게 하고 앞으로 앞으로 현재와 미래를 건설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해병대 정신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것 입니다..

 

<< 명상록 >> 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저 자신이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로 저를 정의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뜻 깊은 독서가 되고 있습니다..여러분에게 스토아 학파. 극기 주의. 철학.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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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첫 눈에 반했습니다.

 

저는 바로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지는). 입니다..

 

근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키는 160cm..새까만 흑발에. 새하얀 피부. 새까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치마를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무채색의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착용하고 있는 옷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녀의 얼굴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보는 낯빛인데 이상하게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을 넘어 마력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절 끊임없이 끌어당겼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그녀를 때도 없이 수도 없이 쳐다보게 됩니다..

 

절대로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그녀가 나의 시선을 느끼지 않게끔 최대한 조심조심하면서 그녀를 힐끗 거렸습니다..

 

그녀는 저의 시선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흡사, 신비한 마력의 모델. 금방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착각마저 드는 하이틴 모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번민은 시작되었습니다.

 

" 조금 있다가 그녀와 영영 갈린다. 조금 있으면 그녀와 헤어진다. 허락된 시간이 얼마없다. 이대로 영영 헤어질 수 있다. 말을 걸어야 한다. 무슨 말이라도 걸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강박관념에 빠진 것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제 생에 처음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어떤 말을 해야 할까? "

 

가슴이 그때부터 두근 반 세근 반. 뛰기 시작했습니다.

 

격하게 격동하는 저의 심장 박동 소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설레임. 이라는 단어 이구나..참으로 저 자신이 깨끗하고 순수해보였습니다.

 

그렇게 1시간을 그녀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녀는 절대 저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작업(?) 걸 끈덕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 짐짓 모르는 척,, 길을 물어보자,, 처음부터 전화번호 부터 물어보면 분명 부담스러워하니까 아예 초행길 인 척 해서 접근해보자.."

 

그리고 마구 쿵쾅 거리기 시작하는 심장이 잦아들길 기다렸습니다. " 그래 이 설레임을 평생동안 죽을 때 까지 잊지 못 할꺼야!!!!!!!!" 

 

그리고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 저기요~~ "

 

" (그녀는 조심스레 귀에 꽂은 이어폰을 두 개 뺐습니다) 네? "

 

" 저기, 여기 땡땡 대학교. 갈려면 어떻게 가야 하죠? (사실, 저는 이 지역이 30년 토박이 입니다. 모르는 척 거짓 연기 하는 것 입니다....그리고 조심스레 더욱 그녀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저는 절 보자마자 조금 안색이 바뀌었습니다. 그녀도 조금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녀와 눈을 아이컨택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그때부터 더 방방방방 뛰던지. 저는 그때 우황청심원.이 간절했습니다) (그너는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녀도 조금 긴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 "

 

" (조금 걷다가) 이리 가서 쭈욱 좌회전 하시면 되요~~ "

 

" 아~ 네..감..사..합..니다.... "

 

그리고 저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거듭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녀도 별로 거부감도 없이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저의 감사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스토리 입니다..

 

문제 지금 부터 입니다..

 

제가 그녀에게 한 번 더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접근 할 타이밍 (기회포착) 이었습니다..

 

더 다가갔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 잠시 시간만 되시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 라면서 더 우리들의 거리를 좁혔어야 하는 것 입니다.

 

저는 그 순간이 너무나도 현기증 날 만큼 어지럽고 너무나도 황홀해서 그녀에게 거기까지는 미처 예상 시나리오를 상상하지 못 했던 것이죠..그리고 신호등을 건너면서 한 번 더 그녀를 뒤돌아봤습니다. 그녀의 뒷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처절하게 좌절 모드. 접어듭니다.

 

" 세렌티피티. 그녀와 이대로 영영 못 보는 건 아닐까???? 이대로 헤어지기 정말 싫어.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거짓 연기.를 한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야. 그만큼 그녀가 너무나도 맘에 들어. 아! 이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 정말 헤어짐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단 말이야...."

 

근데 내내 어깨가 축 늘어져서 돌아오는데, 그때 한 번 더 기회가 왔을 때의 타이밍에서 저의 약점을 발견했습니다..

 

" 그래~ 내가 좀 더 용기를 내어서 다가가지 못 한 건, 나의 현실이 장벽이었어. 나의 현재와 나의 현실이 높은 장벽으로 가로막았던 거야.."

 

그리고 일주일 내내 제대로 상사병. 상상병.이 걸린 환자 처럼 끙끙 끄응 앓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힌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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