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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1시 부터 지금까지 오후 4시 까지. 걷고 또 걸었다.

 

편도 5 km 왕복 10 km 는 족히 걷고 또 걸었다.

 

잠시 앉아서 쉬지 않고 또 걷고 또 걸었다.

 

지금은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급하게 생맥주 한 병 때리고 있다.

 

장장 10군데를 돌아다녔다.

 

그동안 밀린 엄무. 손 놓고 넋만 바라보던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했다.

 

또 깨닫지만, 밤은 엄청 짧고 낮은 무진장 길~~~~~~~~~다라는 사실이다.

 

이래서 밤에 불이 꺼지면 자연스레 모든 일을 중단하고 잠자리에 드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근데 치질 수술. 치액 수술. 때문에 3주간 금주 인데. 나는 그것을 보기좋게 어기고 있는 것이다.

 

몸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돠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막혀있던 기.가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꽉꽉 막혀서 정체되어있던 일들과 스트레스가 한방에 단숨에 해갈 되는 느낌이다.

 

이래서 사람은 움직여야 사는 것이다.

 

오늘은 불금. 내일은 불토.

 

오랜만에 디제이가 되어서 나이트. 청춘의 파라다이스 나이트.가 불현듯 가고 싶어졌다.

 

휘황차란한, 나이트가 계속 나를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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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봄 기운을 담뿍 느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지 않았다.

 

여름은 성질 사납게 고약하고 한 성깔해서, 힘이 부쳤는데.

 

올 겨울은 별로 사나운 한파.나 동장군이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 느낌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옷 차림.은 가벼워졌고.

 

점차 봄처녀들의 까르르 숨 넘어가는 봄 미소를 조금만 있으면 만끽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나도 봄 처녀가 된 마냥 설렘설렘 하고 있다.

 

어서서 봄이 한발짝 성큼 다가와서 봄처녀들의 설레이는 치맛자락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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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그 생각만 했다.

 

" 내가 아픈 것도 어쩌면 거짓말이 아닐까?

 

그냥 그 흔한 동정과 연민을 구걸 하기 위해서

 

찌질하게 아픈 척. 힘든 척. 나약한 척. 약한 척. 척척척척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뇌까렸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적당히 불안하고 적당히 우울하고 적당히 배고프고 적당히 약을 먹는 수준이다.

 

근데 어제는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지금은 아프다.고 하는 정의는

 

지극히 연기가 아닐까?

 

엄살이 아닐까?

 

거짓 연극이 아닐까?

 

거짓말이 아닐까?

 

라고 되묻고 또 되물었다.

 

그런 뉴스들을 목격해왔지 않은가?

 

오래 장기간 복역하게 되는 감빵생활하게 되는 수형자들이 아프다고 아프다고 핑계.로 보석 신청을 하고.

 

재판을 받기 전 무수히도 많이 휠체어에 얼굴을 반쯤 가리고 구부정한 어깨와 연신 아프다는 것을 연기하듯이 휠체어에 불쌍하게 처량하게 쓸쓸하게 몸뚱아리를 의자하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나도 무수히 많이 목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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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4일 동안 여기 알라딘 글쓰기.를 실천하지 못 했습니다.

 

두 말 하면 입 아프고 세 말 하면 그건 모두 다 핑계 자기 합리화 같아서 굳이 구구절절 이유를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사실을 조금 실토하자면,

 

저는 4일 기간 동안 아팠습니다.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두 손 놓은 채 그냥 드립다 드립다 잠만 잤습니다.

 

어떤 날은 밥 한 끼도 안 먹고 잠만 잤습니다.

 

배도 고픈 것 같고 안 고픈 것 같고 당최 저의 배꼽 시계.의 알람을 파악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신변의 위협이 가할 만한 특정 상황. 특정 시츄에이션이 일어났던 것도 아닙니다.

 

근데 무슨 연유인지 저는 4일 동안 잠만 자기에 이릅니다.

 

다른 것은 하나도 아쉬운 게 없는데 유독 여기 알라딘 서재.에 글쓰기.를 매일매일 실천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아쉽고 거시기 했습니다.

 

앞으로는 왠만하면 글쓰기를 스킵 (Skip) . 건너뛰기. 하지 않겠습니다.

 

왠만하면 매일매일 하루하루 글쓰기.를 여기에다 실천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대 만땅 해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근본적인 질문과 의문이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 왜 나는 간혹 이렇게 잠수를 타는걸까? 가끔 나는 자폐아적인 생활을 할까? 나에게 무슨 구체적인 문제가 있지? 무엇이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 무엇이 나를 이 지경 이 사태까지 몰고 왔는가? 근본적인 뿌리는 무엇인가? "

 

아직도 시원한 답변.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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