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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고시촌. 생활을 조금 실토하고 싶다....
나는 혈기왕성한 20대 시절에 서울에 상경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누구보다 야무진 열정으로 재무장 하고 신림동 고시촌에 입성하게 됩니다.
누구나 늘 그렇듯 초반은. 좋았습니다. 굿 스타트 였습니다.
누구나 늘 그렇듯 초반은 과도한 열정과 과몰입. 자아도취에 빠져서 드립다 드립다 책만 파고 무리하게 공부에 빠져 듭니다.
근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점점 환경에 적응하고 길들여지기 시작하니까 점점 딴 짓 과 밖으로 밖으로 겉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저의 불안과 우울감이 다시 제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온 세상은 잿빛 이었고. 암흑 천지 였습니다.
매끼 식사나 다른 제반 시설. 레저(공부하는데 레저라고? 흥!) 시설은 거의 완벽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고백하고 있는 말들이. 내가 여기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여차피 핑계이고 비겁한 변명이기 때문에 굳이 오픈하지는 않겠습니다.
환경을 욕 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환경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문제는 저 (자신) 였습니다.
동기부여가 당최 서질 않았습니다.
점점 독서실에서 앉아있는 시간보다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태의 심각성.을 별로 인지 하지 못 했습니다.
그건 내가 나홀로 내가 모든 걸 계획하고 수행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제가 제 자신을 아예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흔한 공부스터디. 밥스터디.를 하면서 타인을 반면교사. 거울로 삼아. 나를 돌아보면 내가 매일 잘 못 하고 있구나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거나 다른 수험생들이 나에게 지적하고 잔소리라도 들었을 것 인데 저는 그흔한 스터디.를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왜 못 했냐하면? 그때는 병중이라서 결정적으로 대인기피증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사회부적응자 였습니다.
도무지 그들과 어울리고 몸을 직접적으로 부대낄 짬이 없었습니다. 여유가 없었습니다. 용기가 없었습니다. 극도로 두려웠습니다. 타인들이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러니까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고 버거운 것은 외로움도 아니고 쓸쓸함도 아니고 육체적인 난관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말 한마디. 나의 입으로 말 한마디 없이 입을 꼬매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한마디도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공허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건 육체적 물리적 어려움보다 더 한 고통이자 공허함 이었습니다.
구구절절 쓰고 보니 자기 변명이고 자기 합리화. 환경 탓. 질병 탓. 인 것 같아 속이 쓰려옵니다.
허나 저는 그때 그시절이 다시 저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이 메스꺼움. 정신적인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공부에는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불안정 했던 삶 중에서 유독 저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그곳의 면학 분위기와 시끄럽지 않고 요란하지 않게 묵묵히 돌아가는 시간과 공기. 분위기 였습니다. 특히 밤 11시경에 독서실에서 퇴실하는데 옆 건물에서 아직 불이 꺼지지 않고 묵묵히 켜져 있는 독서실.을 매일매일 굳센 약속과 맹세처럼 만나게 되는데....어찌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고시생의 열정과 몰입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저를 절절하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대학도서관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저의 신림동 고시촌 적응기.를 살짝 고백했습니다. 물론 암흑 같았던 그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가기는 싫지만 그때그시절의 장소인 신림동 고시촌.만큼은 몇 번 이나 방문하고 싶은 욕망.은 아직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곳은 살아있겠죠? 아직도 고시촌의 면학분위기와 엄숙하고 진지한 공기가 부럽고 다시금 호흡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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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일지_
근 10일.만에 명상에 임했다.
한 번 좌선.해서 35분간 명상에 임했다.
간만에 하는 건데 몰입에 쉽게 빠져든다.
잠시 오랜동안 까먹었다.
여유만 있으면 하겠다.
시간만 주어지면 매일매일 하겠다.
하루하루 명상만으로 나의 삶의 양과 질은 수직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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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시간 검색어.로 < 플스 4 > . < 플레이스테이션 4 >가 뜨고 있길래 일순간 퐝당퐝당. 했다.
그래서 따끈따끈한 기사가 나온 김에 몇 마디 보태고 싶다.
나도 지금 거의 매일 하루 1시간.을 투자 해서 게임.을 하고 있다.
근데 그중에서 나는 슈팅게임. 즉 FPS 게임.에 입문 과정에 접어들었다.
근데 이게 마음대로 녹록치 않다.
쉽지가 않다.
이미 마음은 대 테러부대. 베테랑. 이 되어서 전세계 유저. 사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스릴있게 즐기는 과정을 상상하고 있는데 나의 수준은 애기 걸음마 수준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초보 중의 초보다.
상황은 첫 챕터, 기본 조작법을 익히기 위해서 미션을 미션을 부여했는데 그 첫 미션. 첫 미션.을 클리어 클리어 하지 못 하고 제대로 헤매고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은 굴뚝 같은데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간다. (흡사 이제 막 운전면허증. 운전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운전 학원에 갔는데 첫 걸음마 부터 벌벌 오줌부터 지리고 있는 상황이다....)
거의 막 태어난 갓난아기. 초딩들이 해도 이것 보다 더 잘 할 것이다.
똥손 중의 똥 손이다.
적이 나타나면 너무나도 흥분되고 무서워서 제대로 조준이 안 되고 우왕좌왕 허공에다가 땅에다가 총알을 난사하기 일쑤다.
어떻게 해야지 이 곤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주목적인데 나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제대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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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부터 제대로 놀기로 작정하고 작심했다.
인생은 게임처럼 즐길 일만 남았다.
나는 감히 장담하건대 누구처럼들 출퇴근 지옥에 빠져사는 그런 셀러리맨.은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주 4시간만 일할 것이다.
나의 TMI. TMI 를 지금 오픈 할 수 없지만
나는 이미 인생을 게임처럼. 나들이처럼. 놀이처럼. 소풍처럼. 이미 즐기고 있다.
#생각하는대로 #마음먹은대로 #기도하는대로 #믿는대로
#부의추월차선 #마스터키 #이미인생은덤 #인생은어차피즐거운놀이이며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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