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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굶주린 늑대 한 마리.가 되고 말았다.

 

밤은 꼴딱 지새우고 중간에 밥 한 끼 먹지 않고 쫄쫄 굶었다.

 

배는 곪을대로 곪았고.

 

졸음은 쏟아지고.

 

정말 처절한 모노 드라마 한 편 장대하게 찍었다.

 

이것이 제대로된 굶주림.이구나

 

이것이 바로 굶주림. 육체적 굶주림.의 극한값이 아닐까. 하고 절로 수긍하게 되었다.

 

겨우 겨우 방금 중화반점.에서 급하게 짬뽕밥 한 그릇, 공기 밥 추가.해서 억지로 억지로 목구멍 속으로 쑤셔 넣어서 꾸역꾸역 먹었다. 정말 눈물 콧물 쏟아가며 한 편의 장대한 영화 한 편 찍었다.

 

그래서 맛있는 짬뽕밥의 맛은 하나도 느끼지 못 하고 그냥 굶주림.과 허기.를 가시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쑤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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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용도.를 하루 종일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집의 정의 를 대폭 수정 하기로 한다.

 

집은 잠시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잠시 쉬었다가 가는 쉼터일 뿐이다.

 

거기에다 뿌리를 내리고 영원한 안식처.로 삼아서는 안 됨.을 뼈저리게 느꼈다.

 

잠시 들어왔다가 잠시 씻고 잠시 밥 먹고 잠시 쉬다가 잠시 한 숨 자다가 바로 곧바로 곧장 바깥세상. 바깥세상. 으로 출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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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많이 써보면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작품을 잘 쓸 때까지 얼마나 많을 희생을 해야 할까? "

 

 

 

 

 

 

 

 

실비아 플라스 (1932. 10. 27 - 1963. 2.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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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씻을 수 없는 혐오감. 혐오감.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씻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양치질 하고. 샤워 하고. 머리를 감고. 면도를 하고. 산뜻하게 로션 스킨.을 바르는 일련의 행위.를 즐기지도 못 하고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지 못 하다.

 

그래서 매일매일 씻는 것이 솔직히 말해 귀찮다. 씻을 수록 이것은 억지다. 억지다. 억지로 하는 행위다. 억지로 하는 행위다.라고 자학.하고 자책.하는 편이다.

 

근데 그 연장선상으로 오늘 나의 선생님에게 제대로 된. 씻을 수 없는 불쾌감.과 혐오감.을 심어주지 않았나 적잖이 염려스럽다.

 

돌아오는 내내 그 생각에 하나에만 꽂혀서 마음이 내내 쓰였다.

 

맑고 향기로운 향기.를 전해주지 못 할 망정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심어주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그것은 절대 인간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것이 아니고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본능에만 철두철미한 짐승이나 하는 역겨운 행동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 나아가 예의가 아니냐?

 

인간으로써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자.

 

인간으로써 불쾌감 과 혐오감.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지금부터 고쳐나가고 지금부터 바로 잡는다.

 

이제부터라도 씻는 습관. 씻는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좋은 습관으로 길러 나가자. 지금부터라도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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