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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여백.을 오랜동안 주시한다.

 

커서.만 다급하게 깜박 거릴 뿐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펼쳐 질 나의 다소 엉뚱하고 다이나믹.한 여정.과 여행.도 가끔 눈 앞에서 선연히 펼쳐진다.

 

무엇을 써야 하고

무엇을 덜어 내야 하고

무엇을 힘주어 말해야 하며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하는가?

 

나는 겸손.을 모른다.

 

누구보다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거리를 활보 하고 있다.

 

애초에 마음 자세.부터가 글러 먹었다는 소리이다.

 

그래서 지금 전지 전능한 하늘 나라에서 나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운빨.을 선물해주지 않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겸손하자.

 

밑바닥 부터. 밑바닥 부터. 기자.

 

지금까지 미치고 발정 난 망아지. 마냥 이리뛰고 저리 뛰던 어설픈 욕망.과 설익은 욕심.들을 과감하게 점검하고 당장 제거(잘라내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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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책. 과 수첩. 들이 여기저기서 나뒹굴고 있다.

 

그러니까 나의 필기도구.에 대한 강박증과 집착이 만들어내 현상이다.

 

오늘 비로소 깨달았다.

 

저렇게 방치된 수첩 들과 빈 공책.들에게 내가 일말의 애정.을 투여해서 글을 적고 일기.를 쓰고 무슨 글이든 끄적이고 필사 하기 시작하면 나의 인생은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180도 로 급변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강렬하게 드는 것이다.

 

빈 수첩 들에 적어야 할 내용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도 지금으로선 오리무중이다.

 

앞이 캄캄하다.

 

내가 과연 저 수많은 수첩 들과 공책.에 무엇을 써야 하고 또 무엇을 덜어내야만 하나?

 

인간의 행복에 관해서 일 수도 있고

 

그 흔하디 흔한 남녀 아니면 남남. 녀녀.에 대한 연애 이야기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지금으로선 딱히 콕 짚어서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이제부터라도 빈 수첩과 빈 공책들을 하나둘씩 빈 여백.을 줄여나가고 검은 글씨.로 점점 채워나가야 할 의무. 당위성. 같은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빈 수첩.들이 나에게 친절하게 묻는다.

 

" 지금으로선 글쓰기에 대한 본질.같은 건 묻지마. 그건 너의 몫이 아니야. 그저 매일매일 무엇이든 끄적이고 쓰는거야. 그것만이 네 세상인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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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선생님.은 하루에 꼬박꼬박 4시간 5시간 글을 쓴다고 한다.

 

나는 비교해서 어떤가?

 

나는 겨우 아직 아장아장 갓난아기 일 뿐이다.

 

나는 겨우 하루 30분 휘갈겨서 글을 적거나 길어야 하루 2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 해서 글을 토해낼 뿐이다.

 

여기서도 나는 분명히 지적하고자 한다.

 

글도 양 보다 질.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뒤집어서, 글에게도 질 보다는 양.에 집중해야 할 따름이다.

 

그 확고한 이유나 근거.는 내가 쓰는 뇌.의 즉, 브레인 스토밍.의 효용성 내지는 효율성.이다.

 

여러 뇌과학 서적.을 섭렵 한 것은 아니나, 대충 견적이 나온다.

 

수학에서 2차 함수 그래프를 떠올릴 수 있는가? 그것이다.

 

바로 뇌를 쓰고 쓰면 쓸수록 뇌의 뉴런이나 수상돌기 // 해마 // 뇌세포 .// 가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탄생할 것이다.

 

몰입의 대가, 황농문 교수님.은 설파하셨다. 집중하고 몰입하지 않는 뇌세포.는 죽는다고. 그러니까 열심히 잔머리라도 굴리지 않으면 뇌는 점차 도태되고 죽는 것이다.

 

지금도 죽고 있는 자신의 뇌세포.가 상상이 가지 않는가?

 

억울하거나 분하지 않는가? 쓰지 않는 뇌세포는 지금도 자연 사멸 한다는 사실.이..

 

아무튼 이 세상과 광활한 전세계.는 무슨 문제이든 뇌를 무한대로 쓰고 단련하고 기름칠하고 발산 하는 놈.이 종내에 살아남는 시스템과 구조. 건축물. 이다.

 

사족_글의 논리.가 하루키에서 시작해서 뇌.로 수렴했네..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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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가 정신과 마음을 지배한다.

 

건강한 육체가 정신과 마음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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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가 정신과 마음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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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과 정신과 마음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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