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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책이 또 배달. 되어 왔다.

 

원래 오늘 배달.이 물거품.이 될 뻔 했는데..기어이 오늘 날짜.에 딱 맞춰서 나의 따뜻한 품.안에 안전하게 세이프. 도착.했다.

 

그리고 눈누난나. 콧 바람.을 불면서 택배. 상자.를 뜯기 시작한다.(나는 택배 상자.를 뜯기 바로 직전.에 제대로 빠져 있다. 설레임. 잔잔한 흥분. 가슴 두근 거림. 등을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늘 느끼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택배. 상자.를 안 뜯는 경우도 왕왕 존재 한다.)

 

그렇게 조금은 설레이는 가슴.으로 택배 상자.를 뜯었다.

 

근데 그 이후 부터.가 문제다.

 

그리고 곧장 바로 책.을 그 자리에서 오픈해서 바로 펼치지 않는다.

 

무슨 신줏단지. 꿀단지.를 모시듯 우아하게 나의 서재 책장과 데스크.에 또 탑 쌓기를 감행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 잔인하게 또 질문한다.

 

' 그냥 꽂을려면 왜 책을 사니? 그냥 쌓을려면 왜 책을 사니? 한심해..너라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패턴 인 게다.

 

그리고 또 덧붙여서. 나는 어느 순간 부터 나만의 책을 꽂는 방법.에 본격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저기에 꽂고 이 책은 저기에 저기 책 옆에 쌓고 요기 요 책.은 이제 책장에 꽂을 공간이 없으니까 방바닥 저기 옆에 있는 책에 꽂고 지금 이 책은 다음에 찾기 쉽게 저기에다가 꽂아야지 히면서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잔머리를 굴린다. 이 또한 나는 책 읽기의 책 놀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가끔 책 꽂는 위치.를 다시 재정립 재조립.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때도 묘하게 희열.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느낀다. 그러니까 책은 무조건 읽는 행위가 전부 다가 아니라, 나처럼 책을 이리저리 어린이들의 블럭 쌓기. 같은  재밌는 놀이 처럼. 나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도 또 다른 책 읽기.의 연장 선상.이리고 주창 하는 바이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습성.과 독특한 취향. 을 가진 알라디너 들이 꽤 있을 거라고 사료 된다. 나와 비슷한 종족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무조건 읽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그것은 고약한 쓰레기 더미.에 불과 한 것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그 책은 아무런 기쁨 과 이익을 안겨다 주는 것이 아니다. 그건 먼지만 쌓이는 골칫덩어리. 재고.에 불과 한 것이다.

 

그러니까 무심히 꽂혀 있거나 쌓여 있는 책.을 펼쳐서 읽는 순간.이 바로 그 책과 의 인연과 신세계.가 열리는 순간 인 것이다.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 참으로 많은 생각 들이 스치운다.

 

한마디로 정말 글쓰기.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나의 조악한 그리고 허접한 글 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내가 직접 쓴 글이지만 보는 나 자신도 민망할 정도로 얼굴이 화끈 화끈거리고 있다.

 

그러나 힘주어 말하고 싶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걸음말을 뗴기 시작한 쪼꼬미. 갓난 아기.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제 글을 혹여나 읽고 감상하시는 분들은 오해 하시지 말길 단단히 당부 드리는 바 입니다.

 

(물론 제 글을 선택 해서 귀한 시간을 들여서 읽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몫이지만서도)

 

제 글은 이제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 글에 미흡한 부분이 상당수 발견 되더라도 너그리이 열린 마음으로 감상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러니까 첫 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제 글이 처음부터 폴 오스터 나 무라카미 하루키. 움베르트 에코. 등등 대작가 같은 작품이 처음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은 조금만 헤아려서 생각해도 오해가 아닌 이해 할 수 있는 부분 이지 않습니까?

 

논리가 안 맞고 아마추어 냄새가 진동하고 글자도 오타가 존재하고 별로 재미도 없고 그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수순. 절차. 과정. 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라고 한 번 생각해주시고 읽어내려가길 귀뜸 하는 바 입니다.

 

제 솔직한 심정과 진심.이 당신의 가슴.에 전달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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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승패.는 바로 글을 쓰는 순간순간. 아니라

 

퇴고. 퇴고.의 과정에 있지 않을까?

 

프란츠 카프카.도 글 쓰기 습관.이 일단은 무조건 글을 정신없이 휘갈겨(강조!!) 쓰기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꼼꼼이 글을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헤밍웨이.도 자신의 모든 작품.을 23번.은 기본으로 고쳐썼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20매 원고지.를 매일 4~5 시간 씩 꾸준하게 적은 후 수도 없이 많은 퇴고의 과정을 거친 후 꼭 자신의 아내.에게 검사(? 단어 선택이..)를 받는 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검사 후의 글을 또 수도 없이 많게 고치고 또 고쳐쓰는 과정을 지겹도록 그리고 자신이 만족할 때 까지 반복을 거듭 한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다.

 

절대로 고전 이나 범작 들은 단 한 번의 글쓰기 나 단 몇 번의 글쓰기.로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부단한 퇴고의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 것이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나는 퇴고의 2~3번.에 끝나버리고 만다. 그것은 앞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지금부터 조심스럽게 손 봐야 하는 글쓰기  나쁜 습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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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편. 어제이 이어서 시작합니다. )

 

바로 병원 응급실.에서 곧바로 출근 하는 길이다.

 

물론 피곤하다. 머리가 멍하고 몸이 나른 한 것이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곧장 어딘가에 기대고 벌러덩 눕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겨우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다.

 

차차 몸이 피곤 한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음의 무거운 짐.부터 얼른 벗어 던지고 싶었다.

 

그런데 점심 식사.가 가까워 질 무렵 졸음이 왕창 쏟아지는 것이다. 결국에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이었지만 기어코 얼마 남지 않은 연차.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 부장님~ 몸이 조금 안 좋아서요.."

 

" 어디 아퍼? "

 

" 네.."

 

" 내가 어제 부탁한 상반기 결산 보고서. 다 마무리 됐나? 그건 얼른 마무리 지어서 상무님에게 올라가야 하는 서류야. 그것도 안 끝내고 나 몰라라 하고 나가면 어쩌겠다는거야? 지금 제정신이야? "

 

" ...(또..또 시작이다).."

 

" 어쨌거나 아픈 것은 자네 뜻이 아니니까 할 수 없는 일이지만서도 그래도 일.은 다 끝내야지......쯧쯧........"

 

" 죄송합니다 "

 

" 할 수 없으니..일단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쉬도록 해.."

 

" 네 "

 

그리고 사내 구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도 하지 않고 그 길로 퇴근 해버렸다.

 

하지만 나오고 보니 허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배고픔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대신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다시 발동하기 시작했다.

 

" 지금부터 무엇을 하면 좋을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일까? 엄마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과연.."

 

앞으로 48시간 이다. 이대로 경찰서에 가서 바로 신고해버릴까?.. 가족에게 모두 다 털어놓을까?..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까? 지금부터 엄마 곁에서 48시간 내내 지킬까?

 

그리고 일단 발길 닿는대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곧장 옷을 편안한 츄리닝.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정성스레 면도.를 하고 양치질.을 구석구석 했다. 그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백팩.에 필요할 것만 같은 물품.들을 이것저것 쑤셔 넣었다. 우비. 면도칼. 세면 도구. 우산. 지도. 스마트폰 배터리. 안 쓰는 다이어리. 필기 도구. 2H 연필 2자루. 모나미 볼펜 4자루. 스위스 제 맥가이버 칼. 장지갑. 나침반. 그리고 간단한 옷 가지.들을 챙겨 넣었다.

 

그리고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그리고 이내 생각난 것이 통장.이었다. " 무슨 일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이것도 챙기자. "

 

그래서 그 길로 가방을 들춰 업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가족.에게도 비밀로 해야 하니까..승용차도 일부러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

 

택시를 잡아 탔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엄마가 살고 있는 상암동.으로 가자고 가자고 했다.

 

일단은 엄마.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감시.하기로 굳게 결심했다.

 

택시에 내리니 어느새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 였다.

 

그리고 대단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 처럼. 검은 야구 모자.를 깊숙이 눌러 썼다.

 

'엄마.의 동선.을 지금부터 파악해야 해..엄마.의 동선.만 제대로 파악하면 엄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꺼야..'

 

근데 딱히 엄마의 동선.이 떠오르질 않았다.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까? 아니야..시장? 은행?..지금 엄마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때 불현듯 엄마.가 늘 입버릇 처럼, 말하던 여동생. 내외가 생각났다. "그래 바로 거기야..세정(손녀. 나의 조카 이름.)이 보러 매일 들르신다고 했어. 바로 거기야. "

 

그리고 거의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분 쯤 걸었을까? 여동생이 살고 있는 빌라.에 도착했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여동생.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 띵동 : 띵동 :

 

" 네 누구세요 ? "

 

나는 얼른 푹 눌러 쓴 검은 모자.를 벗어 버렸다.

 

" 나야~ 오빠야~ "

 

여동생.은 인터폰 너머로 놀란 목소리를 전했다.

 

" 응 오빠라고? 이 시간에 왠 일이야? "

 

" 응 잠깐 외근 나왔다가 이 근처 지나길래 세정이 볼려고 왔지..세정이 잘 있어? "

 

" 응 세정이 지금 낮잠 잘 시간이야. 자고 있어.."

 

" 나 잠시 들어가도 돼? "

 

" 물론이지..들어와! "

 

엄마.는 대체 이 시간에 어디에 계실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지? 여기에 없다면 대체 어디에? 그리고 최대한 동생에게 의심을 안 사기 위해서 최대한 침착한 척 얼굴.을 펴고 가슴.을 세웠다. 그리고 의심을 살 백팩.은 잽싸게 대문 밖, 초인종. 밑, 쓰레기 종량제 봉투 위에 올려 놓았다. 동생은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면서 외마디 질문을 했다. "이 시간에 왠 일이야? 정말 세정이 볼려고 이 먼 길을 온 거야?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고? " " 아니 정말 이 근처 지나는 길에 갑자기 세정이가 보고 싶었어. 그래서 바로 차 돌려 여기로 온 거야. " " 응..그랬구나..어서 들어와.." 여동생의 집은 여동생의 성격만큼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세정이는 보이지 않았다. " 근데 엄마.는 어디 계셔? 엄마.는 오늘 안 오셨어? " " 응 엄마.는 오늘 급한 볼 일 계셔서 못 오신대. 아까 30분 전에 통화했어.." ' 엄마가 여기로 안 온다고? 그럼 어디로 가셨지?' " 엄마가 어디로 간다는 말씀 안 하시고? " " 응..별 말 없으셨어..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것 처럼 나에게 비밀로 하더라구..그래서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나는 잘 몰라..일부러 숨기시는 것 같은 눈치였어.."

 

' 대체 엄마는 어디로 가셨을까? '

 

 

 

 

 

 

 

 

 

 

 

 

 

 

 

 

 

 

 

 

 

 

 

 

 

 

 

 

 

( # 5 편 . 이어서. 내일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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