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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_ 어제에 이어서_)

 

 

 

그런데 전화기.를 끊는 순간, 보름 전, 엄마의 건강검진.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까마득히 잊고 지냈는데, 그순간 건강검진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건강검진 결과.가 몹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장 누나에게 다이얼을 돌렸다.

 

" 띠리리 딸깍! (누나는 1초의 기다림도 없이 즉각 나의 전화를 받았다..) "

 

" 응~ 오랜만이네~ 동생이 다 나에게 전화를 다 하고.. 무슨 일이야?  "

 

" 그러네..누나! 다름이 아니고 엄마. 건강검진 최근에 받으셨지? "

 

" 응..1달 전에 받으셨지..그런데 왜? "

 

" 그렇지..그 결과.가 갑자기 궁금해서 전화 했어.."

 

" 아~ 그래..너도 잘 알잖아..우리 엄마 건강 하신 거..처음에는 나도 조금 걱정 했는데..별로 이상한 점.은 없으셔..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너무나도 건강하시대..혈압도 높으시지 않고 당뇨도 없으시고 그 흔한 류마티스 관절염도 없으시대..치매 위험도 현저히 낮고..아! 잠깐! 생각났다. 지방간이 조금 있으시대.."

 

" 지방간 ? "

 

" 응.. 근데 그것도 걱정할 정도가 아니래..그 나이 때 되면 중년 여성.들은 다 배가 조금 나오고 그러잖아..그러면 거의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의 지방간은 안고 가신대..그러니까 지극히 정상.이라는 거지.."

 

" 아.. "

 

" 너도 잘 알잖아..우리 엄마 너무나도 팔팔 하신 거..우리 엄마는 보통 아줌마들과 달리 이팔 청춘이야..보통 중년 여성.들이 앓는 갱년기도 하나도 어려움이나 힘듦.없이 그냥 씩씩하게 지나갔잖아..엄마는 지금이나 예나 너무나도 건강하셔.."

 

" ..응..천만다행이네.. "

 

" 으이구! 근데 왜 그걸 지금 물어봐? "

 

" 아니 갑작스레 결과가 궁금해져서 말이야! "

 

" 으이구 그래~ 지금 생각나셨어요? 우리 아들이 나이 먹으니까 이제 철 들려고 하네! "

 

" 응.. "

 

" 아무튼 걱정 할 거 아무 것도 없어..안심해.."

 

" 응..알았어..다음에 또 전화 할께.. "

 

" 응..그래..자주 좀 전화하고 그래라~ 동생 목소리가 매일 듣고 싶어.. 누나는 말이야.."

 

" 응..알았어..끊어.. "

 

전화기 너머 누나의 건강 검진 보고.를 듣고 일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 곧장 두려움과 무서움.이라는 감정이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불안감.이 나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불안과 공포.는 더 급격하게 성난 파도.처럼 나에게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쓰러져서 어디에 기대고 벌러덩 누워 버리고 싶어졌다..

 

급격한 피곤함.이 엄습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그로부터 30분 후 였다.

 

집에 들어서니 아내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안일.과 청소. 일을 열심히 마무리 짓고 있었다.

 

" 나..왔어.."

 

아내는 나의 인사.를 아는 둥 모르는 둥 건성으로 받고서는, 자기 일에만 몰두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 나 왔다고.. "

 

" 응 왔어..내가 빨래 하느라고 못 봤어.. 미안.. 저녁은 먹었어? "

 

" 응 먹었어..(사실 나는 저녁을 먹지 않았다..도무지 밥이 안 넘어 갈 꺼 같아서 밥을 거른 상태였다..) "

 

" 응 그래.. 그럼 빨리 옷 벗어.. 지금 빨래 하는 거 할 때 한꺼번에 몽땅 헤치울려고 그래.. 지금 바로 벗어! "

 

" 응 알았어.. 나 많이 피곤해서 그러는데 지금 바로 안방에 자러 갈께. "

 

" 어 알았어..근데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안색이 별로 안 좋네.."

 

" 응 조금 있었어..당신도 알잖아? 그 부장이라는 사람. 그 부장한테 오늘 조금 깨졌어..별 일 아니야..신경 쓰지마.."

 

" 응 그랬구나..빨리 씻고 얼른 자..한 숨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꺼야.."

 

" 응.. "

 

그리고 나는 곧장 안방으로 달려가 샤워도 하지 않고 옷 가지만 바로 아무렇게나 벗고 침대에 그대로 벌러덩 쓰려져 버렸다.

 

근데 처음에는 잠에 곧장 빠져들지 못 했다. 이것저것 심란하고 어지러운 잡념.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렇게 언제 잠에 까무룩.하게 빠져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잠에 빠져들어서 곤히 잠에 빠져들고 있는데. 시간이 새벽 3시~4시 쯤 되었을 때,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잠의 침묵과 정적을 단번에 깨어버리는 무서운 벨소리가 그 긴 정적과 침묵.을 일거에 깨뜨리는 무섭고도 다급한 벨소리.였다.

 

 

 

 

 

 

 

 

 

 

 

 

 

 

 

 

 

 

 

 

 

 

 

 

 

 

 

(계속 이어서.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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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멀티 비타민.제는 챙겨 먹지 않는다.

 

오늘 이제서야 이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검색해보니 별로 비싸지도 않더라.

 

멀티 비타민.제를 당장 구입하려고 한다.

 

내 몸은 일단 내가 챙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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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간 피트니스.를 까 먹고 지냈다.

 

무슨 연유.에서 까먹고 묵묵부답.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다시 피트니스.를 시작하고 보니 양쪽 가슴.이 뻐근하게 당기고 욱신욱신 통증이 찾아왔다.

 

어제는 풋샵.을 하는데 비명을 지를 뻔 했다.

 

그동안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근육도 제대로 놀랐나 보다.

 

이 고통과 비명도 적응.이 될려면 조금 시간과 여유가 필요한 법.이겠지. 모든 일들이 늘 그렇듯이 말이다.

 

 

 

아무튼 기록은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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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의 흐름.이 참으로 단순한 편인 거 같다.

 

하나의 생각.에 꽂히면 그것만 생각하는 어쩌먼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제도 나는 하나의 생각.에만 꽂힌 채 그 생각만 주구장창 4시간 동안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근데 그것도 그것 나름, 하나의 생각.에만 꽂히니까 거기로 가는 길.이 점점 늘어만 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의 길만 열렸는데..차츰 생각.을 한 곳에만 몰두 하니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길이 개척되는 것이다.

 

아예 전혀 보이지 않던 길이 열리고 또 열리고 하니 참으로 신비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나름 하나의 생각.에만 꽂히는 것도 썩 나쁘지 않구나 하고 깨달았다.

 

앞으로 하나의 생각.에만 꽂히기도 생각하기 나름이라도 그간의 생각들을 바르게 고쳐 잡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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