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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왠 종일 봄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다.

 

진동하는 녹색 내음이 좋다.

 

나는 곧잘 비 비린내라고 표현을 쓴다.

 

상쾌한 것도 아니고 쾌청한 것도 아니고

살짝 찌푸두둥 한 것이 살짝 센치해지는 것이 나른한 감상에 젖기 딱 좋다.

 

이런 날은 커피 맛이 더욱 향기롭다 진하다.

커피가 더 달작지근하게 맛있게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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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상상력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 상상력 부재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상상력이 모두가 아닐까. 하고 감히 결론 내려보기도 한다.

 

모든 출발점은 말랑말랑한 상상력이 시발점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무모하리만치 풍부한 상상력을 겸비한 자 들이었다.

 

과대망상이라고 칭해도 좋을 만큼 그들은 몽상에 젖고 망상에 빠져들기 일쑤였다.

 

근데 그 무서운 상상력이 나는 지독히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뼈져리게 깨달아 가고 있다.

 

글 노동자들. 특히 글쟁이들은.

상상력을 최고의 무기로. 최후의 보루로. 삼아야 한다.

 

일부러라도 애써 만들어야 한다.

 

그림을 그리고 도식을 만들고 수학 공식도 대입 해보고 공간을 창출하고 공간에 대입해보고 공간을 뒤집어 엎기도 해야 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그림을 상상해내야 한다.

 

아무도 상상치 못했던 결과물을 완성해야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법이다.

 

시작하라. 빈 여백 공책을 하나 만들어라. 거기에 줄기차게 그리고 지우고 그림을 그려라. 도식을 만들어보라. 로드맵도 그려보고. 수학공식도 적어보고. 과학모델도 그냥 생각나는대로 낙서부터 시작하라.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펼쳐라.

 

아무도 범접하지 못했던 그리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펼쳐보아라. 그러면 세상은 곧장 반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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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의 법칙 중 관성의 법칙.이 있다.

 

우리들은 모두 이 관성의 법칙.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본다.

 

제자리걸음도 같은 말이고 동음이의어라고 사료된다.

 

안정 제일주의. 안전 제일주의.

 

리스크. 위험.을 기꺼이 무릅쓰지 않고,

지금 머무르기 지금 안일하게 제자리 뜀뛰기만 일삼지 않나.

 

전진을 위해서는 성공을 위해서는

 

관성의 법칙.을 깨부수어야 한다. 관성의 법칙.을 혁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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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의 무서움을 알겠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다. 숫자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그간 발랄하지 못했던 나의 모험심을 탓해본다. 어릴 적에 읽었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인 불현듯 떠오른다. 탐구심 모험심 재기발랄함 동심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지금 보다 더 발랄하게 뛰어 놀아야겠다. 지금 당장 밖으로 놀러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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