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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냉수 마찰. 냉수 샤워. 를 감행 했다.
정신이 번쩍하고 들었다.
그동안 느슨했던 긴장감이 조여오는 느낌이다.
간만에 느끼는 시원함과 동시에 나른함이 파도처럼 물밑듯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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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늪에 빠지면 쉬이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기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기력이라는 괴물에 집어삼킬 수도 있다.
단순한 의욕 상실도 어쩌면 무기력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왜 무기력에 빠져들었는지? 점검하고
무기력과 의욕 상실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뻐져서는 안 된다.
항시 깨어있는 자기 반성과 자기 성찰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 상황이다.
방향을 잃어버리면 어두운 골목에서 나침반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만의 번뜩이는 요령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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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했다.
요즘 이 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모양도 없고 형태도 없고 알록달록 색깔이 원래부터 없는 것이다.
모든 색마저 형태마저 모양마저 우리들의 내면과 마음이 만들어낸 관념이자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색깔놀이를 한다.
나만의 색짤놀이를 하면서 색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색깔놀이는 재밌는 소꿉놀이나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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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 !!
라는 유명한 명구가 있다.
순간을 잡아라.가 아니라 (뒤집어서) 순간이(찰나가) 우리를 잡는다.라는 말이 더 맞는 거 같다. (=참고_이 말은 제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오프닝 멘트.임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그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주연의 영화음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출간된 법정 스님의 책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라는 책 제목도 자연스레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봄이 어느덧 무심히 가고 있음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때 아닌 동기 부여가 절실 하다.
거창하게 포장하면 삶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이미 흘러버린 시간을 다시는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덧.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흘러버린 과거가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내버려두는 편이다. 그리고 마르케스의 조언대로 과거는 하루 5분도 허락하지 않는 편이다. 근데 이번 일주일은 조금 남달랐다. 이미 엎어진 물처럼 흘러버린 과거에 집착하는 나를 발견했다. 꽤 오랜동안 고통으로 신음했다. 다시 한 번 느끼는거지만 과거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부정적 에너지만 발산하고 양산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과거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매한가지다. 거기에 미련이나 집착을 붙잡고 있으면 그만큼 자신의 자아와 내면만 갉아먹는 아주 못된 습성이 되는 것이다. 그 공중으로 분해되어버린 과거는 가만히 내려놓음.이라는 덕목을 활용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근데 내려놓음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려놓음을 자신만의 주특기로 활용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무튼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자신이 열렬히 그 시간을 열심히 살려고 했던 노력의 반증이다. 과거를 반면 교사 삼아서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 그만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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