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박 2일에서 잘(?) 나가고 있는 엄태웅이 영화를 찍었대서 흥미는 생겼었다. 그동안 엄태웅을 영화로 만난적이 있나 생각해 봤는데 잘 생각이 안났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집에 와서 찾아봤더니 '차우' 랑 '우생순' 에 나왔더라. 아.. 그랬구나.. -_-;;
수원역에 있는 CGV에서 친구랑 같이 봤는데 먼저 극장에 도착한 친구가 문자를 보내길 '아가들이 넘 많다' 고 한다. 수능 끝나고 영화 보러온 친구들이 잔뜩인가부다 했더니 정말 그랬다.
다행이랄까 우리가 본 특수본엔 많은 학생이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많은 학생들은 '완득이'나 '리얼 스틸'을 보러 온듯 싶었다.
특별수사본부의 약자 '특.수.본' 영화는 경찰들이 잔뜩 나온다. 당연히 엄태웅도 경찰이고 대부분이 경찰인데 주원은 경찰은 아니다. FBI출신의 범죄분석관으로 엄태웅과 잠깐 파트너가 되는 인물이다.
동료 경찰이 잔인하게 살해되어 범인을 잡으려 동분서주하는 엄태웅과 주원을 약올리기나 하듯이 한 발 앞서 도망치는 범인들과 뭔가 잡을만하면 죽어버리는 이상한 사건을 끝끝내 쫒는 엄태웅의 목표물은 도대체 누군지..
어제 개봉한 영화이니 아직은 자세히 말하긴 이른 감이 있고.. ^^
며칠전 조선인님께서 배우들을 헷갈려 하셨었는데 오늘 영화를 같이본 친구도 주원을 보고 '전우치에 나온 걔(강동원) 아냐?' 하고 물었다 -_-;;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친구랑 한 말은 '참 여러번 꽈 놨다' 였다. 이건 다 깠나 싶으면 또 껍질이 있고 다 깠나 싶으면 뭔가 또 막히고..
대본을 쓰면서 헷갈렸겠다;; 라고 혼자 어이없는 생각을 했다. 거의 끝까지 다 와서야 최후의 '그 놈'이 누구인지 눈치챌수 있었다.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극장의 음향 시설이 좀 다른건지 아니면 엄태웅의 발음이 좀 정확치 않은건지 내 귀가 이상한건지 못 알아들은 말들이 종종 있었다.
엄태웅의 말뿐 아니고 몇몇 대사를 놓친게 있으니 이건 내 귀가 이상하거나 극장 시설하고 화면이 뭔가 어긋난게 아닌가 싶다. (아이맥스용으로 제작한 영화는 뭔가 틀린가? 3D 화면이 틀리듯. 일반 영화 제작법으로 찍은 영화를 아이맥스관에서 봐서 불편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