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하는 일.
1. 풀어 헤치고 잔 머리카락을 한데 쓸어모아 집게핀으로 뒷통수에 고정시킨다.
2. 화장실로 들어가 간밤에 모인 오수를 배출한다.
3. 거울을 보고 얼굴에 베개 자국이 없는지 확인한다 ㅠ.ㅠ
4. 베개 자국이 없을 경우 안도의 한숨을, 남이 있을경우 통탄의 한숨을 내 쉰다 ㅠ.ㅠ
이젠 얼굴에 잠을 자고 난 흔적이 남으면 거뜬히 오전을 넘겨주신다.
탱탱하던 피부는 이미 500만 광년전의 이야기고
몹쓸 잠버릇은 그냥 남아 있어 얼굴에 수시로 베개 자국을 남겨주시는데
얼굴 파묻고 잠을 자다가도 깜딱을 놀라 얼굴을 돌리는 경지에 올라섰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