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하는 일. 

 

1. 풀어 헤치고 잔 머리카락을 한데 쓸어모아 집게핀으로 뒷통수에 고정시킨다. 

2. 화장실로 들어가 간밤에 모인 오수를 배출한다. 

3. 거울을 보고 얼굴에 베개 자국이 없는지 확인한다 ㅠ.ㅠ 

4. 베개 자국이 없을 경우 안도의 한숨을, 남이 있을경우 통탄의 한숨을 내 쉰다 ㅠ.ㅠ 

 

이젠 얼굴에 잠을 자고 난 흔적이 남으면 거뜬히 오전을 넘겨주신다. 

탱탱하던 피부는 이미 500만 광년전의 이야기고  

몹쓸 잠버릇은 그냥 남아 있어 얼굴에 수시로 베개 자국을 남겨주시는데 

얼굴 파묻고 잠을 자다가도 깜딱을 놀라 얼굴을 돌리는 경지에 올라섰다 --v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09-09-0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이십대중반까지 머릿결이 윤기가 흐르고 찰랑거려서 주위의 부러움을 독차지했었거든요. 염색이나 파마를 해도 어쩜 머릿결이 유지되냐며 주변에서 오히려 호들갑들이었죠.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요, 머릿결은 푸석푸석해지고 허구헌날 빠져요. 염색도 안하고 탈색도 안하는데 대체 이게 왜이러는걸까 싶어 많이 속상한데, [아마추어 메리지]라는 책을 보니 그 속에서도 여주인공이 나이들어가면서 머릿결이 나빠진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아, 정말 실감했어요. 이런 나쁘고 엉망인 머릿결이 제 머릿결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말이지요..


아 쓰다보니까 또 울컥해요 ㅜㅡ

무스탕 2009-09-07 23:02   좋아요 0 | URL
어흐.. 전 염색은 커녕 파마도 거의 안하는데 왜 제 머리결은 그냥 그런걸까요? --a (여지껏 살면서 파마는 10번도 안했을거에요)
게다가 숱도 적어요...;;;
이 모양에 긴 머리가 좋아서 기르다 보니(자라긴 엄청 잘 자란다지요;;) 머리카락이 빠지긴 또 대따 잘 빠져요...;;;
이 나이에 이런 고충을 갖고 사니 앞으로 나이 더 먹으면 어찌 될런지 말이에요..

아 쓰다보니까 심각하네요 ㅜㅡ

후애(厚愛) 2009-09-0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번의 경우가 접니다. ㅎㅎㅎ
어쩔 때는 베개 자국이 없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_<
이미지 마음에 들어요~~
저 산 이름이 뭐에요?
단풍이 들면 굉장히 아름다울 것 같아요.^^

무스탕 2009-09-07 23:03   좋아요 0 | URL
그죠? 아침에 얼굴에 흠집 없는거 확인하면 오늘 하루도 다행이다.. 싶죠? ^^;;
저 산은 설악산이에요. 이번 여름에 놀러갔다가 찍은거에요.
단풍이 든 설악산은 본적이 없는데 정말 이쁠거에요 +_+

하늘바람 2009-09-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로 들어가 간 밤에 모인 오수를 배출한다.
이건 너무~

하지만 님은 실제 보면 참 예쁘실 것같은데요

무스탕 2009-09-07 23:04   좋아요 0 | URL
너무 적나라한 표현이었나요? ㅎㅎㅎ

하늘바람님께서 이쁘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

프레이야 2009-09-0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에 배개자국ㅎㅎ 저에요.
간혹 팔배게자국도 난다지요. 침까지 질~묻혀설랑..

무스탕 2009-09-07 23: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팔베개 자국에 침자국까지.. ㅠ.ㅠ
아.. 너무 추한거 같어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