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의 일이다.

알바 나와있는 사무실의 직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시간동안 나는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있었다. (사무실은 한 층이 200평 가까이 되는 좀 큰 편이다)

회의실은 2층에 있고 내가 앉아있는 사무실은 1층.

외부에서 일을 보러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일을 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민원인이 보기에 직원이라곤 나 혼자였으니 어쩔수 없이(?) 내게 다가와서 하는 첫 마디가..

'직원이 하나도 없네..?'

아.. 외부 민원인이 보기에도 나는 직원같이 생기지 않았더란 말인가..? -_-;;

이곳은 은행처럼 유니폼이 있는 회사도 아니고 이름표를 달고 있는 공무원도 아니구만 어찌하여 민원인의 눈에도 나는 직원으로 보이지 않았단 말인가..

다행이라면 '사람이 하나도 없네..?' 라고 말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랄까.. 조금 더 심했으면 난 사람축에도 못 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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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4-2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직원은 하나도 없네...란 말의 생략 아닐까요? ^^;;;

무스탕 2008-04-21 16:02   좋아요 0 | URL
그저 자기비하지요...;;;
그 아자씨 설마 뭘 알고 그랬겠어요? 흔히 입에 붙은 말로 사람이 하나도 없네.. 하는 뜻이었겠죠 ^^

웽스북스 2008-04-2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스탕님 태그 센스 최고최고!

무스탕 2008-04-22 09:20   좋아요 0 | URL
흐흐흐... ^^
그 아저씨 말고는 저런 표현을 쓰는 민원이 없는걸로 봐서 제 얼굴에 알바라고 씌여져 있진 않는가봐요. ㅎㅎㅎ

조선인 2008-04-22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단골이었던 거 아닐까요? 직원 얼굴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는 현자!

무스탕 2008-04-22 09:21   좋아요 0 | URL
음.. 그것이었나? -_-a
그럴수도 있어요. 한 사람이 여러번 올 일이 있는 곳이닌까요.
무서운 현자시네요 ^^;

네꼬 2008-04-2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디서나 누군가에게 '손님'처럼, '대접 받을 사람'처럼 보이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때 본 사진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정말로 그래요.

무스탕 2008-04-23 09:13   좋아요 0 | URL
에이.. 손님은요.. 전 빈곤한 스타일;; 이라서 대접받을 인상이 아니에요 ^^;
이쁜 냥이 한마리 안고 다니면 환영받을까요?
전 사무실에 강아지 안고 들어오는 민원인 있으면 얼른 뛰어나가 개부터 반겨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