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아, 그의 다리를 잘라, 다른 이들과 키를 맞추려고 하지 마라.
내 비록 노론은 아니나, 그 꼴만큼은 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누구나 개개인을 인정하고 다름을 인정했더라면 세상은 더 살 맛 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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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 유생은 제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고작 물고기에 지나지 않음을 모르느냐. 집춘문 너머에는 물고기가 새겨진 연못인 부용지가 있고, 그 위에 바로 어수문과 규장각이 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나 용이 되는 곳. 그곳이 규장각이란 의미다. 더 크고 강한 용이 되고 싶다면, 나는 더 크고 넒은 물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고 어서 와라. 나를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불충이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켜 주기도 힘들다."
이런 멋진 왕님이 계시다면 정말 정치 할 맛 날것이다.
스스로를 용이라 칭하지 않고 용이 활개칠수 있도록 물이 되어주고자 하는 왕님..
마냥 베풀기만 하는것이 아니고 어르고 달래서 제 편을 만들줄 아는 멋진 왕님..
소설속에서만 볼수 있다는 것이 슬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