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세상
캐런 러셀 지음, 권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습하고 악어가 우글거리는 텐사우전드아일렌즈의 조그만 섬에서 자칭 인디언이라 주장하며 악어 테마파크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빅토르 가족에게 어느 날 갑자기 늪의 켄타우르스였던 엄마가 난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로 인해 모든 공연과 활동이 중단되면서 톱니 할아버지는 치매요양원으로 아버지는 돈을 구하러 떠나고,

 

섬을 떠난 키위오빠는 공부와 빛을 갚기 위해 암흑세계에서 녹녹하지 않은 생활 중에도 가족의 맏이로써 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려가고 있고, 열세 살 막내인 에바는 꽃처럼 여린 소녀 그러나 유령과 사랑에 빠지면서 죽은 사람인 루이스와 결혼하겠다고 지하계로 야반도주한 오시올라언니를 찾아 위험한 여행을 하면서 겪어가는 과정을 두 명의 두 장소에서 이야기 하고 있으며 독특한 표현 또한 특색으로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키위는 야간학교를 다니면서도 인명구조 일을 하면서 틈틈이 돈이 생기는 대로 부채를 갚기 위해 살아가던 중 호수에 빠져 죽을뻔한 여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키위는 소녀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고정했다. 한 손으로 소녀의 코를 잡았고 다른 한 손은 이질적으로 매끈매끈한 소녀의 까만 수영복위를 갈팡질팡 나아갔다. 숨을 쉬잖아. 그는 뒤늦게 깨달았다. 호흡부터 먼저 살피는 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키위가 공기를 불어넣기 직전 물에 빠졌던 소녀의 두 눈이 반짝 떠졌다.

 구해준 소녀의 이름은 에밀리 그녀는 최고경영자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으로 키위와 급속히 가까지면서 그로 인해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키위가 곤경에 처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영웅으로써 대하는 현실성도 볼 수 있으며, 가족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도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편 준설선과 함께 떠난 언니, 혼자가 된 에바는 새들의 이동을 다룬다는 들새아저씨를 만나고 그의 도움으로 언니를 찾아 멀고 험한 여행은 시작되고, 드디어 지하계로 통하는 바늘구멍을 찾아 통과했다고 느꼈을 때, 들새아저씨의 삐뚤어진 욕망의 덫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 체 두려움과 함께 고통을 겪게 되고,

에바는 훨씬 불길한 상황에 처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는 죽은 엄마의 목소리에 이끌려 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헤매는 모습에서 위험에 처할지라도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길을 찾을 것이란 희망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