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중심에서 나를 찾다 -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그녀들을 위한 정신과 의사 박진생의 마음분석 노트
박진생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배우자가 있어 항상 같은 곳을 함께 가고자 우리는 결혼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토록 열정적이고 배려심 많던 배우자는 결혼과 더불어 다른 사람 같고 늘 나와 함께 하겠다던 약속은 어디 가고 남보다 못한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참으로 사람의 마음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속담이 새삼 떠오르게 하며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책에서는 사람은 자라며 경험했던 주요인물들, 특히 부모와 형제자매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 왔는지 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즉 만 6세까지 경험하는 인간관계는 평생에 걸쳐 다른 사람을 재는 기본 잣대가 되기 때문이라는 글로 시작하면서 사랑에 성공 실패한 이유, 나를 먼저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나를 버리고 사랑하진 마라, 나의 반쪽을 찾아 라란 순서로 서로가 사랑하면서 왜 그럴까! 라는 물음에 정신과 전문의인 작가는 내담 자들과의 실제 상담사례와 함께 친근하면서도 쉬운 언어로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나를 먼저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편에서는 누군가의 인생에서 언제까지나 평강공주 역할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독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무리 상대방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그 밑바탕에 자신의 욕심이나 바람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갈등을 낳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은 그것을 자신 고유의 주체성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반쪽을 찾아라 에서는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 성격상의 장점과 약점, 성장 배경과 마음속의 상처 등이 뭔지를 평소에 잘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대를 파악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사랑 받아야 할 어린 시절에 사랑이 결핍되거나 상실되면 마음속에사랑에 대한 갈증이 커지게 된다. 사랑의 욕구가 크면 클수록 그 마음은 충족되기 어렵다. 원하는 사랑이 좌절되면 결국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싹트게 되는 것이다. 적개심(미워하는 마음)은 사람을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반론도 있겠지만 이상적인 배우자를 찾는 것이니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