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황혼 - 대한제국 최후의 1년
정진석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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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제목 대한제국 최후의 1, 일제가 강제병합을 감행하기까지 치욕적이고 참담했던 역사적 사실 앞에서 사실일지라도 떠올리기 조차도 부끄러운 과거지만, 침략에 대항할 군사력도 없고, 외교정책을 추진할 능력을 지닌 인재도 부족하고, 국가 재정은 빈약했었던 현실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의병들은 피 흘려 싸우고, 자결한 우국열사와 망명을 떠난 거사로 줄을 이었으니 이 숭고한 죽음 앞에서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 참담함 속에서도 자기의 영달을 위해 나라와 백성을 배신한 친일파들의 망동을 보면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어 책을 덮고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습니다.

책에서는 1910 8월 강제병합의 만행을 저지르기 1년 전부터 식민지화의 정당성을 위해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우리나라의 경제, 언론, 외교, 무력침략을 일삼았던 일본에 대해서,

조선시대에 들어와 생활하던 외국인들에게 비친 대한제국에 관해 주한 영국 대리공사 거빈스는 열강의 이권 사냥꾼과 차관 알선 꾼들의 새로운 사냥터로 전락한 상황이다
 그리고 주일 영국대사 맥도널드는 조선의 빈번한 외부대신 교체가어떤 원칙의 결과가 아니라 어려운 자리에서 도피하려는 소망 때문이라며조선 궁중은 괴상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부패하고 음모로 가득 찼다라고 본국에 보고 했다.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항은 지식인이나 언론인 국민모두가 목숨을 아끼지 않았으며, 언론과 민중운동의 효시가 된 국채보상운동은 2000만 국민이 담배를 끊어 절약한 돈으로 나랏빛을 갚자는 국권 회복운동이었다. 1907년 대구에서 발화하여 시작된 이 운동을 거대한 민중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민족지의 힘이었다. 운동의 취지를 널리 전파한 것도 신문이었고 의연금을 접수하는 중심기관도 신문사였고,  

1910년 대한제국의 멸망은 국권회복 이후의 정치제도의 구상을 공화제로 돌리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고. 이어 3.1운동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되었으며, 그것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를 놓았다.
 그리고 안중근의사의 러시아 재무대신 코코프체프와 회담을 하기 위해 만주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을 비롯해서 신문에 게재되었던 내용과 함께 사건사고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해설을 하고 있어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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