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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GO! 티켓 한 장으로 즐기는 당일, 1박 2일, 2박 3일 기차 버스여행 완벽코칭
김남경.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차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대한민국 최고의 기차·버스여행 올가이드
김남경, 김수진, 박은하 저 l 길벗 l 2014.08
이 책은 한마디로 뚜벅이들의 국내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고자 했던 지역을 200% 더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지식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
며칠 전, 20대가 자차를 구매하는 비율이 10%도 안 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그렇다면 10명 중 1명이 차를 소유하고 있을까 말까라는 이야기고! 따라서 젊은 층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소위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이름’과 ‘여행’이라는 단어만 내세워 쓸데없는 정보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빠르고 정확하게 양질의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기를 권한다.
단, 책이 두껍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참고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
내용은 크게 당일여행, 1박2일 여행, 2박3일 여행 이렇게 3챕터로 나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여행테마, 먹거리, 편하게 갈 수 있는 교통편, 터미널 이동경로, 코스 및 예산, 인근 명소, 관련 역사, 지도까지 모두 담겨 있어 실제로 여행을 계획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이나 이미 방문한 적 있는 곳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진짜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나 소소한 팁 등도 꼼꼼히 적혀있는 걸 봐서는 신뢰가 가는 편.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 부분은 한번 쓰윽 훑어봤는데 다시 한 번 자세히 보고 다음에 어디 놀러가기 전, 찬찬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전쯤? 엄마가 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차를 사서 한창 몰고 다닐 때, 어린 나에게 차가 생기니까 세상이 참 좁아지는 느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굴러갈 기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훨씬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여행이 아직까지 나에게는 더 소중하다. 며칠 전부터 더 좋은 먹거리, 더 좋은 관광지, 더 좋은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고생하며 추억을 만들기 싫어도 그 고생이 저절로 추억거리가 되는 그런 여행. 조금만 유명한 곳에 가도 주차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행. 나처럼 그런 여행이 아직 좋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따라서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떠나는’이라는 문구는 다소 언밸런스하다. 무작정 떠나려는 사람보다는, 더욱 귀중한 여행을 위해 이리저리 발품 파는 사람에 대해 언급했다면 더욱 좋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