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어 보아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2
안노 미츠마사 지음 / 마루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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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 2~3세 어린 유아들이 수세기 개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12개의 장면은 1에서 12까지의 수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장면 왼쪽의 블록들은

수에 해당하는 양을 그래프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의 숫자는 그 수에대한 상징적인 기호를 유아들

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면 내에서의 그림들은 그 수에 해당되게 집, 나무, 자동차 등이 그려져

있어 유아들이 성인과 함께 그림의 소품들의 개수를 개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수에 대한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아주 다양해 유아들이 여러번 읽어도 싫증을

느끼지 않게 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림도 너무 예쁘구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왼쪽의 블록들은 열개의 눈금 안에서 한개씩 늘어가다가 11과 12에 이르렀을 때, 다시 옆으로 쌓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이것은 유아들로 하여금 십진수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가지로 아주 잘 만들어진 수학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10을 넘는 수를

유아들이 세다보면 자연스럽게 20까지의 수개념을 터득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외의 수를 집안의 블록을 이용해 유아들과 함께 세기 활동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선행활동으로 책의

블록과 똑같이 쌓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그리고 집안의 여러 물건들의 수를 유아들과 함께 세어

보시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유아들의 초기 수개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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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을 찾아서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0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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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고유의 빛깔을 천으로 그대로 옮겨보는 전통 염색에 관한 책으로 솔거나라 시리즈 중 한 권

입니다. 솔거나라 시리즈 같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유산을 어린아이들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 거의 없어 개인적으로 솔거나라 시리즈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책도 여느 솔거나라 책들과

같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소중한 책입니다. 특히 시리즈 중 '갯벌이 좋아요'를 쓰고 그리신 유애로 선생님께서

이번 책에서도 글과 그림을 맡으셔서 쪽빛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꾸며 주시고, 결이 고운 천 위에 멋진

그림을 그려 주신 정말 예쁜 책입니다. 그리고 책 뒤에는 전통염색의 방법과 다양한 재료로 염색한 천들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전통염색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옷감을 곱게 물들이는 물장이 아저씨는 하늘과 바다빛같은 푸른빛으로 옷감을 물들이고 싶어했습니다.

어느 날, 푸른물감을 열심히 찾아다니던 중 쪽풀로 푸른 물감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물장이 아저씨는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다 깊은 산골에 사는 한 농부에게 쪽풀 씨앗 한 줌을 얻게 되었어요.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온 아저씨는 쪽풀 씨앗을 정성스레 심고, 가꾸어 쪽풀은 쑥쑥 자라 허리만큼 오게 되었지요. 쪽풀을

뽑아 정성스레 푸른 물감을 만든 아저씨, 와아~ 정말 하늘빛, 바다빛같이 푸르고 예쁜 색이 만들어졌어요.

이것으로 예쁜 푸른 천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쩌죠? 물에만 젖으면 옷감에 푸른 물이

빠져버려 옷감으로 쓰기 적당하지가 않네요. 하지만 아저씨는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푸른 물감의 색이

빠지지 않는 연구를 시작했어요. 드디어 색이 빠지지 않는 푸른 물감 완성!!! 아저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의

푸른 한복을 해 드리고, 푸른색 이부자리도 만들었어요. 그 후 물장이 아저씨는 각종 풀이나 꽃, 열매 등을

이용해 고운 빛깔을 많이많이 만들었대요.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 모호하다는 점인데 쪽풀을 언제부터 사용했는

지에 관한 사실이 전해져 오는 것이 있다면 그 시대에 맞게 시간적 배경을 좀더 명확하게 설정하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내용상으로는 어느 배경을 적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하거든요. ^^

이 책을 읽으시고 포도껍질이나 봉숭아 등으로 유아와 함께 염색놀이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마 염색용

천은 학교앞 문방구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 같고, (초등학교 미술 활동에 들어가는 것 같던데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로 염색을 해 보시면 유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 합니다. 다양한 염색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접어서 염색하기, 묶어서 염색하기, 두드려 염색하기(며칠 전 TV에서 보니 꽃과 잎을

염색용 천에 데칼코마니 형식으로 놓은 뒤 그 위를 숟가락으로 두드려 염색을 하더라구요. 데칼코마니

효과로 정말 예쁜 염색이 되더군요. ^^) 등 다양한 기법으로 염색을 하시면 좋은 미술 활동이 될 듯 하고,

대칭, 패턴 등 수학적 개념도 더불어 경험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유아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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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돌이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
이종철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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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이가 만들어지게 된 유래와 한지를 만드는 과정, 한지의 용도 등을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한지에

관한 정보 그림책입니다.

사람들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바위와 돌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썼는데, 이것은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쉽게 써지지도 않았습니다. 좀더 간편하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먼 곳까지 소식을 전하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종이가 발명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종이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로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닥나무를 베어 여러번 삶고, 겉껍질과 속껍질을 분리하고, 여러벗 씻고, 잘게

부순 뒤 얇게 펴서 말리어 우리의 한지를 만들었는데요. 한지는 글을 써서 책과 서신 문서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이나 연과 제기같은 놀이도구를 만드는데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우리 한지는 세계에서 으뜸가는 조상님께서 물려주신 소중한 종이입니다.

이렇게 한지에 관한 좋은 정보가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식됩니다. 종이는

생활에서 유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독서를 하리라

생각됩니다. 유아와 함께 이 책을 보시고, 종이를 만드는 공장이나 한지를 만드는 곳에 견학을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호작용을 통해 종이를 나무로 만든다는 것과 나무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과 그래서 종이를 아껴 쓰고 재활용을 해야 한다는 것까지 개념을 확장시켜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쁜 그림에도 불구하고 책이나 서신 등 글자가 써진 종이를 표현

하는데 낙서하듯이 표현하였다는 점(큰 그림의 경우 좀더 세밀하게 한문이나 한자를 표현하였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과 삽화 곳곳에 실물 사진을 함께 실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극화적 내용이

아닌 설명식이므로 실물 사진이 들어가면 정보를 인식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소재를 다룬 책이 거의 전무하니만큼, 아주 값지고 소중한 책이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유아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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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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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갯벌의 생태와 여러가지 동물들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갯벌에 관한 좋은 정보그림책 입니다.

꽃발게는 바다끝에 걸려 있는 구름을 잡으러 가기로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긴 터널을 만들어 갯벌 아래 몸을 숨기고 있는 갯지렁이 아저씨의 터널 속으로 새를 피해 숨기도 하고,

갯벌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조개와 친구가 되고 합니다. 또한 바다로 간 꽃발게는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라나 조개, 말미잘, 해초 등을 이고 다니는 다양한 게들을 보며 그들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놀라기도 합니다. 어머 이를 어째,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으려고 쫓아오네요!!!

무서움을 꾹 참고 앞으로 나선 꽃발게!!! 큰 물고기를 물리치고 작은 물고기를 구해 줍니다. 피곤에 지친

꽃발게는 깜박 잠이 들었나 깨어나고, 낙지의 칭찬과 격려를 받고 다시 힘을 냅니다. 마침내 바다끝 구름

보다 자신이 사는 갯벌이 더 좋은 곳이란걸 깨달은 꽃발게는 갯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세밀하고 예쁜 그림은 유아들이 갯벌의 여러 동물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마치 갯벌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줄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갯벌의 동물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유아와 함께 이 책을 읽어 보세요.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꽃게들의 장면을

동극으로 꾸며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유아와 여러가지 것들을 이용해 소품을 만들어서 해 보시면

유아들이 더욱 좋아하고, 동물들의 자기보호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즐거운 독서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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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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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마주의 발행인이며 좋은 어린이책을 많이 쓰신 이호백 님이 글을 쓰시고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등 어린이 책의 좋은 그림들을 주로 그리고 계신 이억배님이 그린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

입니다.

어느 날 튼튼한 수평아리 한 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는데요. 이 병아리는 점점 자라 멋진 수탉이 되지요.

수탉은 동네에서 가장 힘이 세었어요. 아마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었을 거예요. 동네의 모든 닭들은

이 닭들을 우러러 보았고, 암탉들은 모두 이 수탉을 사모했지요. 어느 날 동네에 이 수탉보다 더 힘센 수탉이

나타났어요. 이 수탉은 그 뒤부터 동네에서 가장 술을 잘 먹는 수탉이 되고 말았어요. 술이 취하면 수탉은

젊은 날 자신이 얼마나 힘이 셌는지를 떠들어대곤 했지요. 많은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된 수탉은 더이상

술을 많이 마시지도, 힘있게 고기를 씹지도 못했어요. 풀이 죽은 수탉... 하지만 아내인 할머니 암탉이 수탉을

위로해 줍니다. "여보, 당신은 아직도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에요. 씩씩한 우리 손주들을 보아요. 우리

아들들은 동네에서 가장 힘이 세지요. 물론 당신이 젊었을 적만은 못하지만요. 당신 딸들을 보아요. 동네에서

알을 제일 잘 낳잖아요. 젊었을 적 저만은 못하지만요. 당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행복한 수탉이에요." 얼마 후 수탉의 환갑잔치가 열렸어요. 수많은 할아버지의 아들, 딸들과 손주들이 수탉의

환갑을 축하했습니다. 모두들 행복했지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아버지를 떠올리셨다는데 저는 한 피로 흐르고 있는 가족의 생명력의 영속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들, 손주 대로 할아버지의 힘이 물려지면서 할아버지 수탉은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듯 대를 이어가면서 이 세상의 끝날까지 한 가족의 생명력은 계속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경이로운 느낌마저 들더라구요. 그리고 세삼 부모님과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가족의 소중함과

동질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유아와 함께 이 책을 읽어 보세요. 그리고 조부모님, 외조부모님,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온 생명력이

- 유아들이 이해하기 힘들면 장점이나 신체적 특징 등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 주세요. 그리고 삼대의 족보와 가계흐름도 등을 유아와 함께 그려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유아들에게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가족의 소중함들을 일깨워 주세요.

유아와 함께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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