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모드 작가파일 이벤트를 통해 제가 소개하고 싶은 작가는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 입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게 되면서 유아들의 동심을 잘 이해하고,  책을 통해 유아들에게 남다른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그림책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앤서니 브라운 선생님은 멋진 그림책들로 저 자체가

그림책의 세계에 풍덩 빠져들게 만들어 주셨던 정말 멋진 작가이십니다!!!

맨 처음 브라운 선생님의 그림책을 보았을 때 솔직히 호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쁘기는 하지만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체, 어떤 면에서는 약간의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생활속의

이야기들이 유아 혹은 어린 아동들에게 그다지 적합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이런 제가 브라운 선생님의 작품에 몰입하게 된 계기는 바로 선생님의 "고릴라" 그림책을 읽고나서부터

였습니다.

   "고릴라"의 주인공인 소녀는 엄마의 부재, 바쁜 일상으로 인한 아빠의 관심 부족 등으로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소녀는 고릴라를 좋아했습니다. 아빠와 함께

 동물원으로 고릴라를 보러 가길 간절히 원했지만, 아빠는 소녀의 생일에 고릴라 인형을 사 주실

뿐이었습니다. 소녀에게 있어 고릴라는 힘이 세고, 소녀가 하고픈 일에 기꺼이 함께 동참해주는 

소녀가 간절히 바라는 아빠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녀에게 고릴라

인형을 건네는 아빠... 소녀의 바램을 바램으로서만 그치게 하고, 왜곡시켜 버리는... - 이 대목에서

왠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 소녀는 아빠가 사 주신 고릴라 인형을 안고 자면서 진짜 고릴

라와 함께 하는 꿈을 꿉니다. 아빠의 옷을 입은 고릴라는 소녀와 함께 동물원도 가고, 영화도 보고,

춤도 추고... 너무나 행복하지만 꿈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나 슬픈 꿈이기도 합니다. 소녀가

고릴라와 함께 하는 장면을 넘기면서 저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잠에서 깨어나 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아빠에게 뛰어갔더니 예전과는

달리 아빠가 소녀를 보고 이야기하지 않겠어요, "함께 동물원에 가자"라고 말이에요.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소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아빠와 손을 잡은 소녀의 그림과 함께 소녀가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저는 왠지 모를 안도의 한숨과 함께 눈 끝에 눈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브라운 선생님의 작품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엄마!!!!"

  

   세상의 그 무엇도 될 수 있었지만 우리 엄마가 된 우리 엄마!!!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요리사나 화가나 마법의 정원사, 멋진 영화배우, 사장님 등

   다양한 엄마의 모습은 브라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엄마에 대한 인상이겠지만

저 역시도 우리 엄마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면을 갖춘 엄마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브라운 선생님과  "엄마"에 대해 의기투합한 기분이 들었죠.^^

 

마지막으로 멋진 명화들과 함께 브라운 선생님 특유의 유머의 극치를 볼 수 있었던 "꿈꾸는 윌리"!!!

   이 책에 나오는 윌리는 고릴라와 생김새가 비슷한 침팬지인데요. (브라운 선생님께서

   영장류 동물을 좋아하시나봐요.^^) 다양한 명화를 비틀어 자신과 여자친구 밀리,

   악당 벌렁코를 등장시켜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각 재구성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윌리안에 깃들인 브라운 선생님의 재치와 유머를 엿볼 수  있는 멋진 책이랍니다. 

또한 다양한 명화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주요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돼지책", "꿈꾸는 윌리", "행복한 미술관" 등 앤서니 브라운 선생님의 다양한 작품들은

널리 소개되고 있으며 어린이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같은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너무나도 곱고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과 언제나 밝지는 않지만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브라운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 한 번 '풍덩' 빠져 보시면 어떨까요? 깊이 있는 무언가를 담고 있는 간결한

문체와 그림 속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로 인해 읽어도 또 읽어도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주는 브라운 선생님의 세계에 바로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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