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연배가 10년 가까이 나지만 그가 20대에 읽었던 책이 그 시기에 내가 읽었던 책의 목록과 유사하다는데, 그리고 그 이후의 사고를 형성하는데 기여한 결과가 비슷하다는데 놀라게 된다.  

물론 나에게는 그때 청춘의 독서를 통한 느낌과 울림을 그와 같이 몰입하도록 표현해내는 재주가 없지만, 그 표현들이 안방에 누워서 있듯 너무 편안하게 읽혀진다.  

모두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새로이 읽기 위해, 일부는 다시 읽기 위해 목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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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E.H.카아 지음, 박성수 옮김 / 민지사 / 2005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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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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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강유원 옮김 / 이론과실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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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론
맬서스 지음 / 을유문화사 / 198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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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익숙해진 친구들 잘 지내다가 한 학년을 마치고 새로운 학년에 들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일은 내게는 흥분되고 유쾌한 일이 아니라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었다. 한참 사춘기를 지나 내 외모와 주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관심과 걱정을 하던 그시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올라가 적응하는 일은 큰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운이 좋게도 강하게 나를 이끌어줄 담임선생님과 순수하고 정의로운 친구들을 가까이하면서 1학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같은 반에 집으로 가는 방향도 비슷해서 1년 내내 붙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중 반장이기도 했던 한 친구가 1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내게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다. 그 친구는 올곧은 성품에 평행봉과 역기로 단련된 역삼각형의 멋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2년전에 보았을 때도 여전히 그때의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형이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던 책인데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말과 함께. 그 책이 법정의 무소유이다. 범우사 문고판으로 나온 당시의 무소유는 생전 처음 듣고본 책이었다. 스님이 쓴 책이니 불교에 관한 것일 테고 무언가 어른들이 읽는 책이라는 어렴풋한 두려움에 읽어가던 그 책의 이야기 하나마다 깊은 울림과 여운을 진하게 느꼈던 기억이 난다. 불교에 관한 책이 아니라 불교를 공부한 사람이 불교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소박한 이치를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이나 풍경을 통해 풀어놓는 그 글솜씨가 놀라웠다. 무소유하는 삶이 자유롭고 아릅다운 삶이라는 가르침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할 지침이 되었다. 적어도 마음만으로는.  

법정의 수필집은 몇년을 주기로 계속 발간되었으나 이후 대학 시절에 몇권을 읽었으나 무소유에서 느꼈던 강력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더 현실적이고 더 직접적인 세상을 얘기하는 책들이 강한 자극을 주었으므로. 그리고 세월이 흘러 몇년전에 구입한 책이 "텅빈 충만"이었다. 제목만으로도 무소유와 연속성을 가지는 것으로 짐작되었고 그리하여 무소유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맛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어느정도 갖고 읽어 나갔다. 하지만 법정 스님의 철학과 글솜씨는 이전과 변함이 없이 오히려 더욱 원숙해 졌겠지만 내 몸 속의 울림은 그때만큼 커지지 않았다.  

이제 다시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법정 스님이 수필집이 아닌 불교에 대해 좀더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법문집을 냈다는 기사를 접하니 불교에 대한 해석이 어떨까 하는 관심이 든다. 좀더 여유와 마음의 준비가 생기면 한권씩 집어들어야 겠다.  

작년에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선물받아 읽던 무소유를 딸이 물려받아서 읽었으니 무소유와 이 책을 선물한 그 친구는 내 추억의 책장에서 1번을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설 전날이기도 해서 오늘 그 친구에 안부전화를 했다. 몇년전 동창회에서 십몇년만에 보고 다시 몇년만에 하는 통화였다. 여전히 씩씩한 목소리에 예전에는 우리 참 친했었는데 하는 그 말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다음에는 꼭 전화를 끊으면서 말한대로 저녁에 소주잔을 부딪치며 그 때를 함께 되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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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기서 및 고전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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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고전 사서 세트 - 전4권- 논어·맹자·대학·중용
황종원 옮김 / 서책 / 2010년 10월
23,200원 → 20,880원(10%할인) / 마일리지 1,1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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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 전10권 세트
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92,500원 → 83,250원(10%할인) / 마일리지 4,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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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유기 1- 돌 원숭이 손오공
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김종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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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2- 요괴들과의 대격돌
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김종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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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 비극, 희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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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0년 5월
36,000원 → 32,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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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6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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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 그리스어 원전 번역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9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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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7년 4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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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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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전산 이야기"는 특이한 경영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전산의 슬로건이나 목표는 아주 투박하고 거칠다는 느낌이 들고 심지어는 좀 세련된 조폭세계, 예를 들면 채권추심업체의 사훈으로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할 생각이 들 정도다.... 

일본전산이라는 회사는 세계의 모든 모터, 즉 가전제품, 자동차, 로봇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모터를 만드는 회사로 주거래 기업이 애플, IBM, 3M, GE, 노키아, 필립스, 토요타 등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이다. 조립식 장난감이나 선풍기의 모터 정도만 상상하던 나로서는 모터에도 IT산업과 함께 하는 초정밀 초소형 모터시장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모든 움직이는 것들에는 모터가 필요하다니 그들의 사업영역은 무한대이다.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을 성공스토리와 함께 읽어 나가는데 흥미롭다는 면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경영방식중 특히 기존의 내 사고와는 다른 부분이 2장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는 것이다. 그는 아끼는 직원일수록 호통을 치고 혹독한 질책을 가하며 이를 통해 자극을 준다고 말한다. 호통 경영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의 핵심은 1) 혼이 나본 사람이 성공한다는 풍토를 보여준다. 2) 좋은 점을 찾은 후에 혼을 낸다 3) 상대에 따라 혼내는 방식을 달리 한다. 4) 눈에 보이는 성과와 관련된 인재들을 중심으로 혼낸다 이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통상적인 생각과 달리 질책은 공개적으로 하면서 질책한 직원에 대한 위로나 칭찬은 사적으로 은밀히 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사장이 직원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래 보여줌으로써 직원의 분발을 복돋우는 이런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터 드러커니 스티븐코비니 데일 카네기니 하는 경영혁신이나 자기혁신을 주제로 하는 경영서적들을 잘 거들떠보지 않는 내게 이런 책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고 감동을 느끼는 걸 보니 점차 의식의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래는 일본전산이 도약을 위한 시기마다 내걸었던 슬로건이다.

1981년 <우리의 다짐> 

'타협' 금지 

'책임전가' 금지 

'변명' 금지 

1983년 <믿음이 가지 앟는 사원의 조건> 

힘들 때 바로 도망가는 사원 

자주 몸이 아파 쉬고, 지각하며 건강관리 의식이 없는 사원 

쉽게 남의 일처럼 발언하는 평론가 사원 

끝맺음이 어설픈 사원 

쉽게  '하겠다'고 말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원 

1999년 <우리의 철학> 

행동에 있어서는 '스피드' - 경쟁상대보다 두배 빠르게 

생각에 있어서는 '비용' 개념 - 낭비하는 습관, 무리라고 말하는 습관, 기복이 있는 일처리 제거 

경영에 있어서는 '개성' - 어설프게 남 흉내내지 않도록 

 2003년 <신성장 선언> 

경쟁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 넘치는 업무 

이길 때까지 싸우는 집단 

신제품, 신시장, 신고객, 3신 전략 가일층 추진

이책의 제목. 

1.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2.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 

3. 조직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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