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역사, 원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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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
케네스 로고프 & 카르멘 라인하트 지음, 박영란 외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8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10년 09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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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제학 (반양장)
누리엘 루비니 & 스티븐 미흠 지음, 허익준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8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10년 09월 18일에 저장
절판

자본의 전략- 금융을 꿰뚫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천즈우 지음, 조경희.한수희 옮김 / 에쎄 / 2010년 7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1% 적립)
2010년 08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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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숏 Big Short-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7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0년 08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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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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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오주석의 옛그림읽기의 즐거움1, 솔, 2005(개정판)

몇 년동안 책에 관심이 뜸했더니 그동안 너무나 유명해진 사람이 있었다. 우리 옛그림 평론가 오주석. 우리 옛그림도 감상하기에 따라서는 이렇게 훌륭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며, 우리 그림에 대한 자부심도 심어준다.

먼저 나온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보다도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먼저 보았더니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그림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사상을 보고, 역사를 보고 이를 아우러는 동양사상의 기저를 파헤치는 작가의 박학이 놀랍다.

특히 읽으면서 가장 깊이 오래 여운이 남는 부분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부분에서 펼쳐내는 ‘물에 관한 상념’에 관한 논의다.

(pp.38-43에서 발췌)
'고결한 선비가 물을 바라본다‘ 는<고사관수도>. ....세상에 가장 흔한 것이 물이지만 옛사람들은 물에야말로 지극한 도리가 깃들어 있다고 하였다. 서양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 같은 사람은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우주의 본질이라고 설파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물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그럼 우리 성현들은.....

물이 우주 삼라만상의 온갖 생성을 이루는 바탕이라는 전통적인 관념은 “관자”의 「수지」에 잘 정리되어 있다. “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만물의 본원이며,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며, 아름다움과 추함, 어짊과 못남, 우둔함과 현명함을 낳는 장본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세상을 다스려 교화시킬 때 그 해답은 물에 있다. 물이 한결같으면 사람들 마음이 바르게 되고, 물이 맑으면 민심이 편안해진다. 한결같으니 더러운 욕심을 내지 않고, 민심이 편안하니 행실에 삿됨이 없다.” 󰡔관자󰡕는 이어서 물이 가지는 주된 미덕과 갖가지 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 인간을 삶을 길게 설명하고 있다.


현명한 노자는 󰡔도덕경󰡕에서 물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고루 이롭게 하고서도 다투지 않는다. 그리고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기꺼이 처하나니, 그런 까닭에 거의 도에 가깝다.”

씩씩한 맹자도 말했다.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앞에 놓인 구덩이를 하나하나 모두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물이 이렇게 큰 바다까지 이르는 과정은 마치 “군자가 도에 뜻을 두고서 덕을 하나씩 이루어나가 결국 원대한 목표에 이르는 것과 같다.”

물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사색은 동양 사상의 원천인 󰡔상서󰡕와 󰡔주역󰡕에 극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첫째, 동양철학의 바탕을 이루는 큰 틀의 하나인 오행을 살펴보면, 물은 수화목금토 다섯 가운데서도 첫 번째로 꼽힌다. 이것을 숫자로 표현하면 만물은 낳는 숫자 1,2,3,45 가운데 1이고, 만물을 이루는 숫자 6,7,8,9,10 가운데서도 첫 번째 6에 해당된다. .....물은 이렇게 시원적 생명의 상징이다. 둘째, 물은 정치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셋째, 물은 문명과 문화의 상징이다. 󰡔주역󰡕의 이치, 즉 동양사상의 근본 이치가 모두 담겨있다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는 전서에 의하면 각각 하수와 낙수라는 강물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하도와 낙서는 성리학에서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모두 요약해 상징한 심오한 도형이다. 더욱이 우리가 요즘 쓰는 ‘도서(圖書)’라는 단어는 다름 아닌 하도와 낙서의 합성어다. 여기서 하도와 낙서가 갖는 동양 문명사적 중대성과 의미심장함을 짐작할 수 있다. 고대인들이 도서, 즉 인류 문화의 전개를 가능하게 한 문자가 물에서 나왔다고 본 것은 앞서 물을 생명의 원천, 우주의 본질로 인식했던 자연과학적 접근보다도 훨씬 의미 깊은 철학적 상념이라 하겠다. <고사관수도> 속의 선비에게도 독서는 하루 일과 중의 가장 큰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역시 맑은 물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제일 먼저 하도와 낙서를 떠올렸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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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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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한국의 글쟁이들, 한겨레출판, 2008


다양한 책읽기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가 좋아하는 작가(아니 저자의 말을 빌리면 저술가)에 대해 책에서 볼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싶어한다. 그의 집필 동기 및 집필방식, 그의 서재, 그리고 그가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해. 

이 책에서는 이런 욕구중 많은 부분을 충족시켜 준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었던 읽지 않았던 궁금해 했거나 막연히 오해하고 있었던 저술가들의 여러 가지 진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게다가 책을 읽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나도 책을 써야겠다는 또는 책을 쓸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 또또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준다.

우선 내 서재에 한권의 책이라도 꽂혀있는 저술가들부터 살펴 보자. 서재를 차지하고 있는 저술가로는 정민, 이덕일, 한비야, 김용옥(대부분의 책들), 이원복, 주강현이 있다.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부터 거의 대부분의 책을 읽었지만 그가 왜 통나무에서만 책을 출판하는 지, 그와 통나무와의 관계가 궁금했었다. 통나무는 그가 제자들과 세운 출판사이기 때문에 그는 통나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정민 교수의 유명한 병원용 차트꽂이에 대한 비밀. 이미 여러 차례 어디선가 읽었지만 그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성․관리하는 방법이 여전히 한글파일보다는 서류파일이 더 유용할 수도 있겠다.

또하나 놀라운 사실은 저술가는 다독을 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별도의 집필실로 아파트를 둔 임석재는 1만권의 장서에, 20만장의 슬라이드 필름을 가지고 있고, 표정훈은 월 50만원 정도를 책구입에 지출하고, 주강현은 2만권의 책과 20만장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소설가들과는 달리 대부분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한 분량을 써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마치 사무실에서 일정 시간 일하는 것처럼.

다음으로 아직 읽은 책은 없으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을 보면, 우선 이 책을 통해 김세영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었다. 무가지 포커스에 실린 “내사랑”이라는 만화를 가끔씩 보다가 그 내용의 섬세함에 김세영을 당연히 젊은 여자로 단정했으나, 그는 190이 넘는 키에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르고 있는 50대의 아저씨였다. 우... 이런 죄송스러운 일이. 그리고 그와 허영만의 오랜 인연과 악연까지...

이 책을 통해 평범한 회사원이 자기의 일에 대한 전문성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지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은 아카데믹한 글쓰기와 저널리즘적인 글쓰기의 중간일 수도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이주헌의 “책 쓰는 것은 돈 벌면서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일하는 것은 돈 벌면서 책 쓰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국의 글쟁이들에 포함이 되었어야 할 저술가들로 정운영, 오주석, 김충원(어린이를 위한 그림그리기 책을 다수 내놓았다), 고종석을 추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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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평전- 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
트리스트럼 헌트 지음, 이광일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1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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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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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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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강신익 지음 / 살림 / 2007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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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이청준 문학전집 장편소설 12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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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축제」, 열림원, 1996 (2008.8.7, 목)
소설가 이청준이 타계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문득 오래전에 사두고도 읽지 못하고 있던 그의 소설 하나가 떠올랐다. 날씨가 더워 좀 쉽게 읽히는 책이 집에 없을까 궁리하던 시기와 마침 겹친데다 휴가중 책 한권이라도 읽었다는 성과를 남기기 위해 휴가 마지막날 꺼내 들었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장례식을 소재로 어머니와 그의 가족사를 주내용으로 하는 그의 소설을 통해 “당신들의 천국”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사실, 그의 소설의 큰 줄기는 가족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직은 정정하시지만 나이든 부모를 둔 자식의 눈으로 소설속의 이야기들이 전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리고 임종부터 하관할 때까지의 장례식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자꾸 관심이 간다. 아직 내게는 먼 일이겠지, 아니 먼 일이어야 하겠지 하는 소망을 품으면서도.
이제는 이 소설을 가지고 만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를 봐야 할 것 같다.

본문에서 특히 뜻깊게 다가오는 두 부분은 부모님의 마지막 몸을 씻겨드리는 행위의 의미와 장례식을 축제로 볼 수 있는 의미에 관한 것이다.

1. 마지막 씻겨 드림의 의미(pp.231-232)
“과연 그러하다. 어릴 적의 씻기움과 뒷거둠은 물론이려니와 당신들은 그 생애를 통하여 사랑으로 우리를 씻기고 입히시다 빈 육신으로 떠나 가시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 우리는 그 사랑과 은혜의 보답으로 마지막 길이라도 한번 제 손으로 당신들을 씻기고 입혀 드려 고운 길을 떠나게 해 드림이 옳은 일이 아닐는지.

그 마지막을 씻겨드림. 그것은 당신들의 온 생애를 통한 수많은 씻김의 손길, 그 사랑과 은혜의 손길에 대한 단 한번의 뒤에 남은 이들의 마지막 보답이자 감사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나는 여느 상가들에서의 그 음습한 분위기나 기분과는 달리 방금 돌아가신 분의 육신을 매만지고 왔을 친구의 손길이 그토록 정갈하고 귀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크고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선인들게 대한 사랑과 감사를 바침이 없이는 그 유덕(遺德)을 구할 길은 물론 그럴 자격조차 없을 게 당연하다.

사자(死者)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와 경의, 그것이 어찌 다만 사자들만을 위한 것일 것인가. 그것은 결국 우리들 살아 있는 자들의 삶을 위한 사랑과 이해의 시작에 다름아닐 것이다. 그런 뜻에서 나의 친구 백야는 돌아가신 그의 어른께 대한 것 못지않게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웃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더없는 감사와 사랑을 바치며 살아갈 것이리라 믿게 되는 것이다.“

2. ‘축제성’과 관련한 장례식의 의미(pp.271-272)

“우리 전통의 유교적 세계관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보듯이 우리 조상들이 신으로 숭앙받고 대접을 받는다. 우리 조상들은 죽어서 가족신이 되는 것이다. 그처럼 우리가 말하는 유교적 개념의 효라는 것은 조상이 살아 있을 때는 생활의 계율을 이루고, 조상이 죽어서는 종교적 차원의 의식 규범을 이룬다. 제사라는 것은 그러니까 죽어 신이 되어간 조상들에 대한 종교적 효의 형식인 셈이고, 장례식은 그 현세적 공경의 대상이었던 조상을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는 유교적 방식의 이전의식, 즉 등신의식인 셈이다. 그러니 그것이 얼마나 뜻깊고 엄숙한 일이냐. 죽어 신이 되어 가는 망자에게나 뒷사람들에게나 가히 큰 기쁨이 될 수도 있을 만한 일이다.......

물론 이처럼 메마른 논지로 ‘축제’의 의미를 제대로 풀어낼 수는 없겠지요. 불교적 윤회와 환생의 뜻을 함축해 매김한 동화 쪽하고도 좀 엇갈리는 대목이 있겠고요. 하지만 유불선이 함께 혼융된 우리식 정서에서 본지를 크게 해칠 소리가 아니라면....(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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