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전산 이야기"는 특이한 경영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전산의 슬로건이나 목표는 아주 투박하고 거칠다는 느낌이 들고 심지어는 좀 세련된 조폭세계, 예를 들면 채권추심업체의 사훈으로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할 생각이 들 정도다.... 

일본전산이라는 회사는 세계의 모든 모터, 즉 가전제품, 자동차, 로봇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모터를 만드는 회사로 주거래 기업이 애플, IBM, 3M, GE, 노키아, 필립스, 토요타 등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이다. 조립식 장난감이나 선풍기의 모터 정도만 상상하던 나로서는 모터에도 IT산업과 함께 하는 초정밀 초소형 모터시장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모든 움직이는 것들에는 모터가 필요하다니 그들의 사업영역은 무한대이다.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을 성공스토리와 함께 읽어 나가는데 흥미롭다는 면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경영방식중 특히 기존의 내 사고와는 다른 부분이 2장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는 것이다. 그는 아끼는 직원일수록 호통을 치고 혹독한 질책을 가하며 이를 통해 자극을 준다고 말한다. 호통 경영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의 핵심은 1) 혼이 나본 사람이 성공한다는 풍토를 보여준다. 2) 좋은 점을 찾은 후에 혼을 낸다 3) 상대에 따라 혼내는 방식을 달리 한다. 4) 눈에 보이는 성과와 관련된 인재들을 중심으로 혼낸다 이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통상적인 생각과 달리 질책은 공개적으로 하면서 질책한 직원에 대한 위로나 칭찬은 사적으로 은밀히 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사장이 직원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래 보여줌으로써 직원의 분발을 복돋우는 이런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터 드러커니 스티븐코비니 데일 카네기니 하는 경영혁신이나 자기혁신을 주제로 하는 경영서적들을 잘 거들떠보지 않는 내게 이런 책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고 감동을 느끼는 걸 보니 점차 의식의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래는 일본전산이 도약을 위한 시기마다 내걸었던 슬로건이다.

1981년 <우리의 다짐> 

'타협' 금지 

'책임전가' 금지 

'변명' 금지 

1983년 <믿음이 가지 앟는 사원의 조건> 

힘들 때 바로 도망가는 사원 

자주 몸이 아파 쉬고, 지각하며 건강관리 의식이 없는 사원 

쉽게 남의 일처럼 발언하는 평론가 사원 

끝맺음이 어설픈 사원 

쉽게  '하겠다'고 말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원 

1999년 <우리의 철학> 

행동에 있어서는 '스피드' - 경쟁상대보다 두배 빠르게 

생각에 있어서는 '비용' 개념 - 낭비하는 습관, 무리라고 말하는 습관, 기복이 있는 일처리 제거 

경영에 있어서는 '개성' - 어설프게 남 흉내내지 않도록 

 2003년 <신성장 선언> 

경쟁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 넘치는 업무 

이길 때까지 싸우는 집단 

신제품, 신시장, 신고객, 3신 전략 가일층 추진

이책의 제목. 

1.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2.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 

3. 조직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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