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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진중권의 철학 에세이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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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 생각을 제목으로 한 책들이 여럿 나와서 그동안 모은 생각을 제목으로 한 책들을 

정리해봤다.

생각할 일들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생각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된 건지

모르겠지만.

 

올해 나온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는 2004년에 번역된 리처드 니스벳의 심리학책

"생각의 지도"와 제목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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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살림지식총서 118
김헌 지음 / 살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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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살림지식총서 118, 2004(초판)

 

토요일자 한겨레신문을 읽는 재미중 하나는 북리뷰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대 HK교수 김헌의 그리스 문학에 관한 한 페이지를 꽉 채운 글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감탄했었는데 펭귄판 아리스토텔레스 시학해설에서 김헌이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읽고서야 그 이율르 알게 되었다.

 

짧은 신문기사로 다소 아쉽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파주출판단지에서 살림지식총서를 구경하던 중에 2004년에 발간된 김헌의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을 발견했다. 호메로스와 사포 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시인들이었지만 신문 칼럼의 강렬한 인상을 좀 더 길게 느껴보고 싶었던 데다 2,500원으로 할인된 가격의 매력에 샀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시인들 주로 서사시와 서정시를 쓴 시인들을 통해 실체로서의 신에게 자신을 얽매기보다는 인간의 삶과 존재의 비밀을 해명하는 속성으로서 신을 누리던 서구 문화의 시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화려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엮어놓은 호메로스, 정의와 질서를 갈구하며 신들과 인간의역사를 상상력으로 구성했던 헤시오도스, 존재의 비밀을 웅장한 영웅시의 운율에 담은 철학자 파르메니데스”. “자신을 시안에 드러내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고 했던 아르킬로코스와 사랑의 감정과사건을 솔직하고 감리로운 언어 안에 담아 읊던 사포”, “그리고 전설과 신화 속에 동시대의 살아있는 영웅를 그려내어 죽음으로 한계지워진 인간을 영원의 지속 안에 남기려 했던 핀다로스등의 시를 분석하고 있다.

 

호메로스

전설 속의 영웅을 불멸의 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노래한시인

 

헤시오도스

가히 헤시오도스의 시는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질문의 시작이며, 그 형이상학적인 질문에대한 신화적인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르메니데스

현상의 이면에는 현상을 움직이는 신비로운 신의 힘이 의인화된 형태로 대응되어 감추어져 있다는 세계관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서사시에 담겨있다. 반면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난시메네스, 피타고라스와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와 아낙사고라스 그리고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자들의 조각글들 속에는 현상의 배후에 신이 아닌 그 무엇이 현상의 근원으로, 원리와 원소로 감추어져 있다. ..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 그대로만은 아닌 것이다. 이 모든 존재론의 정점에 파르메니데스가 우뚝 서 있다.”

 

아르킬로코스.

인간적인 삶에 대한 애착. 한번 지나면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지금을 절실하게 느끼며 누리는 것. 아르킬로코스는 보다 간절한 목소리로 인간의 삶 그리고 그 안에 흐르는 고유한 리듬과 그 리듬에 따를 때 느끼는 기쁨을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한다.”(p.57)

 

사포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감정 안에 깃든 신비롭고 신성한 힘의 존재를 느끼며 볼 줄 알았던 사포. 그리고 이것을 아름다운 시심으로 노래할 수 있었던 그녀. 그녀는 진정 인간의 몸을 빌려 이 땅에서 살았던 열 번째 뮤즈였던 것이다.”(p.73-74)

 

핀다로스

핀다로스는 그 영원하고 보편적인 신의 세계와 가치체계를, 특정하고 순간적인 역사적 개인에 투사시킨다. 숭고한 언어와 치밀한 운율은 시의 외형에 웅장한 질서를 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현재를 지배하는 현상 배후의 보편적인 질서에 대한 객관적인 통찰을 단단하게 구조화시켜준다. 시간과 고간의 범위를 길고 넓게 확장시킨 시야 속에서 우승자 개인은 정교한 원근법적인 조준에 의해 초점 잡힌다. 핀다로스가 보여주는 대상 포착의 기법은 높은 우주의 고도에서 지상의 한 점으로 하강하는 아찔한 속도를 정확하게 길 잡아준다. 핀다로스의 이와 같은 작시 기법에 의해 각종 운동경기의 승리자는 지상의 한 점에서 곧바로 천상의 제우스와 여러 신들의 가호를 받으며 불멸의 영광을 획득하게 된다.”(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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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역사 -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살림지식총서 274
강신익 지음 / 살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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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익, 몸의 역사-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살림지식총서 274, 2008

(2012.1.16., , 오전)

 

인문학의 부활을 주제로 한 책에서 본 저자의 조그만 책이 눈에 띄어 파주출판단지 살림출판사 전시장에서 샀다. 몸에 대한 서양의 사고와 의학의 발전에 관한 간략하게 요약한 볼만한 책이다.

 

의학의 역사는 사람의 몸에 대한 앎과 삶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과정의 기록

 

몸은 과학을 통해 그 진실이 드러나는 참구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어떤 과학으로도 파악할 수 없는 삶의 무늬이기도 하다. 의학의 대상은 바로 그런 몸이다. (p.10)

 

몸은 육체와 정신으로 나뉜 것이 아닌, 그저 일 뿐이다. (p.13)

 

근대 의학사상의 흐름은 몸에서 초월의 요소가 사라지면서 단순한 기계로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 유럽의 의학사상이 목적을 중심으로 세계의 질서를 끼워 맞추는 목적의 형이상학이었다면, 파라켈수스의 의학사상은 현실과 경험이 중심이지만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먼 사유를 중시하는 신비로운 경험론이라고 할 수 있다.(즉 파라켈수스는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중시하는 동시에 실제 치료는 점성술, 연금술, 천문학 등 이전의 방식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신비주의와 합리주의를 묘하게 결합한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의학자이며 철학자다.) 데카르트에 이르면 신비요소와 경험요소가 함께 사라진 기계 합리론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프로이트에 이르면 몸에서 떨어져 나온 마음마저도 기계 합리론에 근거한 추론의 대상이 된다. (p.24-25)

 

 

하비의 생리학이 근대 과학의 효시인 까닭은, 죽은 몸의 구조에서 산 사람의 기능을 추론했을 뿐 아니라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혈액의 흐름을 계산하고, 순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고안했기 때문이다. ....... 구조를 관찰해 기능을 추론하고 그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할 뿐 아니라, 새로운 구조를 예측하는 이 모든 과정이 근대 과학의 표준 방법론이 되었고 이후 서양의학은 이 같은 방법론에 의지해 점차 과학이 되어간다. (p.36-37)

 

건강은 이 공화국의 주민인 세포들이 민주주의를 달성한 상태며, 질병은 세포들의 조화로운 공존이 위협받는 상태다. (p.50)

 

결국, 내과가 몸에 대한 지식의 이론 체계라면 외과는 실체인 몸에 대한 개입의 방식이다. (p.52)

 

마취제의 발명으로 우리는 무척 복잡한 수술도 아무 고통없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람의 몸은 삶의 뜻과 맥락을 상실하고 물질로 이루어진 욕망의 덩어리로 변해갔다.

 

신경학, 면역학, 유전학, 진화론은 이렇게 환원론에 바탕을 둔 유기론의 사유양식이 낳은 몸에 대한 이해방식이다. 환원론이지만 기계론이 아닌 유기론의 사유양식에서 몸은 잘게 쪼개진 부분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각 부분드은 수없이 많고 복잡한 관계로 이어지며 그 관계는 다시 시간이라는 름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몸은 몸속 부분들의 수많은 관계들이 흘러가면서 그 바탕을 변화시키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다. (p.83-84)

 

기계론 사고에 따르면 유전자를 이루는 모든 구조가 밝혀진 이상, 그곳에서 생긴 표현형질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전자, 세포, 유기체, 주변 환경 등이 단순한 인과관계가 아닌 수많은 우연의 관계들로 엮여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는 형실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정표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p.87)

 

우리의 몸은 과거의 경험을 담고 있는 그릇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가리키는 방향타이기도 하다. 새로운 미래는 그런 몸의 의학과 몸의 역사, 몸의 철학에서 열릴 것이다.(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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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산다 -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샤론 모알렘 지음, 김소영 옮김 / 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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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모알렘, 아파야 산다, 김영사, 2010 

빌린 책이라 저자가 말하는 결론 부분을 옮겨 놓는다.  아름답고 감동적이면서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고 겸손하게 하는 마무리다.

"이 책을 계기로 독자 여러분이 올바르게 인식하기를 바라는 것은 다음 세가지다. 첫째, 생명은 창조가 끊임없이 진행되는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화하고 있다. 둘째, 이 세상에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점이다.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우리는 모두 함께 진화하고 있다. 셋째, 우리와 질병의 관계는 종전에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생명이란 결국 복잡하게 얽힌 선물이다. 생물학과 화학, 전기, 공학 등이 불가능에 가까우리만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첵 기적적으로 탄생한 것이 생명이다. 우주는 무질서를 향해 나아간다. 무질서로 이끄는 그 모든 힘을 생각하면 우리가 산다는 것 자체가, 나아가 우리 대부분이 이렇게 무사히 오래 산다는 것이 불가사의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경외심을 품고 감사해야 한다.  

이처럼 사고를 완전히 전환하면, 다시 말해 건강과 생명이란 혼란으로 끌고가는 우주의 불가해한 모든 힘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삶의 방향이 바뀐다. 장엄하게 아름답고정교하게 설계된 지구상 모든 생명체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샘솟는다. 그 생명은 수십억 년간 시행착오와 고난을 거쳐 창조와 재창조를 거듭해왔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진통이리라.  

지구상 생명의 기원과 발다 과정은 믿을 수 없이 복잡하고 엄청나게 다양한 동시에 단순하다. 더 많이 배울수록 그것은 더욱 기적처럼 보인다. 그것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기적, 진화의 기적이다." (pp.25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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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8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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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경제적, 사회적, 또는 문화적 탐구가 아닌, 최소의 돈으로 생활하는 길에 관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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