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실제로 부터 달아날 곳이 몇 안된다. 그나마 책 만큼 길게 숨겨주는 피신처는 없다. 대안이 마땅치 않은 나의 유일한 숨을 곳, 또는 달아날 곳. 그래서 '읽기'에 자꾸 연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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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5년 02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감수성 풍부한 소설. 오랜만의 사랑이야기가 사골국만 며칠 먹다가 먹는 오이무침처럼 시원하고 반갑다. 피렌체건 밀라도건 나도 가 보아야겠다는 욕심, 복원화가라는 직업의 매력 뭐 그런 것들이 뒤죽박죽 인상적이다. 'Rosso'보다는 'Blu'.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5년 02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모호하고 멋낸 여작가적 글쓰기. 전형적이다. 남다른 성격의 여자, 그 여자를 중독처럼 사랑하는 남자, 안식과 독립을 동시에 꿈꾸는 다시 그 여자, 그 여자가 오랫동안 사랑해 오는 다른 남자. 독특한 성격의 주변인물들,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이 던지든 인생을 바꾸는 말 한 마디....이 소설 이 작가에 대해 칭찬이 과하지 않은가?
현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4년 12월 20일에 저장
구판절판
'칼의 노래'보다 더 재미있게 읽힐거라는 그의 말은 거짓이었다. 읽기 힘이 들었다.
기우는 나라의 허망함이 너무 절실해서 그랬다. 음악이 삶과 제대로 엉킨 사람의 삶이 너무 아득해서 그랬다. 무능한 왕의 절망이, 승승장구하는 장수의 피로가, 총명한 자의 처세가, 죽음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의 얕은 목숨이 그렇게도 버거웠다. 불면은 불가피했다.








관촌수필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4년 12월 06일에 저장
품절

젊은 이문구 아저씨는 유머보다는 진지함을 택했었다. 간간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으나, 멀리서 보자면 묵지근하고 아련하며 흐리다. 뒤에 실린 평론들이 조금 어이없다. 말을 하기 위한 말...지긋지긋하다. 이문구 아저씨게게 배운다. '있을 수 있다'보다는 '없을 수 없다'가 더 강하다는 거.
혼불 10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읽는 데 오래 걸렸다. 아주 긴 여행을 한 마음이다. 그러나 무엇하나 결말 내지 않아서인가,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길에 서 있는 듯 웅숭스럽다. 삶은, 누구에게나 버겁고 답이 나오지 않는 아득하기만 한 화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
혼불 9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8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7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6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과 전통문화- 전라문화총서 10
김복순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03년 1월
10,000원 → 10,000원(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품절

혼불 5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6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4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3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11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혼불 2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7월 12일에 저장
구판절판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 수준이 생각보다 낮은 모양이다. 이 책에 대한 격찬들이 좀 버겁다. 온전히 동의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아무튼, 시시콜콜 지극히 개인적인 나르시즘에 빠져 흐느적거리는 짤막하고 자극적인 오늘날의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비긴다면 책의 문체와 분량만으로도 가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혼불 1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7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누구라서 질곡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가겠는가만은, 너무 기구한 운명인 인물들만으로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있어 숨쉴 곳이 없다. 전통에 대한 깊은 고찰에 머리를 숙이면서도 그러한 묘사들이 머리 속으로 박히지 않고 빨리 건너고 싶은 흔들다리처럼만 여겨진다는 고백도 해야겠다.
바우돌리노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4년 07월 06일에 저장

우리 삶 속에 숨어서 흐르고 있는 진실과 거짓의 거대한 유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믿고 있는 것의 얼마만큼이나 진실인 것일까. 진실과 거짓의 그 불분명함은 또 어쩔 것인가. 에코의 책은 읽을 땐 즐거운데 되새기기가 너무 무겁다.
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4년 07월 06일에 저장

번역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아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흠이다. 번역탓 하느라 에코의 탄력있는 무장이며 유머들을 모두 놓치고 말았다. 마지막에서야 조금 맘을 잡고 원작에 몰입해 본다. 역시 에코!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04년 03월 20일에 저장
구판절판
국회의 탄핵가결에 격분했던 하루의 끝에 이 책을 들고 있던 나는 한없이 착해지고 순해지고 있었다. 오주석의 말솜씨 글솜씨가 그렇듯 순하고 착하고 따듯하다. 마냥 평화로운 느낌으로 우리 그림들을 보아 나가는 지긋한 즐거움. 독하지 않은 중독성을 가진 책이다.
칼의 노래 (1.2권 합본)-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4년 03월 20일에 저장
구판절판
베스트셀러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독자들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첫 페이지부터 숨이 막힐 듯 놀랐다. '우리 문학계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화려한 평가가 과장이 아님에 틀림없다. 그렇고 그런, 염세적이고 관조적이며 흐느적거리는 소설들에 질려 몸을 늘어뜨리고 있다가 돌연 정신을 차려 몸가짐이라도 바로해야 할 것 같은 소설을 만났다.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의 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알랭 레몽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1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4년 03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진심이 담긴 책. 김화영 번역 역시 진심을 담은 정성이 묻어난다. 프랑스에 살지도 작가가 산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느낌들이 뭔지 알 수 있다. 너무 정직하고 정확한 문장들이 그렇게 만든다.
너를 부르마
이환 지음 / 새움 / 2000년 3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3월 02일에 저장
품절

간결하고 사실적이고 흥미롭다. 읽다 만 듯한 여운이 흠이라면 흠이다.
야생초 편지- MBC 느낌표 선정도서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4년 04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약수터가 있는 뒷산을 오르내리며 보면 이름을 모르는 작은 풀들이 그렇게도 예쁘고 정이 갔었다. 아주 어렸을 적엔 그런 것을을 뽑아다 집 화분에 심거나 물에 꽂아 둔 적도 있는 것 같은데, 한 번도 키우는데 성공한 적이 없었다. 아주 막연하게, 이런 들꽃들이 인공적 환경에서 살지 못하다보다 하고 느꼈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잔인한 일은 하지 않기로 했었다. 텃밭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간다. 다시 한 번 들꽃을 가꾸어 볼 것인가...
나쁜 광수생각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4년 01월 28일에 저장
구판절판
몸보다 맘이 더 고달픈 설연휴, 학교가는 길에 살짝 들른 오락실처럼 이 책을 읽었다. 박광수가 정직한, 적어도 정직하려고 애는 많이 쓰는 사람이지 싶다. 허나 확실히 수양은 부족하다. 저 정직한 거 자랑하기는 바빠도 남 정직한 꼴은 못 봐주겠다는 심사가 여기저기 보인다. 마누라는 바람피우면 죽여 버릴거고, 인터넷으로 험담하는 사람들이 죽도록 밉고, 더군다나 평론가들은 인간취급도 하기 싫고...허긴 나도 평론이라는 일에 대해선 좀 께름직하지만.
에펠탑의 검은 고양이
아라이 만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0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1월 28일에 저장
품절
프랑스의 음악가의 전기를 일본인 작가가 썼다. 그래서 프랑스인의 전기를 프랑스인이 썼을때의 느끼함도 없도 일본인의 전기를 일본인이 썼을때의 비장함도 없이 가볍고 낭만적인 전기소설이 되었다. 에릭 사티라는 작곡가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이제 그의 음악을 만날 차례.
분신들
최수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4년 01월 28일에 저장
품절

실제로도 이리 어렵게 세상을 사는 사람일까? 책 맨 뒤에 어렵사리 쓰여진 평론대로 그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이런 모양새로 표현한 것인가? 아무래도 어설프다.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누가 내 차를 부수거나 내 집에 무단침입하면 화가나고, 일로 사람을 만나러 가면 일을 하지 아우라를 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인간이 더 형이상학적인 무엇이기를 여전히 갈구하는 순진함은 이제 좀 지겨워 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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