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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불량한 이유로 읽게되었던 자기계발서 '무지개 원리'. 사실, 한국판 탈무드라고 하는 것에서부터 크게 호감은 가지 않았다. 20년 이상 기독교 신자였지만, 여전히 성경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책의 내용들은 참 좋은 말들이 많았다. 갈무리해뒀다가 다시 읽고 싶은 내용들도 있었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도 많았다.(일화 위주의 자기 계발서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저자인 차동엽씨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로 책을 다 채우기 부족했는데, 수많은 책에서 인용을 한다. 물론, 인용된 책들은 모두 좋은 책들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책들도 많이 인용되어 있어서 읽는 순간 기분은 좋았지만, 결국은 이러한 책들의 짜집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긴 하지만, 자기 자신의 모토는 그에 의해서 희석되어 버리는.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신자가 아닌 사람이 읽기에 거부감이 드는 내용들이 많아지고(물론 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책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목사인 조엘 오스틴이 쓴 긍정의 힘과 상당히 대조된다.), 지루해졌다.
초반에는 잘 시작해서, 지루함으로 마무리해버린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만족스러운 책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