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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질베르 뒤랑 지음, 진형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을 사 놓은지 꽤 오래 되었다. 하루가 지루할 찰나에 꺼내어 읽었더니 나름데로 호기심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 인류의 상상력이 이미지와 결합되어져 나타나는 것을 현상학적으로 규명하여, 밤과 낮의 체계로 한것은 훌륭한 대목이다.
이 책에 대해서 이정도만 언급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깊은 회의에 빠졌다. 자연속의 인간과 시간과 공간의 축적된 역사속에 살아가는 구체적인 인간상은 이 글에서 찾아본다는 사실상 힘이 들다. 작자는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의 존재의 실현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러한 상상력의 근원을 정신분석적인 견해에 근거하여, 사회의 여러 현상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한다.
내가 보기에 이렇나 저자의 작업은 혼란 스러운 시대에 인간의 존재를 상상력에서 근거하고 싶은 욕망에 근거하고 있는것 같다. 존재에 대한 의미를 자신의 내부를 깊이 파고 들어가, 데카르트의 이성적 회의를 상상적 회의로 바꾸어 놓는 것을 통하여 그 자신의 풍부한 담론을 신화와 전설들과 함께 연결하여 정당화 시킨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신화적 상상력은 사람의 내부적인 심리적인 묘사로 더욱 기울어지는 것을 통하여, 탈사회적이고, 탈 역사적인 측면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것 같다. 20세기와 21세기를 지나면서, 혼란의 시대에 사람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환경을 벗어나서, 자신의 내부에서 그 무엇인가의 자유로운 세계를 건설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유토피아를 현실의 세계에서 구축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이러한 책들을 만들어 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잇닿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더욱 고양된다는 느낌보다는 의미가 상실되어지고, 허무가 더욱 내 마음을 깊이 물들어 버린다는 사실에 더욱 힘겹기만 하다.